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말과 사물>의 서문을 읽을 때와 1강을 듣고 난 후 서문을 다시 읽을 때의 차이점은
인간에 대한 푸코의 사유인것 같습니다.
푸코는 "인간은 최근의 발견물이자 출현한 지 두 세기도 안 되는 형상이며 우리의 지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단순한 주름일 뿐이라고"(20p~21p) 하는데요. <말과 사물>은 지식을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한 '인간' 자체에 대한 연구라고 봐도 되겠는지요? 그렇다면 인간이 지식을 분류하고 체계화 시켜 생각한 것은 근대 이전에도 있었을 것 같은데 푸코는 왜 근대 이후에 '인간'이라는 종이 탄생했다고 하는 걸까요? @.@
1강 때 선생님께서 <말과 사물>의 부제인 '인간과학의 고고학'에서 인간과학은 심리학과 사회학을 가리킨다고 하셨는데 이 두 영역에 국한되는(?), 집중되는(?) 것인가요?
또 서문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점은 질병에 관한 푸코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질병이 인간의 육체와 생명의 핵심에까지 도사리고 있는 무질서나 위험한 타자성일 뿐만 아니라 이와 동시에 일정한 규칙성, 유사성 및 유형을 지닌 자연 현상이라고들 생각한다면, 의학적 시선의 고고학이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누구에게나 분명하다. 타자에 대한 한계-경험에서부터 의학 지식을 구성하는 형태들까지, 그리고 이 형태들에서부터 사물의 질서와 동일자의 사유까지, 고고학적 분석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고전주의 시대의 지식 전체,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를 고전주의적 사유로부터 분리하고 우리의 근대성을 구성하는 문턱이다.' (21p~22p)
<임상의학의 탄생>이라는 책이 왜 탄생했는지 알려주는 구절이네요. 이 책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