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자리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그렇게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2022년 트랜스인문학연구소 :: 58회 화요토론회]
사회적 재생산의 금융화와 성산업의 변화
1916년 식민지 조선에서 매춘여성을 공인하는 공창제가 실시되었고 이후 1947년 미군정청이 ‘공창폐지령’을 제정, 공포하였지만 한국에서는 오랜 시간 비공식 경제인 사창의 형태로 공창의 관습과 규칙이 전승되었다. 이렇게 남아 있는 거대한 구악의 고리를 문제 삼고자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되었음에도 한국에서 성산업은 오히려 기업화되어 번성 중이다. 이 발표에서는 2000년대 이후 신용을 통한 ‘부채 경제’의 확대 속에서 성별화된 금융 의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종속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한국 성산업이 재편되는 거시적 변화와 그것의 여성주의적 의미를 다룬다.
2022. 2. 15.(화) pm.7:30 / 온오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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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 소개
김주희 - 여성학 연구자,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교양대학 교수. 『레이디 크레딧』,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공저)』, 『페미니스트 타임워프(공저)』 등 저자, 『뉴래디컬리뷰』 편집위원,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운영위원. 한국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동원해온 문화, 금융, 제도, 국제정치와 여성의 경험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다. 최근에는 성매매 집결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재개발 과정과 빈민 여성의 축출에 개입하는 금융 권력의 문제를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