▶세미나모집 :: 세미나모집, 세미나신청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 이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 깊은 산도 아니요 거친 들도 아니요,

지붕밑도 지하실도 아니요, / 오직 그대 맘 은밀한 속에 있네.

그대 맘의 네 문 밀밀히 닫고 / 세상 소리와 냄새 다 끊어버린 후 / 맑은 등잔 하나

가만히 밝혀만 놓면 / 극진하신 님의 꿀 같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네.

                                         함석헌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중에서

 

 시를 읽다보면 함석헌 선생님에게 종교적 체험은 ‘맘’에서 절대자와 은밀히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 구원의 경로에 있어서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 우는 윌리엄 제임스와 스피노자의 견해가 유사하다고 본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해석을 떠올리게 합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신에 대한 경험은 공적 의식이나 예배가 아닌 사적인 것입니다. 종교적 경험은 순수한 느낌, 즉 인생의 완성, 의미, 열정의 원천이 되는 즐거운 느낌으로 묘사됩니다.

 스피노자와 제임스에게 자연스런 영적 삶 속에서 신은 고통과 번민으로 인해 상실된 ‘항동성 균형(homeodynamic balance)’을 되찾아 준다는 점에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은 인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사고와 추론이 적절한 정서와 느낌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달성되는 개인적이며 내면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피노자와 제임스 외에도 신의 현상 및 종교의 본질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는 힌두교 경전인 베다를 설명한 철학서 우파니샤드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뇌신경과학, 신경심리학, 인지과학 및 신경언어학 등이 종교 및 영적 믿음을 뇌의 작용 및 신경계와의 관련성으로 설명하면서 가세하고 있습니다.

 변방의 유인원이었던 호모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원인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는 부정적 원인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전 세계의 분쟁 및 전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종교 갈등’이라는 현상 속에서, 종교에 대한 바른 태도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그리고, 종교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특히 심리학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했던 제임스와 신경생물학에 기반한 신경신학(神經神學,neurothe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을 개척한 앤드류 뉴버그와 유진 다킬리의 저작들 속에서 8주 동안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교재>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윌리엄 제임스 저,김재영 역, 한길사.원제: A variety of religious experience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유진 다킬리, 앤드루 뉴버그, 이충호 역,한울림. 원제 : Why God won't go away

 ◆『믿는다는 것의 과학 : 뇌과학이 밝혀낸 믿음의 비밀』, 앤드류 뉴버그, 마크 로버트 원드먼 저, 휴먼사이언스. 원제 : Born to Believe

     도서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는 절판 상태입니다.  책이 필요하신 분은 미리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시작: 2020년 2월 6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2.장소: 수유너머 104 1층 세미나룸 R

 3.문의: 반장 노민화 (O1O-3616-7343)

 4.신청: 문자나 비밀댓글로 이름, 연락처, 메일주소를 남겨주세요.

 5.회비: 월 2만원(월 2만원으로 수유너머 104의 모든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단, 기획세미나 제외)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신경과학과 철학 사이 세미나』 세미나 일정

일시(목,19:30)

주교재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부교재: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믿는다는 것의 과학]

발제 및 간식

1회차

2.6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장-2장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1장-2장

민화샘,

수복샘

2회차

2.13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3장-5장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3장-4장

 

3회차

2.20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6장-8장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5장-6장

 

4회차

2.27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9장-10장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7장-9장

 

5회차

3.5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1장-13장

『믿는다는 것의 과학』

1장-2장

 

6회차

3.12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4장-15장

『믿는다는 것의 과학』

3장-4장

 

7회차

3.19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6장-17장

『믿는다는 것의 과학』

5장-6장

 

8회차

3.26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8장-20장

『믿는다는 것의 과학』

7장-9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3월 세미나/강좌 시간표 생강 2023.01.04 4958
678 [이런저런 책읽기]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9/5(화) 시작 [5] sora 2023.08.29 240
677 [우리 함께 시집 읽어요] 9/18(월)시작. am11 [34] file 하얀 2023.08.25 843
676 들뢰즈 [감각의 논리] 9/1(금)시작. pm7:30 [10] file 효영 2023.08.25 590
675 [들뢰즈의 자연학] 매주 목요일 낮 1시 [6] file 효영 2023.08.24 464
674 [이런저런 책읽기] 공생자행성 외 다수의 책들 [2] sora 2023.08.22 138
673 [이런저런 책읽기] 짐을 끄는 짐승들 8.1(화) 시작 [1] file 비슈1빠 2023.07.25 925
672 [이런저런 책읽기] 분해의 철학: 7.11(화) 시작 [24] file sora 2023.06.21 1586
671 르네 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을 읽습니다 (4/27, 목요일 2시) file 키티손 2023.04.13 292
670 불교미술사 세미나 시즌2 모집 묵음 2023.04.10 256
669 칸트 [순수이성비판]을 읽습니다(4/14(금) 저녁7:30) [5] file 효영 2023.04.01 439
668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을 읽습니다 (3/9, 목요일 낮2시) file 키티손 2023.02.22 217
667 주디스 버틀러의 [윤리적 폭력 비판]을 읽습니다(2/3, 14:00pm) [2] file 키티손 2023.01.27 405
666 [페미니즘 글쓰기] 세미나시작 :: 12.12(월) pm2:00 [10] 하얀 2022.12.08 1599
665 [이것은 현대미술이 아니다] 8.27 시작/ 격주(토) 15:30 누혜 2022.08.17 515
664 [안티오이디푸스] 8/24 시작 (모집 끝) [25] cla22ic 2022.08.08 851
663 [여성의 몸] 2.12(토) pm1:00 세미나시작! [13] file compost 2022.01.22 731
662 [글쓰기 세미나] "I write.." 회원 추가모집 [10] 생강 2021.12.14 17210
661 [문학, 비평과 진단 읽기]시즌2 (1/7(금), pm7:30)세미나 시작일 변경! [26] 하얀 2021.12.07 678
660 [일본어 회화] 세미나시작 : 10.17(일) [5] 강헬렌 2021.10.08 45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