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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6주차 세미나 후기

박영경 2019.04.07 10:47 조회 수 : 96

이번주에는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라는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80?90년대 미술관련 학부학생 수업을 바탕으로 쓴 글로 그림이 엄청나게 많아서 찾아볼 수고를 덜어준 개론서입니다. 주요내용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술이라는 관념을 파괴하여 오히려 역설적으로 세상 모든것이 미술에 둘러쌓여 있음을 바라보게 만드는 글입니다.  예를 들어 박물관,  전시,  천재라는 단어등이 근대에 만들어진 산물임을 밝히고 아카데미의 폐쇄성을 지적하여 미술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물론 너무 옛날책이고 그들은 의도하지 않았을테지만 유럽 중심주의,  제국주의 시선이 그들이 선정한 주요미술작품에서 드러나긴 하지만 현대 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쉽게 잘번역한 좋은책이라 생각합니다.

 미술과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  감상자와 창작자의 입장차이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주제1.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예술'(자본) 안에서 '미술'의 장점을 재빠르게 흡수한 이시대에 미술의 특권(엘리트성을 말하는듯 합니다)이 가치가 있는가. 

찬성-미술이 너무 어려워지고 대중과 유리되면서 순수미술이라는 말로 미술을 특권화하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고있지 않은가(이런 뉘앙스로 제가 이해했습니다)

반대- 예술과 미술의 단어 사용을 혼용하고 있지 않나. 미술은 결국 아카데미즘에 근거한 학문의 영역이다.

제생각- 제가 미술을 하며 겪어본 바로는 예술은 사회 특권층의 취미생활이 맞는듯 합니다. 그런의미로 찬성측이 하고싶은 말이 무슨뜻인지 공감도 가고 이해가 갔습니다. 조선시대만하더라도 그림은 사대부들의 여가활동이고 서양의 경우에도 귀족층이 패트런(후원)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싶은것을 그리게 했지요.  음악이 후원자에게 벗어난게 베토벤이후(확실치 않습니다),  미술은 인상파 이후지요. 특히 미술은 그들도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이며 높은 지식을 가진 엘리트 층이었습니다. 현대도 높은 학원비와 유별난 대학등록금(한학기 7~800),  재료비,  미술에대한 많은사전지식을 요구하는 현실을 볼때  특권이라는 단어의 사용도 충분히 이해갑니다.

하지만 조금 관점을 달리하여 윌리엄 켄트리지, 송상희등 사회의 균열을 바라보고 고민하게 만드는 작가들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그런이들의 고민이 자본에 흡수되고 또 다른 대중예술을 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현대미술의 역할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회의 양면성,  틈새를 바라보게 하기에 평소 생각치 못한 사항이라 더 어렵고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볼때마다 달라지고 정답을 정해놓지 않으며 작품안에서 열린 해석을 강요하지 않는 방식이 감상자에게 스트레스를 줄수있지만 그럼에도 해야하고 필요한 '미술'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응용과학만 남은 이세계에 순수 과학이 그럼에도 필요하듯이요.

 

주제2.

미술이 아니라는 부정으로 미술의 범위를 축소시켜 그틀을 대중에게 주입하는 계몽주의적 목적이 있지 않는가

찬성- 관람자의 입장에서 볼때

반대-창작자의 입장에서 아이러니를 사용해 오히려 미술이 모든것이 될수있다고 역설하는  것이다

 

그외 제목선정에대한 담론,  창작자의 상업성과 순수사이의 갈등,뒤샹의 even 조차도-에 대한 논란등이 오갔습니다.

너무 열심히 발표를 준비하셔서 아프신것같은 도희님과 또다른 발표자 muse님,  좋은 글을 써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주신 달콩님덕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예전에 이야기했던 몬드리안에대해 책을 다시 읽어서 제가 몰랐던 부분을 설명해주신 금은돌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슨 수상소감같네요 ㅋㅋㅋ

들숨에 재력이,  날숨에 건강이,  오른발에 딛을때 지혜가 왼발딛을때에 행복이 가득해서 숨쉴때마다 걸음 걸을때마다 충만한 삶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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