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의 모더니티]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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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철학,사회학,인류학,미학, 문화학, 매체이론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소환되는 독일의 사상가, 발터 벤야민(1892-1940).
에른스트 블로흐, 루카치, 크라카우어, 하버마스는 물론이고 데리다, 아감벤까지-
큰 획을 그은, 이름난 현대의 사상가들은 발터 벤야민의 글조각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을 전유합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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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기로 소문난 발터 벤야민이지만, 그의 이미지적인 사상은 한없이 매력적입니다. 벤야민의 글조각들 사이에서 헤매다보면, 뭔가 „섬광“같은 걸 발견할 수 있을 것같은. 넘사벽 발터 벤야민을 공부해 보려 마음먹었는데- 영영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 속으로 내 발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타고난 길치지만 함께 이 미로를 헤매는 분들이 있으면 발걸음이 그래도 훨씬 가볍게 느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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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수요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12번에 걸쳐 [벤야민의 모더니티- 프랑스에 빠지다] 세미나를 엷니다. 올 가을을 벤야민과 함께!
[벤야민의 모더니티]라는 무척 커다란 제목을 달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세미나에서는 벤야민이 푹 빠졌던 프랑스작가들(보들레르, 프루스트, 발레리 등)에 대해 남긴 글들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살아 생전 발터벤야민은 이웃나라 프랑스의 분위기와 문화에 매료되어 프랑스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프루스트와 보들레르와 같은 프랑스 작가들의 책을 직접 번역했고, 그에 관한 글도 여럿 남겼지요. 모더니티라는 큰 차원에서, 이 글들에 녹아있는 19세기의 파리, 대도시, 경험과 체험, 군중, 거리산보자, 넝마주의, 수집가, 물신으로서의 상품, 아우라, 파국, 폐허, 알레고리, 기억, 문지방 공간 등 핵심이 되는 개념들을 찬찬히 더듬어가는 것이 이 세미나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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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 스스로 발터 벤야민의 텍스트를 꼼꼼히 읽은 후에, 텍스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터 벤야민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한 여러 학자들의 논문들 중 우리의 주제와 연결되는 글들을 함께 읽습니다. 이 논문들은 지난 수십년의 벤야민 연구사에서 나름의 기여를 한 글들로, 영어텍스트이긴 하지만 분량이 15-25페이지 정도로 길지 않기 때문에 부담은 가지시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벤야민도 공부하고 영어도 공부하고..? 도랑 치고 가재도 잡아요!!)
모두가 매주 해당 텍스트를 미리 읽어오며, 매번 3명정도씩 돌아가며 발제를 합니다.
p.s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파리의 우울』은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읽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ㅠㅠ...열세권이라.. 프루스트세미나를 참석했던 분이 오시면 좋겠네요 ;)
가을 세달동안의 개괄적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회차:
<General Introduction>:
Walter Benjamin-Critical Evaluations in Cultural Theory 에 실려 있는 발터 벤야민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로, 벤야민의 텍스트가 그간 어떻게 수용되어 왔는지에 대한 큰 맥락을 잡을 수 있습니다. 15페이지 분량으로, 세미나 시작 1주일 전 즈음에 메일로 파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발터 벤야민의 생애와 사상>:
출판사 길에서 나오고 있는 벤야민 선집 1권『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에 앞부분에 실려있는 최성만교수의 짧은 글입니다.
2주차:
<보들레르의 작품에 나타난 제2제정기의 파리>/ 『발터 벤야민 선집 4』/ 발터벤야민.
3주차: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프에 관하여>/ 『발터 벤야민 선집 4』/ 발터벤야민.
4주차:
<Reflexions on the chapter „Modernity“ in Benjamin’s Baudelaire fragments>/ Hans Robert Jauss/1970.
5주차:
<중앙공원>/ 『발터 벤야민 선집 4』/ 발터벤야민.
6주차:
<Allegory in the world of the commodity: the importance of Central Park>/ Lloyd Spencer/1985
7주차:
<The flâneur, the sandwichman and the whore: the politics of loitering>/ Susan Buck-Moss/1992
<Et cetera? The historian as chiffonnier>/ Irving Wohlfarth/1986
8주차:
<프루스트 이미지>, <프루스트 관련자료>/『발터 벤야민 선집 9』/ 발터벤야민.
9주차:
<Walter Benjamin: image of Proust>/ Carol Jacobs/1971
10주차:
<폴 발레리>, <오늘날 프랑스 작가들의 사회적 위치에 대하여> /『발터 벤야민 선집 9』/ 발터벤야민.
11주차:
<Walter Benjamin’s collector: the fate of modern experience>/Ackbar Abbas/1988
12주차:
<Walter Benjamin, remembrance and the First World War>/Martin Jay/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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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장소는 수유너머N 5층 세미나실a이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두시간 정도로 진행됩니다.
신청은 댓글로 부탁드리며, 비밀글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름, 메일주소, 핸드폰번호를 남겨주세요.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반장 팔랑(010팔4오9영1영5)에게 문자주세요.
회비는 매 달 만오천원입니다.(만오천원을 내시면 수유너머N에서 열리는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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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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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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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쫑
관심 가는 기획, 프로그램인데...정말 아쉽네요. 수요일 저녁에 가르치는 일이 있어서...빠질 수 없는 숙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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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ㅜ ㅜ 아쉽습니다 진쫑님 나중에라도 혹 시간 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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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r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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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안녕하세요 Fenrir님! 매력적인 벤야민 함께 열공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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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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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반갑습니다, 채윤님! 세미나랑 기간이 들어맞아 다행이네요 ㅎㅎ 구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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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ri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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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환영합니다,discrimen님! "좋은 앎의 기회" 를 위하여!!: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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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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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우와, 현실님 제가 아는 그 현실님 맞으시지요? 마음 한켠이 든든해지는군요// 오랜만이에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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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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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반갑습니다, 나단님!ㅎㅎ 우리 벤야민의 유물을 함께 발굴해 보아요//나단님께 첫 세미나인만큼 알찬 세미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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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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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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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반갑습니다, 은지님! 꼼꼼히 읽고, 쓰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벤야민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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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발터벤야민 세미나 시작일이 벌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지금까지 신청해주신 분들께 메일로 첫 날 읽어올 general introduction파일을 보냈습니다.
(혹시나 메일을 받지 못하셨다면, 제 메일(zwei-r@hanmail.net)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후에 신청하시는 분들께도 바로 파일 보내드리겠습니다 ㅎㅎ
+그 후에 세미나에서 읽는 영어텍스트는 분량이 제법 많아 한번에 복사를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세미나 첫 시간에 더 이야기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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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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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스테르
우와우와 반가워요 ㅈㅅ님!!!ㅎㅎㅎㅎ 영어텍스트는 메일로 보내드렸고, <발터벤야민의 생애와 사상> 은 각자 텍스트를 찾아 읽어오시면 됩니다ㅋㅋ
+낼모레 만날 벤야민세미나분들!
영어텍스트 <General introduction>에서 Afterlives of Benjamin's Writings와 Modernity (이 부분이 앞으로 우리가 다루게될 파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어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진백님, 반갑습니다! 즐겁게 벤야민과 함께 놀 준비 하고있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