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화이트헤드는 "서양철학 2,000년은?모두 플라톤에 대한 주석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하지요.

 

우리가 읽는 수많은 논리적, 철학적 용어들도 플라톤과 그 주변의 철학자들에게서 비롯했지만,

플라톤의 수많은 대화편, 그 중에서 가장 뚱뚱한 <국가>같은 책을 보고있자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해집니다. ㅜㅜ

 

현대철학을 공부하려고 책을 읽다가, 거기 인용된 고대 철학의 이론과?저서들 때문에 쭉쭉 읽히지 않고 어려움을 느끼셨던 분들을 위한 희소식! >.<

희랍고전연구자인 강대진 선생님의 친절한 강의로 꼬불꼬불한 땅 속의 미로같은 고대철학,?쉽게 접근해볼 수 있는 기회!

봄강좌 <플라톤 세계로 들어가는 6개의 문>이 열려요. 어떤 강의인지 간단히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것을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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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고대철학 강좌를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워요 ^^

꼭 현대철학자들의 수많은 인용을 언급하지 않아도, 고대철학 그 자체의 가치는 독보적일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유와 개념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듣고 싶어요.

 

 

아마도 그들이 가장 먼저 근본적 질문들을 던졌고, 근본적인 해답을 생각해보았기 때문이겠죠.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형이상학),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지(인식론),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윤리학) 하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들 말입니다.

현대철학에서는 특히 플라톤을 비판-또는 비난-하는 것으로 자기 얘기를 시작하는 게 유행인 듯한데,

사실 현대에 사용되는 논리적, 철학적 용어들부터가 플라톤과 그 주변 분들의 발명이고요, 이들이 없었으면 그런 식의 논의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 다 다른데, '인간'이라는 공통 명칭으로 불릴 수 있는지 하는 문제를

플라톤이 -이데아 이론으로- 해결해 놓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말하자면- 우리가 모두 인간이라는 공통 명칭으로 불리면서도 왜 사람마다 다 다른지를 따져볼 수 있게 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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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맞아요. 저도 플라톤하니 이데아가 떠올랐어요! 

이번 강의는 현대철학자들이 자주 인용하지만, '엄청나게 심오하거나 난해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보이는 개념들,

이런 개념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했다고 하셨는데요. 그러한 것의 예로 이데아도 들 수 있을까요?

 

 

음, 이데아를 우리가 이 세계에서 보는 사물들의 설명 근거이고 그 존재의 원천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아름다운 사물들은 왜 아름다운가?' 하는 질문에 대해, '아름다움의 이데아를 나눠갖고 있기 때문에'라고 답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름다움의 이데아가 먼저 있어서'라고 답할 수 있겠지요.

'그 중간 과정은 어떤 것인데?'라고 묻는다면 <티마이오스>를 같이 읽자고 권하는 수밖에 없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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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 이데아의 개념이 명쾌해요! 다른 고대철학의 개념들도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요?

 

 

그렇죠!

그치만, 사실 제가 강의 개요에 적은 것은 '고대철학의 내용이 심오/난해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고요^^:

고대철학이 언급되거나 인용된 맥락이 -독자가 약간의 지식만 갖춘다면- 사실은 크게 어려운 게 아니라는 뜻이었답니다.

 

예로서 들뢰즈의 <의미의 논리>에서 한 구절 인용해보자면,

"<정치가>에서 우리는 정치가란 인민의 목동이라는 최초의 정의에 도달한다."

"<파이드로스>에서는 착란 상태를 정의하는 것이 시도된다."(이정우 역, 한길사 판, 406) 같은 구절들.

 

이 중 앞의 것은, <정치가>라는 대화편에서 정치가가 무엇인지 정의해 보는데, 우선 그것이 '대중을 보살피는 목자'라고 규정된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문장은, <파이드로스>라는 대화편 중간에 -사랑도 광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광기(mania)가 무엇인지 규정하기를 시도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고대 철학 내용을 모르면 쉬운 말로 풀 수도 있는 쉬운 얘기가 쓸데없이 어렵고, 더러는 이해불가능한 게 되어 버린다는 말입니다.

('인민의 목동'이나 '착란 상태'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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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강좌에 어떤 분들이 오셨으면 하나요?

 

 

현대철학을 공부하려고 책을 읽다가, 거기 인용된 고대철학 이론과 저서들 때문에 불편했던 분들이 주된 대상입니다만,

그냥 고대철학을 한 번 훑어보고 대체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준비가 덜 된 채로 현대철학 공부에 뛰어든 분이라면 부족하던 기초를 다소간 채워 넣는 의미가 있겠지요!

 

이번 강좌에서 다룰 텍스트들도 이런 기준에서 골랐다고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전해지는 플라톤의 저작 중, 진작(眞作)30편 정도라고들 하는데요.

이 중 현대철학 등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다 싶은 것들을 뽑은 겁니다. 또 시기별로 적어도 하나는 다뤄야겠다고 생각해서고요.

중기 저작에 시간을 많이 쓰고, 후기 것들은 대체적인 주제와 가장 유명한 대목들만 언급하고 지나가게 될 것 같아요.

 

 

 

?

 

 

 

 

Q.강좌를 신청하려는 분들이나 강좌를 듣는 수강생 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가장 좋기로는, 강의계획서에 언급된 작품들을 미리 읽고 오시는 것입니다.

그게 어렵다면 개론서에서라도 해당 부분을 미리 읽고 오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드리려는 것은 그저 약간의 도움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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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는 오는 3월 27일 월요일을 시작으로 6주간 매주 월요일 7시 30분에 시작됩니다.

주저 말고 수유너머104 봄강좌 <플라톤 세계로 들어가는 6개의 문>를 크을릭하시길!

http://www.nomadist.org/xe/ap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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