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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11시에 논어를 읽고 있습니다.

'헌문'을 거의 다 읽어가고 있네요

 

子路宿於石門  晨門曰奚自

자로가 석문이라는 곳에 유숙하는데, 문지기인 신문이 어디서 왔냐고 묻습니다. 주자는 '신문'을 새벽에 성문 열어주는 문지기이지만, 은둔해있는 현자로 봅니다. 

子路曰自孔氏  曰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자로는 공씨(공자)로부터 왔다고 대답합니다. 하니 신문은 '그가 바로 불가한 줄 알면서도 행하는 자인가'라고 말합니다. 논어에는 은둔해있는 은자를 다소 부정적으로(제 느낌으로는 비겁한 사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주석에는 신문이 공자를 조롱한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다른 해석에서는 '불가한 줄 알면서도 실천하는 자'로 풀면서 신문이야말로 공자를 알아본 현자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알아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런데 똑같은 상황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두 해석은 무엇을 지향점으로 보느냐의 차이일 것입니다. 여기서는 누군가를 평가하고자 하는 사람과 무엇을 해내려는 사람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헌문 42부터 읽습니다.

함께 논어를 읽으실 분은 일요일 오전 11시 수유너머104 1층 세미나실(오른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세미나비는 월2만원이고, 2만원을 내시면 수유너머104의 거의 모든 세미나에 무제한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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