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 이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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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 깊은 산도 아니요 거친 들도 아니요,
지붕밑도 지하실도 아니요, / 오직 그대 맘 은밀한 속에 있네.
그대 맘의 네 문 밀밀히 닫고 / 세상 소리와 냄새 다 끊어버린 후 / 맑은 등잔 하나
가만히 밝혀만 놓면 / 극진하신 님의 꿀 같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네.
함석헌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중에서
시를 읽다보면 함석헌 선생님에게 종교적 체험은 ‘맘’에서 절대자와 은밀히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 구원의 경로에 있어서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 우는 윌리엄 제임스와 스피노자의 견해가 유사하다고 본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해석을 떠올리게 합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신에 대한 경험은 공적 의식이나 예배가 아닌 사적인 것입니다. 종교적 경험은 순수한 느낌, 즉 인생의 완성, 의미, 열정의 원천이 되는 즐거운 느낌으로 묘사됩니다.
스피노자와 제임스에게 자연스런 영적 삶 속에서 신은 고통과 번민으로 인해 상실된 ‘항동성 균형(homeodynamic balance)’을 되찾아 준다는 점에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은 인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사고와 추론이 적절한 정서와 느낌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달성되는 개인적이며 내면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피노자와 제임스 외에도 신의 현상 및 종교의 본질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는 힌두교 경전인 베다를 설명한 철학서 우파니샤드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뇌신경과학, 신경심리학, 인지과학 및 신경언어학 등이 종교 및 영적 믿음을 뇌의 작용 및 신경계와의 관련성으로 설명하면서 가세하고 있습니다.
변방의 유인원이었던 호모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원인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는 부정적 원인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전 세계의 분쟁 및 전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종교 갈등’이라는 현상 속에서, 종교에 대한 바른 태도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그리고, 종교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특히 심리학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했던 제임스와 신경생물학에 기반한 신경신학(神經神學,neurothe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을 개척한 앤드류 뉴버그와 유진 다킬리의 저작들 속에서 8주 동안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교재>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윌리엄 제임스 저,김재영 역, 한길사.원제: A variety of religious experience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유진 다킬리, 앤드루 뉴버그, 이충호 역,한울림. 원제 : Why God won't go away
◆『믿는다는 것의 과학 : 뇌과학이 밝혀낸 믿음의 비밀』, 앤드류 뉴버그, 마크 로버트 원드먼 저, 휴먼사이언스. 원제 : Born to Believe
도서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는 절판 상태입니다. 책이 필요하신 분은 미리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시작: 2020년 2월 6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2.장소: 수유너머 104 1층 세미나룸 R
3.문의: 반장 노민화 (O1O-3616-7343)
4.신청: 문자나 비밀댓글로 이름, 연락처, 메일주소를 남겨주세요.
5.회비: 월 2만원(월 2만원으로 수유너머 104의 모든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단, 기획세미나 제외)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신경과학과 철학 사이 세미나』 세미나 일정
일시(목,19:30) |
주교재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부교재: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믿는다는 것의 과학] |
발제 및 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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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
2.6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장-2장 |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1장-2장 |
민화샘, 수복샘 |
2회차 |
2.13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3장-5장 |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3장-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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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 |
2.20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6장-8장 |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5장-6장 |
|
4회차 |
2.27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9장-10장 |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7장-9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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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차 |
3.5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1장-13장 |
『믿는다는 것의 과학』 1장-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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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차 |
3.12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4장-15장 |
『믿는다는 것의 과학』 3장-4장 |
|
7회차 |
3.19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6장-17장 |
『믿는다는 것의 과학』 5장-6장 |
|
8회차 |
3.26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8장-20장 |
『믿는다는 것의 과학』 7장-9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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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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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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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k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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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샘! 환영해요^^
저술한 '나무 위 도서관' 도서 출판도 축하드려요. 서점에서 곧 만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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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샘! 종교적 체험과 영적 느낌은 어떤 선율로 표현될까요?
심리학과 신경신학의 어울림이 선율샘의 감응속에선 어떤 리듬으로 표현될지 사뭇 기대가 되어요.
공교롭게 목요일과 겹쳐 안타깝과 미안해요.
3월엔 꼭 같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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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izy
신청합니다- 서현희, 010 3820 5613 7arliz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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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희샘! 다시 뵐 수 있어서 반가워요.
제본도 준비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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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샘!
우리 나비 출판사에서 나온 이수복 글, 이준복 그림의 '나무 위 도서관' 책을 주문했어요.
http://mobile.kyobobook.co.kr/showcase/book/KOR/9791186843505?orderClick=Ow4
작가 데뷔를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제 일처럼 기쁘네요.
다음 주 세미나 시작일에 싸인 부탁드려요^^
민경샘! 함께 해서 좋아요^^
제본도 준비해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