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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인지] 8월4일 형태학 <모양> 공지

오리진 2016.07.22 22:33 조회 수 : 1017




"형태학에서 괴테에게 주어진 당면과제는

지속적으로 변형하는 삶을 어떻게 삶 자체로서 총체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하여 새로운 해답을 찾는 일이었다.

형태학에 관한 고찰 Betrachtung ber Morphologie이라는 글에서 괴테는 형태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형태학은 생물체의 형성과 변형을 포괄하는 형상의 이론이어야 한다.


학문을 하는 인간에게도 이제껏 항상 하나의 욕구가 있었다

즉 살아움직이는 형상화를 그 자체로서 인식하는, 외적으로 볼수 있는 구체적인 부분들을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그들을 본질의 암시로서 이해하여 말하자면 직관 속에 전체를 꿰뚫어 보려는 욕구 말이다.

[.....] 고로 하나의 이론을 세우고 구성하려는 여러 차례의 시도들을 예술과 지식과 학문의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우리는 형태학이라 부르고자 한다. "

 




형태학3부작을 합니다.

근데 1권이 <모양> 이었습니다.

<가지>가 아닙니다. 죄송....


부제가 "무질서가 스스로 만드는 규칙'입니다.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우주가 그렇고 물길이 그렇고 민주주의가 그렇습니다.

우리 또한 스스로 만든 몸입니다. 스스로 발생해서 스스로 성장하고 스스로 늙어갑니다.

이런!!

그런 거였군요.

나의 노화는 세월의 탓도 아니요, 말썽 부리는 고양이 탓도 아니었군요......

스스로 만든 규칙이었다는 거지. 연속적으로 무질서에서 질서로 이행하고 있는 나는

내몸에

세월을 짜넣고 있습니다.



타락 이전의 사고방식에서는

탄생과 성장 뿐만이 아니라 노화와 죽음 또한 신비이고 아름다움이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삶이란

꽃봉오리가 벙그는 것처럼

이 아름다움에서 저 아름다움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것 뿐이라는.....

(아무리 이렇게 써 봐도 하나도 안 기쁨  ㅡ..ㅡ)


생물학은 이렇게 기성품을 이용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것은 또한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고 거의 한없는 변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진화적 맥락 안에서 나타나고, 이것은 자연이 작동하는 패턴을 선별할 권한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 있는 자연은 본질적으로 창조적이며 또한 그 창조물의 가치를 평가할 능력이 있다. ―『모양본문











저자는 필립 볼입니다.

범위는 일단 2장  벌집의 교훈 : 거품으로 집짓기, 144쪽까지입니다.

 3시에 모입니다.




참여하실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타락 이전에 살았을 것 같은 낭만주의 왕자님, 괴테

그 괴테의 형태학에 대한 글입니다. 직역이라 약간 딱딱합니다.

http://cafe.daum.net/philohistoria/7wtx/43?q=%B1%AB%C5%D7%20%C7%FC%C5%C2%C7%D0



괴테는 1817년 발간된 형태학에 대하여 Zur Morphologie라는 논문집 앞에 10년전 예나에서 이미 집필한 텍스트기획을 이해시키면서 Das Unternehmen wird entschuldigt의도를 소개하면서 Die Absicht eingeleitet를 짧은 소고 내용을 서문에 쓰면서 Der Inhalt bevorwortet와 함께 발표하였다.

 

형태학의 입문의 성격을 나타내는 이 소고들에서 형태학의 연구가 "존재와 성장의 다양성 die Mannigfaltigkeit des Seins und Werdens""삶의 영구적 생성가능성 die M glichkeit einer unendlichen Ausbildung"을 인지하려는 의지에서 출발하였음을 괴테는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우리가 자연의 대상들을, 특히 생동하는 대상들을, 그들의 본질과 활동의 연관속에 파악하기를 원하는 그러한 방식으로 관찰할 때, 우리들은 부분들의 분류를 통해서 그러한 인식에 가장 잘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 그러나 이렇게 분류하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계속되면서 여러 가지 불이익도 가져오게 된다. 살아있는 것이 구성요소로서 분해되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렇게 분해된 것을 다시 통합해서 생물로 소생시킬 수는 없다.

