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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국제워크숍] 죽음의 공동체, 생명의 퍼포먼스

산다는 것은 언제나 공동체와 짝지어 있지만, 종종 공동체는 죽음의 힘을 외부로 방류함으로써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려 하기도 합니다. 관동대지진 때 식민지 출신 외부자들을 향해 죽음의 힘을 방사함으로써 위기로부터 '자기'를 지키려 했던 불행한 사건이 그러했습니다. 또한 지금 자신들이 자초한 위험을 값싸게 모면코자 죽음의 입자들을 바다로 방류하는 후쿠시마의 원전-공동체 또한 그러합니다. 죽음을 외부로 방류함으로써 존속되는 이런 공동체는 그 덕에 오래 생존한다 해도 실은 언제나 죽음의 공동체입니다. 생명의 공동체는 이런 시도들에 항의하는 수행적 실천과 더불어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런 시도들이 생명의 씨를 날리는 새로운 공동체의 플랜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생명의 '퍼포먼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날짜 : 2023. 11. 4(토) ~ 5(일) 

○ 장소 : [수유너머104] 1, 2층 (off-line only)

○ 통역 : 정혜원(일어), 이마마사 하지메(일어.영어)  

○ 회비 : 11.4(토) 1만원 이상 자유후원 / 11.5(일) 1만원 이상 자유후원 / 카카오뱅크 3333-25-6900957 김효영

○ 문의 : 010-4217-1350

 신청 : 구글독신청 후 회비입금  [구글독신청 #클릭]

 

  2023.11.4(토)   .................................

세션1. 액션 (pm2~4시) / 관동대지진 학살 추모액션 (나라 a.k.a. 구민화) 엮음, 풀 (군소)

세션2. 발표 (pm4~6시) / 쪼개지는 제국:  ‘미국’ 속의 코뮨과 투쟁의 생태계 (숲 사람들)

세션3. 좌담 (pm6~7시) / 쪼개지는 제국

 

  세션1. 관동대지진 학살 추모액션   (Memorial Action) *사회: 손기태

복잡한 감정의 광맥을 캐내어 신체에 녹이면 어떤 춤이 만들어질까.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워크숍을 열고 공간을 연출한다. 물속의 소금은 되고 싶지 않다. 쉽게 녹아 동화되지 않는 경도를 얻고자 자신의 뿌리를, 감정의 결을 파헤친다. 다이아몬드가 되고 싶다!

나라 a.k.a. 구민화 :: 재일교포3세. 도쿄에서 야마다 세쓰코 등에게서 즉흥적인 신체표현을 배웠다. 감정을 바탕으로 자신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댄스작품을 만든다. 최근에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 뿌리의 연관성을 주제로 무대를 펼치고 있다. 감정의 광맥을 캐내어 신체에 녹임으로써 자기를 인식하는 작업이다. 2023년 3월에는 공동체에서 무대예술을 선보이고자 하는 기획단체와 함께 '타향살이 도감'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발표했다. 

[참고영상] 関東大震災虐殺被害者追悼アクション岡山 2023.09.01 @岡山禁酒会館
(
관동대지진 학살피해자 추모액션. 오카야마 2023.09.01@오카야마 금주회관)
https://www.youtube.com/watch?v=zjMC2KaJwiY

 

  세션1. 엮음, 풀   (Performance) *사회: 손기태

저는 [열린군대를 위한 시민연대] 단체와 2021년부터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장소들을 돌아보고, 참여자를 모집해서 다크투어를 다녀오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진행해왔습니다. 이 퍼포먼스는 시민단체의 조사를 바탕으로 진실화해위원회의 보고서와 제가 현장을 답사 했을 때 겪었던 시간을 행위합니다. 그것은 자리에 둘러앉은 이들과 함께 얽혀있는 실을 감는 것일 수도, 기억을 전달받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군소 :: 몸, 기억, 행위로 일시적인 공동의 감각을 만드는 자리들을 엮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집에 놀러와], [체록]공연 기획, 연출 / [섬이없는지도] 영화 안무, 출연 / 캄캄밴드 관악기연주밴드에서 같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세션2. 쪼개지는 제국: ‘미국’ 속의 코뮨과 투쟁의 생태계   *사회: 손기태
The Fragmenting Empire : An Ecology of Commune and Struggles in the So-called US

(1)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역적 문맥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그 동안 우리가 시도해온 인간과 인간 너머의 생명과 연루된 관계를 만드는 실천에 대해 이야기한다. (2) 우리의 이야기는 “미국” 내의 투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특히 2020년의 조지 플로이드 봉기와 애틀란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찰훈련시설-캅시티(Cop City)에 맞서는 투쟁에 초점을 맞춘다. 

