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이데올로기  - 생산과 교통, 역사철학 너머의 역사 유물론

 

  당시 지배적이던 헤겔 철학은 현실을 긍정하는 입장이었으며, 헤겔의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기 때문에 당시

현실의 프로이센 국가는 이성이 실현해 낸 최상의 국가로 이해했고 헤겔을

국가 철학자로 대접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헤겔 철학의 핵심을 모든 것이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한다는

변증법에서 발견하고, 프로이센 국가를 역사의 종국적 상태가 아니라 단지 역사

발전과정의 한 국면으로만 보았다. 그의 이런 태도는 프로이센 정부의 눈에는

국가의 혁명적 변혁을 주장하는 반국가적 행위로 비쳤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헤겔에 대한 비판은 종교에 대한 비판으로,

종교 비판은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현실비판은 국가에 대한 비판으로 이행하게

되는 것으로 마르크스의 태도는 반 국가적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는 지배계급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1843년 철학자로서 마르크스의 작업은 사변적이고 종교적인 사상이나 개인주의

사상과 대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1845년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세계관을 정식화한 "철학자들은 지금까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하기만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독일 이데올로기가 집필이 시작되었는데 그 부제가

"최근 독일 철학과 그 대표자 브루노 바우어, 막스 슈티르너, 포이에르바하 등에

대한 비판 및 독일 사회주의와 그 여러 예언자들에 대한 비판"이었다.

역사적 유물론의 중요한 원리와 범주를 최초로 밝힌 이 미완성의 저술은 1932년에야

유고로 출간되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주의 운동의 (공산당선언)을 통해 노동자 계급을 역사의

주체로 내세우고 공산주의의 대략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는 표어는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이다.

 

(독일 이데올로기)의 핵심 사상은 무엇인가?

이전 철학자들의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인간,

즉 계급의 현실생활 자체에서 역사의 근본 원리를 찾는다. 이것이 핵심사상인 역사에 대한

유물론 또는 역사적 유물론이다.

 

마르크스는 이데올로기를 독창적으로 정의했는데, 이전의 이데올로기는 ‘이념’을 가리키는

말이며 이 말은 나폴레옹을 경멸하는 뜻인 ‘정치적 공상가’에서 나왔다.

이에 대한 마르크스의 이데올로기는 한 시대를 지배하는 지배 계급이 피지배 계급에게

전통이나 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이해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이해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제도나 법률, 철학과 종교, 예술 등을 망라하는 의식 체계이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지배계급에게는 자신의 현실과 이해를 정확하게 반영한 진짜 의식이지만,

만일 피지배 계급이 똑같은 내용의 이데올로기를 자신의 현실과 이해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런 이데올로기는 가짜의식 또는 ‘허위의식’이다.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정식화된 인간, 사회, 역사에 대한 유물론은 우선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제일 중요한 일로 먹고 마시고 거주하는 일을 내세운다.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물로서 기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물질적인 활동을 해야한다.

그리고 인간은 이런 욕구를 충족하면 언제나 새로운 욕구를 만들어 낸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생산하면서 서로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언제나 인간은 특정한 협동 관계를 맺으면서 역사적으로 생존해 왔다.

신분 질서 속에서 생활했던 봉건제나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을 외치는 민주

주의 등은 인간이 맺는 특정한 사회관계 일 뿐이다.

사회적 존재가 사회적 의식을 결정한다는 말은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이

이런 사회관계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모든 철학은 이데올로기이거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다. 마르크스 이전에

독일 철학은 당시의 이데올로기이고, 마르크스 철학은 이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자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이데올로기이다.

이 때 새롭다는 말은 소수가 아니라 다수, 지배 계급이 아니라 피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요 궁극적으로 마르크스가 바라는 세상이 오면 모든 사람의 이데올로기가

된다는 뜻이다.

결국 이데올로기는 지배 계급의 특정한 의도를 실현하는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만을 갖지 않고 현실적인 삶의 문제를 정신과 의식으로 표상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지닌다.

 

이렇게 되면 지배 계급이 한 시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이나 이념이

시대와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이제 철학자들은 사상과 이념이

역사를 지배해왔다는 결론으로 비약한다.

철학자들은 이것이 환상임을 깨닫지 못한 채 역사를 더욱 더 이념적인 형태로

서술하고 재구성하려고 시도한다.

 

마르크스 사상은 사람들이 가진 관념적이고 자기 기만적인 이데올로기를 면밀히 분석하여

그 근거를 밝힌 뒤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건설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을

현실 변혁으로 이끌어 나가는 실천 단계로 발전한다.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을

다른 역사철학이나 역사이론과 구분 짓는 관건은 바로 이 실천에 있다.

이런 뜻에서 마르크스는 (포이에르바흐에 관한 테제) 8번째 테제에서

"모든 사회적 삶은 본질적으로 실천적이다"고 말하고 곧이어 11번째 테제에서는

철학의 변혁적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  맑스나 헤겔등의 사상을 처음 대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먼 당신의 존재이다.

 두 번째 강의를 듣고서야 겨우 여기, 저기 귀 동냥을 하며 자료를 찾고

내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글을 이해한다는 어려운 상황은 여기 텍스트를

정리하는 수준에서 멈췄다.

독일이데올로기의 내용을 이해 한다는 건 현재의 나에게는 사치인가 보다.

나의 반성으로 부터 맑스는 시작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바깥의 문학] 1월 10일 수요일 첫 번째 강의 공지! 팡자 2019.01.10 228
공지 [정규강좌게시판] 이 게시판은 공지와 후기를 위해 사용합니다 vizario 2017.03.22 485
공지 수유너머 104의 정규강좌란? 어떻게 참여할까요? vizario 2017.03.18 3086
209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6강 공지 sora 2018.11.20 162
208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4강 늦은 후기 메롱 2018.11.18 154
207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5강 공지 sora 2018.11.13 104
206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4강 후기 file 쪼아현 2018.11.12 97
205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3강 후기 [1] file 쪼아현 2018.11.08 103
204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5강 날짜 변경 sora 2018.11.05 79
203 [포스트 인문학] 5강, 6강 날짜 및 순서 변경 sora 2018.10.30 134
202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4강 공지 sora 2018.10.30 89
201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3강 공지 sora 2018.10.24 79
»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2강 후기 쪼아현 2018.10.23 98
199 [맑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2강 공지 sora 2018.10.16 144
198 [포스트인문학] 10/20 제3강 변경 공지 file 누혜 2018.10.15 178
197 포스트인문학__미래의권리들_후기 [1] 미라 2018.10.15 133
196 [다른 삶들은 있는가] 5강 김수영 후기 종헌 2018.08.22 190
195 <문학과 예술의 존재론> 리버이어던과 모비딕 솔라리스 2018.08.18 259
194 [영화촬영미학1-빛으로 영화읽기] 마지막강의 공지 꼭읽어주세요 [4] 시은 2018.08.17 201
193 [다른 삶들은 있는가] 마지막 강의 공지 장고 2018.08.17 143
192 [영화촬영미학1-빛으로 영화읽기] 5강 공지 file 시은 2018.08.10 163
191 [정체성 해체의 정치학 : 젠더트러블 읽기] 여섯 번째, 마지막 강의 공지! file 도경 2018.08.07 122
190 문학과 예술의 존재론 - 8.10. 금. 후기 나누는 번개 모임 어떠신지요?^^ [6] 느티나무 2018.08.07 22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