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
그는 뭐라고 말했을까요?
"이렇게 말했다"라고 하는데 뭐라고 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한 번 쭉 읽으면 이야기 같아서 대충 줄거리 파악은 되는데
왜 이 책이 그렇게 위대하고 그렇게 무시무시한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짜라투스트라는 뭐라고 말한 겁니까?
이런 어려움은 니체의 독일어 원문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증폭됩니다.
한국에는 >짜라투스트라<의 많은 번역본들이 있습니다.
번역은 제 2의 창조라지만,
원문의 본질에 집착하지 말고 시뮬라크르들의 유희를 즐기라지만,
일단 짜라투스트라가 뭐라고 말하는 건지 좀 정확히 알아봅시다!
그래서 결의했습니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2년 반에 걸쳐 한 문장 한 문장을 독일어로 꼼꼼히 읽은 '하이데거 강독'팀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를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자세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독일어로만 읽고
독일어로만 토론(?!)하고
독일어로만 결론을 내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독일어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니까요.
독어본, 국역본, 영역본을 대조해 가면서
의미가 어떻게 변주되는지
우리에게는 어떤 '짜라투스트라'가 필요한 지 따져볼 겁니다.
독일어 모르시는 분들은 국역본과 영역본을 열심히 읽어오시면 됩니다.
'하이데거 강독'을 했던 이들은 독일어로 읽어올 거니까
서로의 독서 경험들을 나누면 됩니다.
이번 시즌 1에서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1부만 읽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우정이 추진력을 얻으면 4부까지 읽을 수도 있겠지요.
우쭐대는 가르침을 주려는 분들만 아니라면
모두 함께 페르시아의 모래 바닥에서부터 시작해서
짜라투스트라의 깊은 심연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10월 3일 "하늘이 열리는 날 (이게 왜 중요한 지는 모르겠지만?!)"
오전 11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제목부터
소리내어 읽으며 첫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 첫 세미나의 분량은 1부의 2절까지입니다.
* 참가하실 분들은 비밀 댓글로 성함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적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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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 강독 세미나 시즌1]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 1부 읽기!
일시: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첫 세미나만 세미나원의 사정상 10/3 금요일에 합니다.)
장소: 수유너머N 5층 세미나실a / 오시는 길 -> http://www.nomadist.org/xe/freeboard/2046543
회비: 15,000원 ( 한 달에 15,000원을 내시면 수유너머N의 모든 세미나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
교재:
- 독일어 원전
Also sprach Zarathustra, KSA 4 (Kritische Studienausgabe)
(세미나 참가하시는 분들께 첫 세미나를 위해 pdf 파일을 보내 드립니다. 희망자에 한해 제본할 예정입니다.)
- 한국어 번역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장희창 역, 민음사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박성현 역, 심볼리쿠스
- 영어 번역본
Thus Spoke Zarathustra, Translated by Graham Parkes, Oxford World's Classics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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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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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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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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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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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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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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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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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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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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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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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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핯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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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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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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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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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네,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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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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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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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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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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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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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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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반갑습니다.
당연히 토론 형식의 세미나구요,
한글 번역본도 비교하면서 꼼꼼히 읽어보는 세미나입니다.
단어의 뜻만 따져보는 것이 아니라
니체의 사상도 함께 탐구해 봅니다.
강독이라고 한 것은 40페이지 씩 읽고 와서 내용만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왜 니체가 이런 말을 사용한 것인지 한 줄 한 줄 따져보는 것이라 강독이라고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