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읽기 세미나
1781년 칸트의 3대 비판서 중 제 1권으로 쓰여진 <순수이성비판>은
현대 철학자들의 책을 읽는 이라면 누구도 쉽사리 지나치기 어려운 책일 것입니다.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던 시기에 쓰여진 이 책은
도리어 이성 '비판'함으로써 이성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그를 통해 이성의 자율적 사용이 가능함을 보여주어 계몽주의를 옹호하고자했던
칸트의 야심(!)이 고스란히, 매우 꼼꼼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리들로 서술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칸트의 철학은 그 후 오랜시간에 걸쳐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전유되거나 비판받아왔죠.
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그를 넘어서려고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넘어서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일단은 그 당시의 맥락 속에서 칸트의 말에 온전히 귀기울여 읽어볼 생각입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함께 돌파해낼 동료를 기다립니다~
※ 이 세미나가 끝난 후 겨울 방학에는 <실천이성비판>을 이어서 읽어나가 볼 생각입니다. ^ ^
세미나 시간·장소
· 2015년 9월 12일 ~ 12월 12일 (예정)
·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 수유너머N 5층 강당
세미나 텍스트
· 임마누엘 칸트, <순수이성비판> 1&2, 백종현 역, 아카넷
※ 매시간 최대 50페이지를 넘지 않는 선에서 차근차근 꼼꼼히 읽어나가 볼 생각입니다.
세미나 안내
· 세미나 신청 : 아래에 비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 간단한 자기소개 및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신 계기를 남겨주세요.
· 세미나 회비 : 한 달에 15,000원 (한 번 납부하시면 수유너머N에서 열리는 모든 세미나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 기획 세미나 및 요가 제외)
· 이 프로그램은 강좌/기획 세미나와는 달리, 세미나원 각자가 읽어온 텍스트를 바탕으로한 질문과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구성원 모두가 매시간 주어진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돌아가면서 발제를 맡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합니다.
· 세미나에 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세미나 반장, 의현(ueehyeon@gmail.com)에게 연락해주세요.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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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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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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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섣불리 되지도 않는 이유들을 내세우면서 마음도 없던 사람들을 나와라 마라 차별하며 배제하길 서슴지 않거나, 아무 생각없이 빨아대는 2가지 행태를 동시에 보이지만 않는다면 결코 반대하지 않으며, 현명하고 지혜롭게 2가지 오류를 모두 피해 나간다면 무슨 공부를 하시든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신뢰하며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다만, 말씀 드린대로 절대로 실험과 계측을 하지 않고 오로지 직관과 사변에만 의존하려는 문약한 (구)지식인-양반 계급의 천성적 게으름뱅이 기질에서 자라 온 인문학은 Kritik이 거의 유일한 검증 수단이자 구명조끼 같은 구제책이므로 그 사활적 중요성을 항상 잊지 말아 주시고, 그 비판이 Text 안과 밖, 또는 학습자 개인의 경험ㅡ이게 가장 악질적인데, (Code Text 노예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Text (이해/암기) 중심의 성과주의 주입식 학교/제도 교육에 반대하면서 학습 과정에서 학습자 개개인들 하나하나의 삶과 경험들에 철저히 기반해 그로부터 출발하여 그것에서 스스로 의식을 건설하고[ 소위 의식화; conscientization] 얄팍한 지식이 아닌 굳건하고 진정한, 삶 속의 진리를 쌓아가면서 바로 그 참여자 개개인들을 해방하고 구원하는 데 복무할 것을 갈파해 온 쟁쟁하게 빛나는 수많은 진보적 (탈학교) 교육학 전통들에 대한 완전한 무지를 드러내면서, 참여자들을 그 자체로 소중한 목적이 아닌, 자기 능력도 없이 단지 Text에 대한 자기 이해를 위한 이기적 수단과 도구 아니면 방해물로 밖에 취급 안하는 역겨운 발상에서 나온 경멸적 배제였으므로ㅡ 등... 