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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종차별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수현(프시케)-

  기후위기에 맞선 페미니즘적 동맹 맺기로 트러블연구소에서 “반종차별주의자”라는 책으로 5회차 독서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4회차에 최유미선생님께서 하신 도나 해러웨이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기후정의 시대 '실뜨기', '촉수사유' '쏠루세' 등을 통해 '공-산'의 삶을 사유하셨다면, 5회차에는 에므리크 카롱의 반종차별주의에 대해 고민하면서 어떻게 이를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종차별주의는 자신이 어떤 종에 속한다는 이유로 다른 동물에게 차별을 가하는 일체의 행위를 가르킵니다. 저자는 “당신은 종차별주의자이거나 반종차별주의자다. 여기에 중립항이 없다. 둘 중 어디에 속할지는 우리의 행동에 달렸다.” 라고 말합니다. 트러블 연구소에서는 이 문장이 인상 깊었다는 연구원들이 많았습니다. 권경덕 연구원은 저자가 인간에게는 여러 층위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이재훈 연구원은 행동이 이분법적으로 명확하게 나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천가로서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실에서는 이분법적으로 갈리기 때문에 저자의 계몽적이고 단호한 언어가 이해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인간의 행동을 종차별주의라는 기준으로 나누어 이분법적으로 판단할 수는 있지만 설명하거나 해석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행동은 복잡한 측면과 층위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자는 반종차별주의는 인간과 다른 종의 관계를 새롭게 세우고 휴머니즘을 새롭게 정의하기를 제안한다고 합니다. 즉 인간에게 부여된 절대적 우위가 아니라 감각능력 있는 모든 비인간 동물 종에게로 이익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종차별주의는 도덕적 고려의 범위를 확장하기를 요구하고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휴머니즘은 아뉴머니즘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흑인과 백인과의 관계와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비교해서 동물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송재림 연구원은 이에 대해 흑인과 백인과의 관계와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가 유사하다는 점이 억압과 차별의 작동하는 기제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흑인과 여성은 자신만의 언어로 말하려고 하지만 동물을 그러기가 어렵고 인간의 동물의 언어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권경덕 연구원은 폭력이 작동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동물은 말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으며 어떻게 말할 수 없는 동물을 대변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하린 연구원은 말할 수 없는 동물의 권리를 말할 때 동물의 고통이 가장 먼저 말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고 대하기 때문에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폭력의 작동방식의 유사하기 때문에 흑인과 백인과의 관계와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가 유사하게 논해질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어서 백인중심적인 서양철학에 기반한 사고방식으로 인권을 동물권으로 확대해서 보기 때문에 이렇게 흑백갈등과 동물문제가 다루어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반종차별주의가 ‘휴머’니즘이라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인간중심적 사고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저자는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부여하고 이들을 고려하는 확장된 민주주의인 생태민주주의를 제안합니다. 이재훈 연구원은 생태민주주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기존 경제시스템에 대해 문제제기만 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정치적인 해법만 내놓은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바뀔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재림 연구원은 정치적인 해법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육식에서 채식으로 이행할 때 계급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곡물가를 조정해야 하는데 정부는 콩과식물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고 옥수수와 밀과 같은 동물이 되는 사료에게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콩과식물에 보조금을 줘야 한다고 정치적인 힘을 행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동물권을 실천하기 위해 생태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저자처럼 일상에서 동물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를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김하린 연구원은 채식급식에 대한 말을 하는데 완벽하게 채식급식을 하기에는 아이들의 발육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완벽한 폐지론자는 있을 수 없지만 시골에 케이블카와 골프장을 신설하는 문제는 폐지론자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동물권 실천문제는 분야별로, 구체적인 상황별로 다르게 생각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권경덕 연구원은 아는 지인 중에 비건을 꾸준히 하니까 할머니가 김치를 젓갈을 뺀 비건식으로 하는 것으로 보면서 꾸준히 실천을 하면 주변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비건에게 사람들이 완벽주의를 요구하고 모욕과 조롱하고 검열과 감시를 할 때가 많은데, 비건은 이에 대해 상처를 받거나 강박을 갖기보다 완벽하지 않지만 조그마한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실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이 동물권을 처음 시작하기 위해 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왜 다르고 공존해야 하지만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회차에 동물해방물결 활동가이자 변호사이신 김도희 선생님의 특강에서 동물권에 대한 보다 친절한 설명과 자세한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김도희 선생님께서 동물권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편하게 들으실 수 있는 강연을 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김도희 선생님의 강연에 참석하셔서 궁금하시고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해 질문하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배웠으면 합니다. 그러면 트러블연구소에서는 지구를 사랑하는, 생명을 귀히 여기는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김도희 선생님 강의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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