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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세미나] 후기, 젠더는 패러디다 2장

카이오스 2018.07.17 14:58 조회 수 : 96

지난 주 버틀러 읽기 세미나를 준비하며 미리 벨제문을 준비 해두고 수유너머 로 갔습니다. 첫날 뵈었던 분들 중에 몇 분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었지요.

 

2장은 버틀러가 보부아르와 이리가레의 이론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패미니즘 이론을 형성하게 된 핵심 논제를 다루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것은 책이 요약본이라서 그런지 보부아르와 이리가레의 주장과 이론을 보다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 대목이 부족하다는점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핵심 주장과 한 두가지 경구를 비평한 것만 알 수 있으므로 그들의 다른 주장들은 지레 짐작할 수 밖에 앖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젠더는 패러디다]의 저자이신 조현준 님의 의견인지 버틀러의 주장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대목들도 있었습니다. 조현준님의 책이 버틀러의 책에 대한 것이므로 일단은 버틀러의 주장이라고 전제하고 읽기로 하였습니다.

 

두번째 세미나는 비교적 짧게 진행되었는데요, 보부아르와 이리가레의 주장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세미나란 근본적으로 바르게 읽기, 정확하게 읽기, 텍스트에 집중하기라는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패미니즘을 다루는 세미나여서 자연스럽게 지난 주 혜화역 시위와 워마드 논쟁과 관련한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1장에 이어 2장으로 넘어오면서 점점 난해한 논리전개와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인문학적 개념이나 사전 지식이 부족하면 쉽지 않은 읽기가 될 수있지만 그대로 버틀러가 이야기하였듯이 난해한 글쓰기나 읽기는 우리의 사유를 날카롭게 하고 평범하지 않은 인식으로 안내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공부가 되는 듯 합니다.

 

버틀러가 보부아르나 이리가레를 비판하였다고 해서 보부아르나 이리가레가 무언가 심각한 이론적 결여나 그릇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는 단순화라고 생각합니다. 보부아르는 패미니즘의 대모라고 하는데요, 그녀는 그의 시대와 문화적 맥락에서 가장 신선한 방식으로 자신의 패미니즘 이론을 설파하여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파장을 일으켰고, 이라가레 역시 언어학자로서의 내공에 기초하여 남성로고스 중심의 질서에 대한 비판하며 여성의 배제되고 여성이 부정되는 여성 배제의 상징 질서를 규명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버틀러는  두 사람을 비판하멶서 자신의 패미니즘 이론을 형성한 것이고, 그들을 넘어선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즉 버틀러는 보부아르와 이리가레를 다루면서 그들에게 배우고 또하나 그들을 넘어서는 이론적 지평을 발견하였다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보부아르의 이원론이나 이리가레의 일원론, 이들에 대한 비판은 책과 저의 발제문에 요약을 해두었으니 참고하세요.

 

3장 공부는 라깡을 다루어서 보다 흥미롭습니다. 수요일 수유너머에서 만나 함께 하는 공부를 통해 텍스트를 잘 이해하고 버틀러의 이론과 패미니즘 담론 마당에서 즐거운 배움과 놀이를 하기 바랍니다.

 

넘 바빠서 뒤늦게 후기를 주섬주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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