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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인간학 1강 쪽글

미정 2023.03.20 01:03 조회 수 : 83

칸트는 세계를 안다는 것과 세계를 가진다는 것은 그 의미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하나가 그저 구경하는 것을 통해 안 것이라면 다른 하나는 함께 유희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여행이 인간지의 외연을 확장하는 수단일수는 있지만 그보다 먼저 고향에서, 자기 도시와 지역에서 동료들과의 교제(유희)를 통해 인간지를 얻었어야만 한다고 했다. 더욱이 자신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는 대학이 있는 해상무역항으로 9개의 서로 다른 모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모여들며 교역하는 지역이기에 인간지를 확장하는데 적합한 곳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칸트가 9개의 서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대학에서,무역항에서 나눈 교제는 그들과 함께 나눈 유희였을까 아니면 여전히 구경한 거였을까. 그래서 그를 통해 세계에 대해 얻은 것은 안다는 것일까 가진다는 것일까.

즉 대학에서, 해상무역항에서 만난 사람은 자기 모국어의 고장에서,삶의 현장에서 보여주는 ‘자유로운 행위자인 인간이 스스로 무엇을 이루어내는지 그리고 무엇을 이루어낼수 있으며 무엇을 이루어내야 하는지’라는 점에 대해 같은 모습이엇을까

 

칸트 200여년 전 쓰인 <유토피아>에 의하면 그곳 사람들은 지능이 모자란 사람들을 좋아한다.그들이 모자라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고 오히려 그들이 주는 유일한 선물을 받은거고 그점에서 그들에게도 아주 유익한 것이라는 거다. 어떤 사람이 너무 엄숙해서 지능이 모자란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고도 웃지않는다면 그는 남이 주는 유일한 선물인 즐거움 마저 느끼지 못하는 그래서 필요할 때 인자하게 돕지도 않을 사람으로 본다(,유토피아 p174 현대지성판)

이건 손-언어-지성으로 이어지는 인긴학과는 확실히 다른 어떤 계열이다. 칸트도 머리말에서 ‘소설이 허구이지만 인간학을 확장할수 있다 그것은 정도의 과장은 있어도 질은 인간의 자연본성과 합치한다’고 했다. <유토피아>가 인간본성과 합치하는 질을 보여준다면 그 질은, 대상이기도 하고 정초를 놓는 주체이기도 한게 인간이지만 다만 “인식”을 통해서인 것과는 아주 다른 무엇이라고 느껴진다. 칸트와 토마스모어의 차이는 어디에서 생겨났고 그 차이의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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