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원전 강독’ 세미나 팀에서 헤겔의 <소논리학>의 강독을 마치고,
새로운 책을 읽어보고자 합니다.
원래 <소논리학>을 전부 다 강독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 밖으로 책이 저희한테 너무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상태로는 책을 끝까지 다 읽는 것은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되어
<소논리학>은 ‘존재’를 다루는 제1부까지만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헤겔 강독을 중도에 그만두게 된 셈이라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읽을 텍스트는 동일한 철학자의 다른 저작으로,
<소논리학>보다 좀 더 읽기 쉬운 (또는 쉬울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바로 헤겔의 <정신현상학>입니다.
<정신현상학>은 헤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발표와 함께 헤겔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헤겔로 거듭나게 되었죠.
칸트에서 시작하여 피히테와 셸링으로 계승된 독일 관념론의 거대한 흐름에
완성의 모습을 제시해준 작품입니다.
또한 <정신현상학>은 학자들 사이에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저작이고
그래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서와 논문을 쉽게 구해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논리학>보다는 접근하기 용이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쨌든 이 책만큼은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독할 생각입니다.
세미나 일정과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일시 :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첫 세미나는 오는 8월 21일에 시작합니다.
2. 장소 : 수유너머N 5층 세미나 A실
3. 회비 : 15,000원
회비를 내시면 다른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4. 교재 및 참고서 :
- 독일어 원전 : A4 판형의 제본 본을 사용하며, 제본 신청은 세미나 첫날 해주시면 됩니다.
- 국역본 : <정신현상학 1 · 2>, 임석진 옮김, 한길사
- 영역본 : <Phenomenology of Spirit>, A.V. Miller 옮김, Oxford
- 해설서 : <헤겔의 정신현상학 1 · 2>, 장 이뽈리뜨, 이종철 · 김상환 옮김, 문예출판사
(국역본, 영역본, 해설서는 참고서이므로 구입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원전이 상당히 난해하기 때문에 내용 이해를 위해서라면 적어도 국역본은 필수가 될 것입니다.)
5. 진행 방식 :
독일어 원전을 매주 2, 3쪽씩 꼼꼼하게 읽고 우리말로 번역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관련 문제를 토론합니다.
읽어가다가 도중에 막히게 되면 다른 번역본이나 해설서를 참조하기도 합니다.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합니다.
6. 첫 모임 준비물 :
첫 날에는 제본 본이 없으니까 유인물로 대체하려고 하니 가볍게 몸만 오시면 됩니다.
7. 세미나 참가 조건 :
철학과 헤겔과 독일어에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5번째 시즌에 해당하는 <헤겔 ‘정신현상학’ 강독> 세미나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세미나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아래에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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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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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님,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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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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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님, 세미나 참가 신청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문의주신 것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몇 년 동안 진행해본 강독 세미나를 돌이켜보니
어학 자체가 참석하신 분들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저희도 이 세미나를 처음 시작할 때는 독일어에 무지한 상태였거든요.
외국어는 차근차근 배워가시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저희가 읽었던 텍스트에 있었던 듯합니다.
<존재와 시간>이나 <소논리학> 같은 책이 워낙에 난해하여
많은 분들이 내용 따라가는 것도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저희도 힘들었고요.
아마 이번에 읽게 될 <정신현상학>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거라 봅니다.
그래서 저희 원전 강독 세미나에 꾸준히 참석하려면
어학적 소양보다는 철학적 소양이 조금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독일어는 못해도 철학에 관심이 있으면 강독 참여가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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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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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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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철학에 관심만 있으시면 얼마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회비는 세미나 첫날에 주시면 됩니다.
세미나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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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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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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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am님.
세미나 문의 감사드립니다.
세미나 참석은 언제 하시더라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매주 2쪽 정도로 아주 천천히 읽고 있거든요.
지금도 서론 맨 앞부분을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현상학>이라는 책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주 세미나에 오실 때 국역본을 미리 읽어보고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따라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독일어도 생소하고 책 내용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렇게 이중의 어려움이 있는 상태에서는 중도에 그만두기 쉬워서요.
그리고 독일어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꾸준히 세미나에 참석하시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십니다.
그럼 Roam님과 같이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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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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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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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짭짜름
내일도 진행하나요..?
오옷! 드디어...
<정신현상학>을 읽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그것도 독일어로...
세미나 시작이
말복도 한참 지나고 처서 직전일테니 날씨도 선선해져있겠죠.
기대됩니다. 열심히 참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