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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특별세미나] 후기 양생주3

hector 2019.01.13 01:17 조회 수 : 60

1: 1986년 미국에서 발사한 챌린저호는 공중에서 폭발했다.
원인은 고무로 된  O r ing (고무링)이 저온에서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은 것.
이론이  잘못되었다기 보다, 이론이 간과한 예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이론이 만들어 질 때는 추상화과정을 거치게 된다. 추상화란 공통적인 사항을 뽑아내는 과정이다.
공통적인 부분을 추출하므로 공통점이 없는 부분은 추상화할 때 제외된다.
그리고 공통점이 없는 부분은 이론을 만들때, 예외적인 상황이고 이론을 구성할 때 빠지는 부분이다.
챌린저호는 이 빠지는 부분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폭발 했다.

여기서 질문을 해본다.
안전하게 동작하는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이론 즉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만들어야 할까?
아니면, 추상화 과정에서 빠진  특수한 예외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만들어야 할까?

몇 전 우리나라가 나로호를 발사할때 실패했다. 이론이 잘못되어 실패했을까?
아니면 예상하지 못한 예외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없어서 실패했을까?

질문을 조금 바꾸어  본다.
이론을 많이 아는 기술자가 전문가일까?
아님 이론을  만들 때  빠져버린 예외적인 상황을 알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잘 아는 기술자가 전문가일까?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각자의 인생이 다르듯이 답도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론을 많이 아는 기술자가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가지 주의사항을 준다.
"안전 불감증만 조심하세요. 그럼 무리없이 행복하게 살겁니다. "

2:  이론을 만든다는 것. 추상화를 한다는 것은 평균을 중시한다는 것과  통한다.
공통적인 사항은 뽑아 낸다는 것은 결국 평균을 찾는 것과 맥이 통한다.
여기서 다시 질문을 해 본다. 평균은 믿을 만 하고, 평균외에 있는 것은 중요도가 떨어지는가?
쉽게 말해, 평균과 평균외의 것은 우열이 존재하는가?
평균적인 것은 우월하고, 평균 이외의 것은 우월하지 않은가?
아님 반대로 평균이외의  것은 우월하고, 평균적인 것은  우월하지 않은가?

나로호를 제대로 뛰우기 위해서는 평균적인 사항만 알아야 하는가?
아니면 평균적인 사항외에 평균에 어긋난 사항에 대해서도 똑같이 잘알아야 하는가.
평균에서 벗어난 것도 평균만큼 중요도를 가지는가?

기술자로 일하는 입장에서 평균도 중요하지만, 평균에 벗어난 것도 평균적인 것 만큼 중요하다.
이를 수치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지는 알기 힘들다. 경험으로 판단하는 요소가 많다.

장자는 평균적인것과 평균적이지 않은 것은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장자에서는 평균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발이 하나 없는 사람. 등이 굽은 사람. 언청이..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다. 
이들 역시, 평균적인 사람들과 동등하게 중요하다.   장자 입장에서는

추상화를 통해 나온 결과가 예외 사항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추상화를 통해 나온 결과나, 추상화에서 빠진 예외상황이나 모두 동등하게 중요하다.
중요도 입장에서 보면 모두 등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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