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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세미나] 3주차 (늦은) 후기

hyobin 2019.02.08 15:38 조회 수 : 85

'공동체'에 관심이 1도 없었던 내게 '공동체세미나'는 일종의 면피을 위한 것이었다.

친구회원의 특권(?)을 만끽하며 느슨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공동체세미나가 다가왔고, 난 별생각 없이 참석하겠다고 했다.

1주차에는 어떤 책으로 세미나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갔다가 신소리만 주절거리다 왔다.

2주차 발제가 떨어졌다. 마침 다음주 일요일에 요가 명상 특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한 후 반장님께 발제 미루기를 부탁했다.

3주차 발제가 다시 떨어졌다. 전에 알라딘을 배회하다 반가워서 집어든 '코뮤니즘 어쩌구' 하는 책이 그 책이겠거니 하고 3장을 읽기 시작했다.

좀 읽다보니 이게 아닌 것 같았다. 물어보니 다른 책이었다. 부랴부랴 '코뮤니즘' 을 주문해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후회가 밀려왔다. 요즘 검정색은 글자고 흰색은 종이라는 말이 자주 절실해지는 참이었는데 이 책도 한몫을 한다.

 생산성이 어쩌고, 생산력이 어쩌고...,  낮선 말들이 너무 많다. (생산능력은 왜 해방시킨다고....)

이게 공동체세미나에서 다루는 책이 맞나?

발제를 해야 하니 책은 이해해야겠고...

한 번 더 읽어 보자.

그래도 처음보단 좀 낫다. 하지만 여전히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 온다.

에라, 한 번 더!

'협업'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이런 단어가 언제부터 여기 있었지?)

"협업은 언제나 상호의존된 개체들의 집합체로서 '공동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p123)

'공동체'라는 말도 나오네. 

"'하나의 개체가 '무엇인가'는 그를 둘러싼 이웃관계에 의해, 그가 이웃한 것들과 어떠한 관계(에) 속에 들어가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p124)

이건 요즘 내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대대(待對)와 유행(流行)'을 매우 근접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 같고...

생산능력을 생산성과 구분하고, 일반화된 의미에서 생산을 정의하고, 생산능력을 해방시키고 하는 것들이 공동체랑 관련이 있긴 있는 건가 보구나, 했다.

이제 글의 '대강'을 좀 알 것 같다. 하지만 발제문을 작성하기엔 아직 부족한 이해다.

다시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했다.

글 전체를 2~3줄로 요약하고,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 뒤에, 이와 관련한 질문을 작성하는 순서로 하려고 했다.

요약과 내용 정리는 어찌어찌 했는데...

질문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해가 태부족인 까닭이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다 됐다.

여기까지 하고 나머지는 세미나 시간을 믿어보는 걸로.

 

(지금까지 쓴 글을 읽어 본 후,)

 

아아

글이 이렇게 길어지다니...

이만 줄여야겠다.

 

 

참,

2주 전, 공동체세미나에 참석하기로 한 걸 후회했지만,

3장을 읽고난 지금(1장 2장은 아직 안 읽음), 후회를 취소해야겠다.

저자는 자신의 철학적 공력을 다량 투입해 '공동체'를 이렇게 절실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 '코뮤니즘(commune-ism)'은 '공동체(共同體)'와 관련한 내용이 맞다고 믿고(?) 계속 읽어볼 참이다.

'공동체'에 관심이 2쯤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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