 

 

괴테의 형태학연구는 분석적 방법이 삶의 인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실제로 괴테는 현대학문이 추종하고 있는 합리주의적 이성의 한계를 비판하고 그 결함들을 보완하려고 새로운 방법의 학문을 시도하였다. 형태학에서 괴테에게 주어진 당면과제는 지속적으로 변형하는 삶을 어떻게 삶 자체로서 총체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새로운 해답을 찾는 일이었다.형태학에 관한 고찰 Betrachtung ber Morphologie이라는 글에서 괴테는 형태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형태학은 생물체의 형성과 변형을 포괄하는 형상의 이론이어야 한다.

 

괴테는 형태학의 연구목적을 "직관속에서 전체 das Ganze in der Anschauung"를 보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형상미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괴테의 형태학에서 "형상 Gestalt"이란 개념은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형상을 삶의 총체상 Gestalt als Inbild des Lebendigen"으로

정의하며 그 형상의 인지방법 Wahrnehmungsweise을 찾는 일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교육자이며 작가인 요한네스 다니엘 팔크 Johannes Daniel Falk(1768-1826)에게 보낸 괴테의 서간은 자연관에 자리하는 그의 미학적 핵심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도대체가 너무 말을 많이 합니다. 말을 좀 더 줄이고 좀 더 많이 그렸어야만 합니다. 나 같으면 아예 말하는 습관을 버리고 마치 형상화하는 자연과 같이 오로지 그림들 속에서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언급되고 있는 "형상화하는 자연"은 괴테의 미학을 설명하는데 두 가지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시인 괴테가 언어와 그림을 대립시킬 뿐만 아니라 표현수단으로서 그림을 선호하고 있고,

 

둘째는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의 실체는 자연이라는 점이다. 추상적 개념과 관념적 인식에 대해서 괴테는 비합리적 창조의 미학과 "직관적 사고 anschauendes Denken"를 대립시키고 있다. 실제로 괴테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바로 그의 예술관이 자연관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속에 전개되고 있는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자연현상의 관찰이 예술양식에 결정적 열쇠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괴테는 1787128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나는 그들이(저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한 예술가들이) 자연이 다루어지는 법칙들, 그리고 내가 그 흔적을 찾고 있는 바로 그 법칙들을 따라, [그들의 예술작품을] 다루었다고 추측한다.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중에 고대 희랍신들을 그려놓은 작품들을 보고 체험한 예술의 완벽함을 자연법칙에서 찾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미학적 성찰은 괴테가 자연법칙을 추적하여 형태학에서 "직관적 사고 anschauendes Denken"의 틀을 발전시킨 이유를 설명해 준다.

괴테가 형태학에 부여하는 중요성은 두가지 테마로 축약될 수 있다. 첫째는 모든 생물에게 내재하는 삶의 원칙이고, 둘째는 이들 삶의 관찰방법이다.

괴테가 삶을 논하는데 중심을 이루는 두 가지 개념중 하나는 바로 생물의 "중요한 조직원리 ein wichtiger Grundsatz der Organisation"라 정의를 내린 "외피 die H lle"이다:

 

모든 삶의 활동은 외피를 요구한다. [.....]

삶으로 나타나는 모든 것, 생명력있게 작용해야만 하는 모든 것은 외피속에 쌓여져 있어야 한다. [.....]

어떤 삶도 표면에 작용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신의 힘을 나타낼 수가 없기에.

 

괴테는 삶 자체는 가시적인 것 Das Sichtbare과 보이지 않는 것 Das Unsichtbare의 공생관계 속에 존재하므로 그 전체는 오로지 매개체를 통해 간접적 mittelbar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괴테는 형태학이 이러한 이분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학문임을 강조한다.

괴테가 삶을 논하는데 있어서 또 하나의 중심축을 이루는 개념은 변형 Metamorphose이다. 삶의 모든 형상은 변형론을 전제로 한다. 괴테는 논문형태학에 대하여 Zur Morphologie에서 형상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모든 형상을, 특히 생물체를 주시해보면, 어디에서도 지속적인 것, 어디에서도 정지하는 것, 종결된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오히려 끊임없는 움직임 속에 유동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괴테가 형상을 "경험속에서 다만 한 순간 붙들 수 있는 것 ein in der Erfahrung nur f r den Augenblick Festgehaltenes"으로 정의를 내린다는 사실이다. 괴테가 말하는 형상은 움직임 그 자체이다. 실제로 괴테는 식물의 성장을 1년간 꾸준히 관찰하면서 떡잎, 꽃잎, 꽃받침, , 씨방의 순으로 변하는 잎의 성장과정을 연구하였다. 이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모든 식물의 조직구성은 잎이라는 기본형태의 변형임을 확인한 것과 "변형론"이 자연이 형성되는 조건이라는 삶의 원칙을 발견한 것이다. 괴테는 식물관찰을 통해 발견한 자연법칙을 후에 척추동물을 연구하는데 적용하고 포유동물의 골격형성에서 차지하는 척추골의 기능이 식물에서의 잎의 기능과 일치함을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괴테는 생물의 총체적 개념으로 정의되는 형상은 "양극성과 상승"이라는 "변형론" 이 지배한다는 결과를 얻어내었다. 1828524일 뮐러 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괴테는 그가 "두 개의 위대한 모든 자연의 동륜 zwei gro e Triebr der aller Natur"이라 칭한 양극성과 상승의 법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양극성과 상승의 개념, 우리가 정신적으로 생각하는한 양극성은 물질에 속한다; 이는 영원한 당김과 밀어냄 속에 있고, 상승은 끊임없이 정진하는 올라감에 있다. 물질은 정신없이, 정신은 물질 없이 존재하지 않고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마치 정신이 기꺼이 당기고 밀어내는 것처럼 물질도 또한 상승할 수 있다.

