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노동절이어서 쉬었습니다.
지지난주에는 이리가레를 마무리 지었고요.
식수 책도 그러했지만 이리가레의 글은 뭔 얘기를 그렇게 빙빙 돌려서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명료하지 않은지
심지어 짜증을 낼 뻔 했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 그 모든 것을 다 보상받았어요. 짧은 글이 등을 토닥토닥거려주는 기분;;;
여성적 섹슈얼리티와 여성의 육체가 글쓰기의 원천이라고 보는 점은
식수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두 언니들 모두 모성, 수태가능한 여성의 몸을 강조하지요.)
그러면서도 이리가레는 끊임없이 남성과는 다른 여성을 강조합니다.
평등이라는 전략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희석시키고
두루뭉실하게 중성화시켜버리기 때문이지요.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생성에 더욱 닮아 있고, 우주의 시간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크리스테바를 들어갑니다~
언어라는 상징계에 진입해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여성적 글쓰기는 가능한건지,
식수와 이리가레가 지적했던 부분들(이미 지나치게 남성적인 언어, 문법...등)이 크리스테바에게서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적 언어의 혁명>에는 그런 모든 남성적인 언어를 파괴해버릴 수 있는 언어가 시적 언어에서 가능하다고 얘기해요.
우울증과 멜랑꼴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검은 태양>에서는 구체적인 문학작품 분석도 들어가 있습니다. ㅎㅎ흥미진진!!!
크리스테바의 책은 <시적 언어의 혁명>, <검은 태양>을 읽을 계획입니다.
세미나 시간에 읽지는 않겠지만 <경계에 선 줄리아 크리스테바>도 함께 준비해두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5월8일 세미나
텍스트: <시적 언어의 혁명>
범 위: 처음부터~ 46쪽 까지
시 간: 오전 10시
장 소: 수유너머N 세미나B실
반 장: 010 4269 5676
+ 일요일 오전 10시는 참으로 ㅎㄷㄷ한 시간이지만
새 언니, 새 책을 나가니 새롭게 참여하실 분은 제게 문자하나 남겨주시고 오시면 됩니다.
+ 훗. 이번주는 컴백하시는 분들도 많겠군요!! 뭔가 컴백 무대라도 준비....??
강요된 규범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이 몸짓은 다양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형식적인 감옥, 족쇄를 부순다면 우리들에게 남겨진 육체가 어떤 것인지 발견하게 된다.
색色은 형태, 진실, 신앙, 습득된 기쁨과 고통을 타고 넘어 생명 가운데 존속하는 것처럼 내게는 생각된다.
색은 또한 우리들이 성을 갖는다는 본질, 우리들의 육화라는 이 환원될 수 없는 차원을 드러낸다.
감각에 관한 온갖 것이 우리들로부터 벗겨질 때 우리들에게 남은 것은 색, 그것도 우선 우리들의 성과 일치하는 다양한 색이다.
살아 있는지 없는지 의심스러운 중성의 단조로움이 아니라, 우리들이 여성이기에 갖는 다양한 색이다.
색은 또한 자연 가운데, 그것도 특히 식물 가운데 잘 드러나며, 생명과 그리고 날, 계절, 해에 따른 성장과 변화를 표현한다.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 세계 속에서 색은 생명이 유성임을 이야기한다.
이리가레 <우리들의 미를 어떻게 창조해야 하는가?>
컴백 무대로, 컴백 하신 분들의 개인기 어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