숲 사람들(Forest People) :: 미국북서부에서 왔다. 그동안 다양한 투쟁, 특히 지구와 함께 하는 투쟁과 경찰에 저항하는 투쟁에 참여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친구들과 함께 주거, 음식, 사회적 협동, 사유, 그리고 저항운동 등 공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 5년 전 동참하는 몇명과 어떤 외진 지역에 코뮨을 만들기 시작했다. 

[참고자료] 리듬과 의식: 포틀랜드의 2020년 운동 구성하기 https://illwill.com/rhythm-and-ritual

[참고자료] '위라우니'로부터의 목소리 (Voices from Weelaunee) 원문.pdf

  세션3. 쪼개지는 제국: ‘미국’ 속의 코뮨과 투쟁의 생태계   (좌담회) *사회: 김효영

 


  2023.11.5(일)   .................................

세션1. 발표 (pm2~4시) / 무주물(Res Nullius)의 정치적 존재론 (사부 코소)

세션2. 발표 (pm4~6시) / 오거나이제이션에서  플랜타이제이션으로 (이진경)

 

  세션1. 무주물의 정치적 존재론: 후쿠시마에서의 방사능물질 방출문제   *사회: 이수정
The Political Ontlogy of Mushubutsu (Res Nullius): The Problematics of Radioactive Discharge from Fukushima

일본 정부에 의한 방사능 방출을 둘러싼 다음의 세 가지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 (1) 지구가 만들어내는 흐름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방사능 오염의 성격, (2) 방사능의 방류가 국가정책이 된다는 것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폭력(혹은 전쟁)이라는 것, (3) 이는 일본정부의 절망적인 결정이지만, 이 절망은 국경에 기반을 둔 지정학의 헛됨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지정학을 벗어나 국경을 넘나드는 주체성으로 향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행성주의(planetarism)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 그 방안을 논의해본다.  

사부 코소 (Sabu Kohso) :: 이론가이자 번역가인 그는 오랜 동안 세계 반자본주의 운동에 참여해온 활동가이기도 하다. 일본 오카야마현 태어나 뉴욕에 1980년부터 살고 있다. 가라타니 고진과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저서 등을 번역했다. 일본 및 미국에서의 투쟁과 도시 공간에 대한 여러 책을 펴내며, 그 중 한국어로 번역된 책으로 《뉴욕열전》, 《유체도시를 구축하라》, 《생명의 거리, 죽음의 도시》(저자명 이와사부로 코소로 모두 갈무리 출판사에서 출간)가 있다. 그 간 강연 등으로 여러 번 내한한 바 있으나, 이번 내한은 2012년 이래 처음이다.

 

  세션2. 오거나이제이션에서  플랜타이제이션으로 (From Organization to  Plantization)  *사회: 류재숙

조직화란 19세기 생물학에 내장된 동물중심주의를 기반하는 개념이다. 노동이 신체로부터 멀어지고 노동자계급이 혁명에서 멀어져가는 시대에 더는 긍정적 힘을 갖지 못하게 된 개념이다. 운동도 활동도 식물주의적 전회가 필요하다. 조직화에서 플랜트화로의 발상의 전환이.

이 진 경 :: 지식공동체 수유너머104 연구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시작으로, 자본주의와 근대성에 대한 이중의 혁명을 꿈꾸며 쓴 책들이 《맑스주의와 근대성》《근대적 시·공간의 탄생》《수학의 몽상》《철학의 모험》《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대한 10편의 영화》 등이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새로운 혁명의 꿈속에서 니체, 마르크스, 푸코, 들뢰즈·가타리 등과 함께 사유하며 《노마디즘》《자본을 넘어선 자본》《미-래의 맑스주의》《외부, 사유의 정치학》《역사의 공간》《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등을 썼다. 《코뮨주의》《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삶을 위한 철학수업》《파격의 고전》 등을 쓰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바닥없는 심연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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