 

 

괴테의 "원형식물의 구성 die Konstruktion des Typus"에서 형상을 이러한 양극의 역동적 dynamisch 진행상태로 이해한다는 사실은 주목할 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괴테의 형상개념의 본질을 일회성으로 특징짓는게르트 마텐클로트 Gert Mattenklott의 지적은 중요하다. 그는 괴테의 형상을 "조각상 Statuarik"을 연상시키는 일반적 통념과는 구별되는 "통과점 Durchgangspunkt"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해설은 괴테가 말하듯이 "형상화된 것은 곧 다시 변형된다 Das Gebildete wird sogleich wieder umgebildet"라는 변형론에 기인한다. 변형론, 양극화와 상승, 이러한 상상력에서 역동적으로 창출하는 구조형식이 내용을 결정한다는 괴테의 형상미학은 분석적 이성이 지배하는 현대의 합리주의 시대에서 문학의 과제는 현실의 모사(模寫)가 아니라 직관을 통한 미학적 구성 sthetische Konstruktion임을 주장하는 카프카의 부정미학과 일직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삶의 원칙들과 관련해서 괴테에게 우선 부여된 숙제는 바로 삶의 인지의 방법 Wahrnehmungsweise이다. 외피에 쌓여 표면에 직접적으로 표출되지 않는,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변형하는 삶의 인지는 어떻게 가능한가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괴테는 관상학적 시각 Physiognomische Sehweise에서 찾고 있다.

 

학문을 하는 인간에게도 이제껏 항상 하나의 욕구가 있었다. 즉 살아움직이는 형상화를 그 자체로서 인식하는, 외적으로 볼수 있는 구체적인 부분들을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그들을 본질의 암시로서 이해하여 말하자면 직관 속에 전체를 꿰뚫어 보려는 욕구 말이다. [.....] 고로 하나의 이론을 세우고 구성하려는 여러 차례의 시도들을 예술과 지식과 학문의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우리는 형태학이라 부르고자 한다.

 

 

이러한 서술에서 괴테가 외적 현상에서 내적 본질을 읽어내려 가는 관상학적 인지를 형상의 직관 Anschauung der Gestalt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관찰 방법으로 간주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괴테가 말하는 "육안 Augen des Leibes""정신의 눈 Geistesaugen"의 구분도 그의 관상학적 시각의 요청을 재차 설명하는 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괴테가 형태학자에게 외과의사의 안목을 요구하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외과의사는 단 한 번의 촉각의 도움 없이, 자주 정신적 눈으로 체내의 상처부위를 찾아내야만 한다. 그러므로 그는 각 개별부분의 절대적인 정확한 지식을 통해 모든 것을 꿰뚫어 아는 방식을 획득하는 것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괴테는 관상학적 시각을 분석적 개념이나 기계적인 분류의 상반적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숫자와 칫수로 재어서 생각하는 표시방법과 서술방법이란 생생한 강연에 유용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숫자와 칫수는 형태를 해체하고 살아 움직이는 관찰정신을 추방한다.

 

우리는 괴테가 "학문적 요구 wissenschaftliches Verlangen""예술적 욕구와 모방욕 Kunst- und Nachahmungstriebe"을 형태학적 직관틀이란 하나의 방법론으로 묶는 이유를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 괴테의 형태학적 직관은 계몽주의적 인식론의 한계에 봉착한 현대의 위기로부터 하나의 탈출구를 제시하려는 시도라고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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