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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쇼-문학의 공간 7강.

지수 2020.11.05 02:12 조회 수 : 35

“유한한”

세계의 내적 공간은 진정으로 스스로를 긍정하기 위해 인간 언어의 신중함을 요구한다. 그 공간은 인간 언어의 분명한 한계 내에서만 순수하고 진실하다.

사물들을 말한다는 염려, 거기에 적합한 유한한 표현을 통해 사물들을 말한다는 염려가 릴케에게 얼마나 중요하였던가를 사람들은 안다.

말한다는 것은 우리의 임무이고, 유한한 사물들을 무한을 배제하는 완결된 방식으로 말한다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 사물들을 유한하게 하기를 염려하고 유한한 것 속에서 완성을 되찾을 수 있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우리의 특권이다. 그것은 분명 우리의 사라진다는 재능에 관계하고 있으나, 이러한 사라짐 속에 간직하는 능력 또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보다 신속한 죽음 속에 소생이, 변용된 삶의 기쁨이 표현된다.

죽음은 우리가 존재 속에 끌어들이는, 한정하려는 염려 자체이고, 죽음은 우리가 모든 사물들을 대상으로 만들고, 온통 종말에 대한 우리의 선입관이 배어 있는, 완전히 닫혀 버리고 완전히 유한한 현실로 만드는 그릇된 변모의 결과이고 어쩌면 수단인지도 모른다.

 

 

“내밀성”

진정한 시는 말하면서 닫아 버리는 말, 말의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시인이 공간을 키우고 리듬에 맞춰 사라지기위해 스스로를 소진하는 숨 쉬는 내밀성이다.

“보이지 않는 죽음의 내밀성”

그것은 죽음에 그 본래성의 유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죽음을 거기에 부딪치면서 우리가 무너지는 무시무시한 한계의 운명적 실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면화되면서 죽음이 그 고유한 내밀성 속에 사라지는 명랑한 행복의 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출발점”

예술은 선택하지 않고 바로 선택의 거절 속에서 출발점을 갖는다.

(“모든 사물이 한층 더 멀리 아울러 얼마간 보다 진실하게 주어지는”, 마치 죽음 속에 있는 것과 같은, 미래 없는, 무심한 시선이 두이노의 신비한 경험의 시선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예술’의 시선이다. …. 죽음의 경험이라고 말하는 것은 온당하다.)

“나의 세계는 사물들 곁에서 시작한다. …”, 나는 …. 사물들을 수단으로 하여 살아간다는 특이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진정 시인은 (p222-223) 한다면, 그때 그는 사물들 속에 자신의 출발점을 가지고 있다고 흥겹게 말할 수 있다.

“무한한 시작의 긴장”- 근원으로서의 예술 자체 혹은 열린세계의 경험, 진정한 죽음의 탐구이다.

 

 

죽음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이제 죽음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하여 단지 부적절하고 부당한 사건이 되고 마는 대신, 죽음은 그 비가시성 속에서 사건조차 아닌 것, 완성되지 않는 것, 하지만 여기에 있는 것, 이를테면 죽음의 완성이 실현할 수 없는 그러한 사건의 몫이 된다.

장미는 오르페우스 공간의 감각적 현전과도 같다. 그 공간은 바깥일 따름이고 내밀성일 따름인 공간, 사물들이 한정되지 않고, 서로 서로 겹치지 않고, 사물들의 공동의 피어남 가운데 가물들이 공간을 차지하는 대신 펼쳐짐을 주고, 계속해서 “바깥의 세계를 한 줌의 충만한 내면으로 변형시키는” 과잉이다.

 

 

*흥미롭고 궁금한 표현들

그 모호함은 이 형상의 보존 구역인 신화에서 비롯한다. (203)

시의 근원, 더 이상 두 영역의 화해가 아니라 잃어버린 신의 심연이고, 부재의 무한한 흔적이며, 릴케가 다음 세 줄의 시에서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인 희생의 지점이다. (204)

죽음이 이러한 완성을 얻게 되는 것은 왜 우리 인간들에게서, 모든 존재들 중에서도 가장 덧없는 우리에게서일까? … 그렇다’라고 말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p214)

죽음이 죽음 속으로 사라지는 지점과 내가 나의 밖으로 사라지는 지점을 일치하게 하려는 노력은 단순한 내면적 문제가 아니라, 사물들에 대한 엄청난 책임을 포함하고 있고, 사물들을 매개로 하여서만, 보다 훌륭한 현실과 진리의 지점으로 사물들을 고양시키도록 나에게 위임된 움직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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