어디로부터 오든 함부로 차별하는 병!신!적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유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특히, Kant는 당대의 명망있는 지배적 주류 철학들을 주어진 시대적 한계 조건 내에서 최고의 비판 정신을 발휘해 모두 극복하면서 지양을 통해 종합해 냄으로써 도달 가능한 최선의 성과를 보여 주었지만, Kant 철학은 기본적으로 제반 심리과학류 발생 이전 시대, 사유 가능한 최선의 형태였던 (원시) 심리철학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후 특히 인식론과 인지심리학을 거쳐 인지과학과 뇌과학, 진화심리학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발전에 의해, 과학으로 교정받거나 해체되고 대체되는 종교와 철학의 비극적 운명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사상사에서 공인되기에 이르렀으며, 그나마 [순수이성비판]에 비해 [실천이성비판]과 [판단력비판]은 이상의 최근 성과들에 의거해 판단컨대 당시까지 미지의 영역이었던 도덕감정 등 감성적 판단을 다소 신비화함으로써 절대화의 오류에 빠진 치명적 결함이 있는 등 그 자신이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이미 오래임을 참고해 주시고, 아울러 여담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까지의 Kant는 당대의 그 위대한 종합의 생명력을 다한 채, 눈부신 좌파 지성들 내에서도 Kant주의자로 지목되면 다소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사실임도 또한 참고 바랍니다. 예를 들면 당대 Kant에 대한 Hegel의 무시로부터’도’ 기원하는 이 전통은 Badiou에 대한 Zizek의 사실은 은밀한 Kant주의자라는 비판이나, Kant에 다소 호의적이신 심광현선생님의 고백 등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하지만 최근 Ranciere의 부분 활용은 물론이고, 가라타니 고진의 분투에서도 보여지듯 고전 Kant를 충분히 현명하고 기발하게 전복하기만 한다면 Platon 대 Gorgias와 Prothagoras의 The Sophists 간 대립으로부터 오늘날 계속 이어져 오는 뿌리 깊은, 어쩌면 끝나지 않을 대립을 다시 한번 종합할 묘안의 idea가 착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대립에서 Hegel이 Platon의 계보에 선 가장 뛰어난 장자였다면 Kant는 어쨌든 제3의 길에서 종합을 성공시켰던 스승이니까요.(시간이 너무 늦어 Kant의 황혼이 너무 어둡고 강산이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요...) -
의횬
안녕하세요~ 지원군님! 칸트세미나에 대한 뜨거운 관심 감사드립니다 ^_^
말씀하셨던 건처럼 저도 칸트는 여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철학이기 때문에 읽어보려고 마음먹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청글은 아니신거죠 ㅠㅠ?
헌데 "섣불리 되지도 않는 이유들을 내세우면서 마음도 없던 사람들을 나와라 마라 차별하며 배제하길 서슴지 않거나, 아무 생각없이 빨아대는 2가지 행태"나
"참여자들을 그 자체로 소중한 목적이 아닌, 자기 능력도 없이 단지 Text에 대한 자기 이해를 위한 이기적 수단과 도구 아니면 방해물로 밖에 취급 안하는 역겨운 발상에서 나온 경멸적 배제"라거나"어디로부터 오든 함부로 차별하는 병!신!적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식의 공격적인 말씀은 어떤 경험과 맥락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네요~제가 세미나에서 세미나원들을 향해 그랬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아니면 제가 그럴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건가요~?첫번째 이유이시라면 지원군님의 비판이 쓸모없는 공격이 아닌 말씀하신것 처럼 유용한 비판이 될수 있으려면제 어떤 행동에서 그렇게 느끼셨었는지 저에게 직접 말씀해주시면 될것 같구요~ (제 메일 주소는 적혀있습니다!)두번째 이유이시라면 스스로 하시는 것이 너무 무분별한 비판이나 공격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고 삼가해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원군
오해하셨네요..ㅠㅠ
최근 일부에서 보여진 다른 분들의 일련의 기풍에 대한 제 약간의 비판으로 나머지분들까지 고전 공부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시는 듯해
오해를 풀어드리려던 글이었습니다.
