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주현씨가 죽은지 벌써 두달을 훨씬 넘었습니다.
여러시민단체들 우리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도 연대합니다.
이건희가 유족들에게 무릎꿇고 사과 할때 까지 함께해요!!!
故 김주현씨 사망 79일삼성본관 출투, 사장단회의 그 어느 자본가에 맞서 싸우는 것 처럼 삼성자본과 맞서 싸울 때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올림픽도로를 지나자니 동녘에 붉은 해가 중천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혹시 어머니 누나도 떠오르는 해를 보셨는지 모르겠다. 해의 둥글고 붉은 기운이 유족들에게 희망이, 좋은 예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요일 삼성 사장단 회의가 있는 일자에 맞춰 아침 일인시위를 진행하기로 하고 일곱 시가 되기도 전에 당도한 삼성본관 앞은 아직 어둠이 덜 걷힌 듯 냉기가 가득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사장단 회의가 있는 날이어서인지 바리케이드가 아예 보이지 않게 치워두었다가 우리가 나타나자 경비들이 바리케이드를 우르르 밀고 왔다. 곧이어 유족들이 나타나자 일제히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두어 명만 보이던 경비들이 떼 지어 나타났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원들이 종종걸음 치며 빌딩으로 모여들었다. 이모와 어머니가 정문 남쪽 바리케이드 앞에서 최지성 나와라! 유족들에게 사죄하라! 이 씨**놈아! 라고, 이까짓 욕설로 이건희의 악랄함을 다 표현할 수 없을지라도, 잡아 끌어내어 내동댕이치지 않는 한 달리 억울함을 달랠 길이 없는 유족들은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욕을 내질렀다. 사장단들이 모여드는 시간이 되자 잔뜩 긴장한 경비들이 어머니 누나 뒤로 줄줄이 섰다. 또 김성환위원장이 피켓을 들고 사장단이 들어가는 쪽으로 가 피켓을 펼쳐들자 경비들이 사장들을 몸으로 막아 정문안으로 들어갈 때 까지 에스코트 하는 것도 불안해 김 위원장을 아예 빙 둘러싸 일인시위를 방해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사장이 차에서 내릴 때 마다 김주현씨의 죽음을 알리느라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 노동자가 스물여섯에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사망한지 80일이 지나지만 장례조차 치루고 있지를 못합니다. 이것이 사람이 할 짓입니까... 눈 가리고 아옹이 아닌가, 삼성의 경영진들은 핫바지 똥바지 사장인가? 도대체 자기 회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유족들을 막듯, 노조설립을 막듯 무조건 막기만 하는 아전인수 격 허수아비 경영진들이라니 그 저급함 저질스러움에 혀를 내둘렀다. 형사는 숙식을 삼성본관에서 해결하는지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번개처럼 나타났다. 이제는 하수인의 본색을 숨기지도 않고 삼성경비와 경찰차를 바삐 왔다 갔다하며 무슨 지침을 내리는지 받는지 아예 노골적으로 유족들을 업무방해로 처벌하겠다하니 참으로 뻔뻔스럽기 그지없다. 점심시간의 시위가 다시 진행되다. 오늘 만큼은 정오녘의 봄기운이 바람의 냉기를 잠재웠다. 뇌종양 등 반도체백혈병 피해유족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어른이 멀리 속초에서 오셔서 살인자 이건희 나와! 라고 벽이 울릴 정도로 우렁차게 소리쳐 가슴 후련하게 해주셨고, 뇌종양 피해자 가족인 한혜경씨 어머님이 춘천에서, 뇌종양 피해자 이윤정님의 남편 정희수님이 어려운 발걸음을 하여 힘을 모아주셨다. 사노위의 김천용 김병호 이창민님, 반올림 인천 산재노협 남현섭님이 함께 해주셨다. 집회신고된 장소에서 전철연 동지들이 힘을 보태주었다. 광화문 에서는 송경동시인이 일인시위를 진행하였다. 삼성자본의 무노조 경영은 노동자들을 죽음의 구렁텅이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故 김주현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유족들의 투쟁이 좌절되지 않도록 구속을 불사하고 삼성일반노조는 치열한 투쟁을 전개하여 더 이상 김주현과 같은 젊은 노동자들의 죽음이 없도록, 장시간노동착취가 없도록 삼성족벌 무노조에 맞서 반드시 삼성전자회장 이건희가 유족에게 사죄하는 그 날까지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무노조 경영이 박살나는 그 날을 위해 싸울 것이다. 삼성자본에 맞선 본관 시위는 계속됩니다. 김성환 017-328-7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