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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주차입니다.

지난 주 세미나에서 획기적이고 기발한 문장으로 우리 세미나팀원들을 놀라게 한 분이 있습니다.

기형도의 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빈집])라는 시 구절을 패러디하여

[개를 잃고 나는 쓰네]라는 수필이었습니다. 바로 나무님이었습니다.

 

우리가 마침, [빈집] 시를 읽고 난 뒤였습니다.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까무라치게 깔깔거렸습니다.

수필의 주체를 "나"가 아닌, 다른 '나'를 설정하여, 전단지 문구 전체를 인용하면서 글을 시작하셨습니다.

기획 세미나를 통해서 기형도 시와 관련된 글 한 편씩 발표하기로 했거든요. 

나무님께서 미리, 느닷없이, 이벤트성 글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라는 문장은 현재형입니다.

쓴다라고 하는, 현재 시점이, 현재진행형으로 흐르고 있지요. 그렇기에 기형도의 시적 주체는

쓰는 자로서의 자기 의식을 놓지 않습니다. 첫 행이 2연 3연을 부분집합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장의 위력과 에너지가 대단합니다.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았던 이 문장을 "개을 잃고 나는 쓰네"라는 문장으로 바꾸어 놓았을 때,

다르게 펼쳐지는 어감과 뉘앙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이 글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나무님의 글에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습니다.

 

우리가 세미나를 하는 이유는 텍스트를 읽고 글을 쓰기 위합니다.

자기만의 글을 쓰기 위함이지요.

기형도 시와 산문을 읽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성숙시킬 자양분으로 삼기 위함이지요.

 

그런 마음으로, 한 편의 시를 읽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1부, 2부까지 읽었고요. 3부 [종이달] 시편부터 미처 다 읽지 못한 시편을 마저 읽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형도의 소설을 읽을 예정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일요일에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기형도의 소설을 읽고 발표를 담당할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영하의 바람- 김유수 / 겨울의 끝-박윤경 /환상일지-이호석 /

           미로-나무님 /  그날의 물망초 -강빛나 / 어떤 신춘문예 -김진완 /

           노마네 마을의 개 - 은섭님 /  면허 - 조미희  

         : :  소설이 모두 8편이어서, 해당 되시는 분께서,,,각 소설에 대해 보다

             좀 진지하게   읽어오시기 바랍니다. (글이 아니라 말로 발표하는 거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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