밝힌 바와 같이 그런 기풍을 동조-반복하시지 않는 한 무슨 공부를 하시든
신뢰하며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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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예 잘 알겠습니다~ 즐거운 고전 공부 하도록 할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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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헤이즐럿님 반갑습니다~ 흠 제가 가진 책은 아카넷인데
아무래도 세미나 도중에 페이지나 문장들 세세히 지적하며 볼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
같은책으로 하는 것이 편하긴 하겠지만... 책값이 만만치 않죠 ㅠ_ㅠ
좀 불편하더라도 서로 맞춰가며 다양한 판본으로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저도 기대할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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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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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유니콘님 환영합니다~ 축하 감사드려요 ㅠ_ㅠ 흑흑
ㅎㅎ 아무래도 이 책은 다들 한권씩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기회에 빛을 발하게 해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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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카본님 반갑습니다!
함께 꼼꼼하고 알찬 세미나를 만들어나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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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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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둘기님! 어서오세요~ ^.^
즐겁고 꾸준하게 세미나해보아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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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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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안녕하세요 RIDE님~ ^^ 반갑습니다!
첫시간에 읽어오실 분량은 다음주중에 공지로 따로 올릴테니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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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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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안녕하세요 조이스님! 환영합니다~
흑 저도 혼자 읽기는 너무 힘들 것 같아 함께 으쌰으쌰 읽어보려고 해요 ㅎㅎ
저도 전공자는 아니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잘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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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ndkk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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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안녕하세요 원석님~~ 반갑습니다 ^.^
앗 저도 사실 칸트의 판단력 비판을 읽다가 칸트를 좀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 세미나를 열게 되었어요 ㅎㅎ
순수이성비판을 넘어 실천이성비판까지! 쭉~ 함께 읽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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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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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꿈냥이님 반갑습니다~ 첫날 뵐게요! ^^
고민에 후회없게! 열공해보아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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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첫날 분량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서 먼저 분량부터 올려드리도록 할게요~
첫날 읽어오실 부분은 워밍업겸! <순수이성비판> 1권 [A판] 서론 ~ [B판] 서론을 읽어오시면 됩니다.
아카넷 판본으로는 p.203~236 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칸트 책은 앞부분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세미나 초반에서는 비교적 조금씩 나가고,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늘여보려고 해요~
꼼꼼히 읽어와 주시구요, 다음주 토요일날 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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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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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앗 승헌씨 안녕하세요! ^0^ 마감은요~ 아직 자리는 많습니다! ㅎㅎ
<에티카>만큼 험준할지 아닐지 저도 아직 감이 오지 않지만
<에티카>를 읽을때처럼 꼼꼼히 하나하나 읽어나가 보아요!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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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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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그림님 환영합니다~ 오랜 눈팅의 결과로 오시게 되었군요! ^.^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읽어나가 보아요! 토요일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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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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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반갑습니다 논두렁님~! ^^
지도라뇨 ㅠㅠ 칸트에 대해선 저도 잘 몰라서요 흑
세미나 대신 뒷풀이 지도를 맡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저도 기대 많이 하고 있을게요! 그럼 다음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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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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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어서오세요 개츠비님~ 괜한 고민을 하셨군요 ㅋㅋ
끝까지 꾸준히 함께 읽어보아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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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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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아편굴님 안녕하세요~! 집이 가까우시니 넘 좋네요 *_*
함께 열심히 공부해보아요! 반갑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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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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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이유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_^
마지막 학기라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ㅎㅎ
그만큼 알찬! 세미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토요일날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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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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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나단님 안녕하세요!
칸트는 미학으로도 무지 유명하죠!
내일이면 뵙겠네요 ^^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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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이ㅋ
이제 참여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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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횬
앗 저도 늦었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이제 댓글을 보았어요... 흑
넵 참여 가능하세요~ ^^
이번 주 공지 올렸으니 해당 분량까지 읽고 토요일 7시까지 와주시면 됩니다!
반갑습니다 신혜씨~ 우리의 오랜 약속이 드디어... ㅎㅎ
보기만해도 든든한 댓글이네요 ^0^ 우리 덕후기질을 맘껏 발휘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