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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공공성의 경계, DDP의 외부


빈민운동가 ‘떠나지못하는 사람들’의 저자 최인기선생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은폐된역사와 스타건축가’의 저자 리슨투더시티, 2007년 동대문운동장 강제철거반대 운동하신 노점상인 우종숙님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DDP토론회가 열립니다. 도시의 비가시적 영역과, 공공 공간과 공공 건축에 관심이 많은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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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순서 
1. 도시의 배제
빈민운동가 최인기 (’떠나지못하는 사람들’ 저자)
:청계천, 동대문운동장 배제의역사

2. DDP의 공공성과 미래 
리슨투더시티 디렉터, (수유너머N 회원) 박은선: 자하 하디드의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2010 완공)사례로 본 DDP의 미래와 제언 

3. 나의 동대문 
노점상인 우종숙: 동대문운동장 철거과정과 노점상 
그 외 가든파이브로 이주하신 청계천 상인들

2)시간: 6월 27일(금) 저녁 7시- (전 웹자보 오타남 ㅜㅜ )
3)무료입니다.
4)신청방법: 선착순 40명, 신청하기를 작성해 주셔야 신청이됩니다.
(마감시에는 링크를 닫겠습니다.^^ 링크가 열려있다면 맘놓고 신청부탁드리고 혹시나 못오시는분들은 하루 전에 미리 꼭 이메일을 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1XjUCbBwuKdb-M766JMpMepQAz-YQzvh6_ImJXmY9yV4/viewform

5) 장소: 중구구민회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6가 18-14. 02-2268-4280
https://plus.google.com/117928585622048036449/about?gl=kr&hl=en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 

6)리슨투더시티 홈페이지 
www.listentothecity.org
http://ddpbook.tumblr.com/

7)문의:listentothecity.org@gmail.com
twitter@listentothecity 
facebook:https://www.facebook.com/urbandrawings

[시민들을 초대합니다]

DDP에 전시 되지 않은 DDP의 역사

2007년 시작해 2010년 ‘디자인올림픽’을 위해 완공하려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2014년, 즉 최초 개장 예정 보다 4년 후인 7년만에 개장했습니다. 4400억원의 서울시민들의 세금이 투여된 DDP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합니다. ‘세계최대 비정형건축’ ‘동양최대 녹화지붕’, ‘프리츠커 최초 여성 수상자’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등, 첫 전시도 애초에 기획 되던 디자인 전시 대신 ‘국보급’의 간송미술관 미술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최초, 최대, 최고,국보급, 수식어들은 벅차게 이 건축물을 장식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공간은 어색하게 비어 보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DDP를 통해 많은 쟁점들을 사유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DDP가 우리나라에 없었던 과감한 건물이며 자하 하디드라는 시대의 건축가 작품이라 매우 의미있다고 하고, 혹자는 너무 크고, 공간이 쓸모가 없다고 평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이번 토론회에서는 쟁점을 두 가지로 정리해 보려합니다. 하나는 ‘도시의 배제’ 그리고 ‘DDP의 공공성’입니다. 리슨투더시티는 이미 고 이종호 건축가, 오상훈 건축가와 함께 DDP 건축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눈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건축의, 건축가의 입장보다는 사용자와 이 지역에서 살고 일하던 DDP의 역사에서 배제된 사람들의 관점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DDP를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고, 또 이 건물과 관리자들에게 어떤 점들을 제안하고 제시해야할지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1)쟁점1 : 도시의 배제

동대문과 청계천은 근현대 서울 구도심의 시민들의 역사를 응축한 공간이지 충분히 사회적으로 합의를 거치지 않고 급속한 철거와 건설을 강행한 곳입니다. 그러나 매끈 한 새 건축물은 이러한 보통사람들의 역사를 담기에는 부족한 모양입니다. DDP 전시장이나 홍보물 어디에도 건립과정의 갈등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도시 공간이란 늘 역동적으로 변하는 유기체와 같은데, 늘 같기만을 바란다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적어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도시는 생태계와 같아서 한가지의 시선만을 담는다면 도시는 생기를 금방잃고 맙니다. 그 공간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매일 거닐었던 자들, 그 공간을 사용자로써, 시민으로써 이용했던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그 공간을 책임져야할 시민들의 기억과 목소리를 배제한다면 공공 공간으로써 DDP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새로운 장소에, 이 장소의 ‘배제된 자’들 일부러 삭제된 존재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을까요 ?

전 이명박 서울시장, 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시절은 서울의 서민들에게는 일종의 재앙과 같은 시기였습니다. 과도한 재개발과 뉴타운 그리고 무리한 청계천, 동대문 사업, 노점상 탄압등 그런데 사실 이러한 행정적인 문제보다더 심각한 문제는 도시민에게 내제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용산 철거민들을 '떼쓰는 사람들' '폭도'로 스스럼없이 부르던 자들, 노점상을 통행을 방해하는 불순물로 스스럼없이 부르는 사람들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시에서 자기의 이익을 잠재적으로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현상을 일컬어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라고 합니다. 거칠게 번역하면 '폐쇄된 공동체' 쯤 될 텐데 바로 이 폐쇄된 공동체성은 요즘 도시 문제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공동체'성은 축소되고 왜곡되어 중산층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 자들, 즉 자격 없는 자들을 제외시키는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액체 근대> 에서 이런 행위를 인종차별주의(racism)라고까지 부릅니다. 우리는 철거민이나 노점상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동대문과 청계천 그리고 가든파이브로 이어지는 이 배제의 역사를 함께 들어보고 우리가 당면한 ‘배제’의 문제를 함께 사유해 보았으면 합니다.

2)쟁점2: DDP의 공공성과 미래 

렘 콜하스는 아시아의 개성없는, 성장 중심의 도시들을 일컬어 ‘일반도시’(Generic City)라고 부릅니다. 렘 콜하스는 도시에서 정체성을 억지로 찾지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정체성이란 비어있는 것이라 하면서말입니다. 자하 하디드의 새로운 건축물이야 말로 렘콜하스가 말하는 텅빈 정체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유물들은 파헤쳐지고, 주변의 노점상인들은 폭력적으로 강제퇴거 당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성이나 서민들의 흔적을 지운 자리에 새로움을 시작하는 과장된 수사로 건물을 장식합니다. 렘 콜하스 같은 건축가들은 이 현상을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 예술의 새로운 시도는 격려 되어야하고, 과감한 시도들도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건축 행위가 공공의 가치를 위협했다면 우리는 그 건축물에 대해 다시 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DDP의 행적이 폭력적이었다 하더라도, 앞으로 우리가 이 공간을 저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이 공간을 어떻게 나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DDP에는 4천4백억 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었습니다. 노점상과의 갈등, 그리고 유적을 파헤친 사회적 비용까지 더한다면 DDP는 상당히 비싼 건물입니다. 하지만 현재 DDP에는 시민들이 돈을 내지 않고는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극히 드뭅니다. 공원이나 광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공공공간은 부재하고 돈을 내고 카페를 가거나 혹은 쇼핑을 해야만 합니다.

2010년 중국광저우시에는 광저우 아시안올림픽 게임을 위하여 자하 하디드의 오페라 하우스가 건설 되었습니다. 규모면이나 디자인 모든 점이 서울의 DDP와 비슷합니다. 리슨투더시티는 2013년 DDP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광저우를 방문하여 인터뷰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 내용을 발표하고, DDP가 공공공간이 되기 위한 몇가지 제언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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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to the City
Editor of Independent Art&Architecture Magazine {Urban Drawings} www.listentotheci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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