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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 7월 16일 오후 3시 시작합니다.

한샘 2014.06.30 22:03 조회 수 : 2296






가능성의 철학자, 라이프니츠



라이프니츠1.jpg




왜 세계는 무(無)가 아니라 유(有)인가?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엇인가가 존재하는가? 


하이데거의 저 유명한 질문을 하이데거보다 먼저 던졌던 건 라이프니츠입니다. 

라이프니츠에 의하면 무에서 유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라이프니츠의 세계에 시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있는 것은 있는 것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계는 영원히 이런 모습으로 존재해온 것일까?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난감할 겁니다. 

존재와 비존재를 둘러싼 이 어려운 질문의 해결을 위해 라이프니츠는 ‘가능성’ 개념을 도입합니다. 

가능한 수많은 세계들이 있고,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는 그 세계들 중의 하나라는 것이죠. 

그렇지만 신은 최고로 완전한 존재이므로,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았을 리 없고, 

따라서 지금의 세계는 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세계 중 최선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어떤가요? 그럴 듯 하죠? 그러면서 약간 미심쩍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가능성(possibility) 개념이, 있음과 없음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문제적인 개념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 문제성은 오늘날에 와서 더욱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능세계 의미론’을 발전시킨 영미철학 전통의 크립키나, 

‘공가능성(compossibility)’ 개념을 통해 사건의 존재론을 사유한 들뢰즈가 대표적이죠. 

더구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고 파동함수만이 있다’고 하는 양자역학의 이론을 

논리의 차원에서 먼저 고민한 것 역시 라이프니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사상의 모험이 표면의 질서를 넘어 심층으로 파고들고자 하는 것이라 할 때, 

라이프니츠는 그 작업에 중요한 참조점이 되어줄 겁니다.

 

그러나 라이프니츠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신’이라는 전제만 보더라도 라이프니츠의 철학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가 만들어낸 개념의 체계가 세계의 모습을 얼마나 잘 설명하는지 따져볼 수 있을 뿐이죠. 

라이프니츠는 몇 개의 전제들을 통해 최상의 이론을 만들어내려 합니다. 

말하자면 공리를 통해 최상의 공리계를 도출하려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많은 부분 ‘신’과 얽혀 있습니다. 

라이프니츠의 세계는, 항상 신과 함께 하지만, 그럼에도 절대로 논리적이고자 하는 기묘한 세계입니다. 

‘가능성’이라는 매력적인 개념은 그런 고민의 지평 속에서 출현할 수 있었겠죠. 

우리는 그 공리들의 타당성을 묻는 동시에, 그렇게 만들어진 공리계의 설명력을 검토하려 합니다. 

공리계에서 공준을 추가하거나 변형하는 것으로 공리계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라이프니츠의 공리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라이프니츠는 가능성이란 개념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나? 신이 없어도 가능성 개념이 유효할까?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서 다른 공리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함께 따라가며, 여름을 설렁탕처럼 시원하게 보낼 학인을 모집합니다.

  






진행 안내


-6주 동안 라이프니츠의 주요 저작인 『형이상학 논고』를 읽습니다.

-300페이지 남짓인 작은 판본의 책입니다.

 꼼꼼히 읽어서 서로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세미나를 목표로 합니다.


회차 

날짜 

진도 

 1

 7.16

 <인식, 진리, 그리고 관념에 대한 성찰>

 2

 7.23

 <형이상학 논고>(전반부)

 3

 7.30

 <형이상학 논고>(후반부)

 4

 8.6

 <제일철학의 개선 및 실체의 개념에 대하여> 

 <자연, 실체들의 교통 및 영혼과 육체 사이의 결합에 관한 새로운 체계>

 5

 8.13

 <동역학의 시범> <자연과 은총의 이성적 원리>

 6

 8.20

 <모나드론>




*주 텍스트


라이프니츠,  윤선구 역, 『형이상학 논고』, 아카넷



형이상학 논고.jpg




*참고자료


이진경,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휴머니스트


박제철, 『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 서강대학교출판부


서양근대철학회, 『서양근대철학』, 창작과비평사




*저는 이번에 손기태 선생님의 스피노자 강의를 함께 듣습니다.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를 함께 공부하면

근대철학의 흐름과 쟁점을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가능하신 분들은 저처럼 해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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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참여 방법


1. 댓글로 신청합니다.

(세미나 공간 배정 및 발제문 준비를 위해 정확한 인원 파악이 필요합니다.

꼭 비밀글로 닉네임, 전화번호,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2. 세미나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립니다.

(다른 세미나 회원과의 약속이니 늦지 마세요.)


3. 한 달에 공간사용료로 15,000원을 냅니다. 매달 첫 시간에 준비해주세요.

(한 번 회비를 내면 한 달 동안 다른 세미나 무제한 참여!)


4. 모든 세미나원은 정해진 텍스트를 읽어옵니다.


5. 세미나는 발제를 읽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2명이 해당 텍스트에 대해 발제를 합니다.

발제는 첫 시간에 모여서 정하겠습니다.






첫 세미나는 7월 16일 수요일 오후 3시



수유너머N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7월 10일경 다시 공지할 예정입니다.)





문의는 한샘(01O-3271-84O3)에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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