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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역능은, 다수의 체계 속으로 들어가 자기를 주장할 수 있는 역량이나 필연적으로 동어반복적일 수 밖에 없는
다수의 기준을 전복시킬 수 있는 역량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적더라도 가산집합의 권력에 맞설 수 있는 불가산집합의 힘을
가질 수 있게 되느냐에 따라 측정된다" (Deleuze & Guattari, 1987: 471)
이래서 푸코는 커밍아웃을 성정치적 행위로 보지 않았고, 버틀러는 동성혼의 인정을 거부했나봅니다.
1. 영원회귀의 '선택적 특성'이 혁명을 설명하는 개념이라는 부분에서 잠시 멈춥니다. 혁명의 특성이란 그렇다면 영원회귀의 시간에만 도래하는 것일텐데, 그 시간은 사실상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여기에 다시 '초인'의 형상이 어른거리네요. 개별적 인간이 아니라 개체적이고, 집합적인 '도래하는 민중'으로서의 '초인'만이 혁명의 시간을 감당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푸코와 버틀러의 예를 들뢰즈의 경우에 적용하면 아마 그들의 그런 행동이 이해될 법도 합니다. 들뢰즈에게 진정한 역능이란 잠재력이었듯이, 커밍아웃이나 동성혼 인정을 통해 현행화되는 것은 그 잠재력의 '소진'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러한 실천이 가치가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만약 커밍아웃과 동성혼 인정에 이어 그보다 더 잠재적인 어떤 특이점이 돌출하고, 그것이 계열화되어 어떤 폭발적 국면을 형성하거나, 변형의 계기가 출현한다면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