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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6월6일 월요일 13강에서는 ⟪진실의 용기⟫에서 견유주의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84년 3월 7일 강의와 3월14일 강의를 다룹니다. 개 같은 삶을 살 용기가 어떻게 윤리적 파레지아적 삶인지 여러분들도 많이 궁금하셨지요? 

지난 12강에서는 11강 때 읽은 <라케스>를 푸코가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푸코는 <라케스>가 파레지아를 정치의 문제에서 테크네의 문제로, 그리고 윤리의 문제로 장을 옮겨가며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뤼시마코스가 자신의 자식의 교육을 맡길 사람을 찾기 위해 무장전투술이 그런 교육에 적합한 것인지를 묻자 리퀴아스는 논리적 이유를 들어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라케스는 시범을 보인 사람이 실제 전투에서 우스꽝스런 모습만 보인 걸 목격했다며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이 정치의 문제가 되는 것은 여기서 뤼시마코스가 판단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소크라테스에게 누구의 의견에 동의하냐고 묻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며 앎에 의해 결정되는, 테크네의 문제로 전환시킵니다. 여기서 주제는 "용기란 무엇인가"가 되는데요, 라케스는 처음에는 너무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용기를 이야기해서 소크라테스가 범주를 확대시킨 정의를 요청합니다. 라케스가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지만 소크라테스는 현명함과 어리석음으로 나누며 어리석은 인내는 덕이라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게 만들지요. 리퀴아스는 반대로 용기의 범주가 너무 넓어 모든 덕을 포함하는 정의를 이야기하여 결국 "용기"라는 덕의 부분인 용기를 설명하는데 실패합니다. 두 사람 모두 용기의 앎을 알지 못한다고 인정하게 된 것이지요. 이때 두 사람의 태도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리퀴아스는 테크네의 지식의 영역에서 더 보충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스승인 다몬을 찾아가려 합니다. 반면, 라케스는 자신이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냈고, 용기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 자신에게 굉장히 화를 냅니다. 이 텍스트의 제목이 "라케스"인 이유는 플라톤이 라케스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는 것이겠지요. 플라톤이 라케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무지에 대한 지,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 깨닫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임무이기 때문이며 이때 앎이란 로고스의 영역만이 아니라 비오스의 영역과도 결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용기에 대한 정의 내리기에 실패한 두 사람에게 소크라테스는 "새로운 선생"을 찾아보자고 제안합니다. 파레지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윤리의 문제가 되는 지점은 여기서부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뤼시마코스는 소크라테스에게 내일 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푸코가 생각하기에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새로운 선생", 진짜 선생은 로고스이고, 뤼시마코스는 소크라테스를 시금석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지요. 앎이 삶의 방식과 일치하는, 안다는 것을 삶의 검증을 통해 보이는 것이 실존의 미학입니다. 때문에 이는 영혼의 형이상학과는 다르며, 앞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자로서의 소크라테스를 신뢰하며 이 파레지아 게임에 참여했던 라케스의 태도와 일치하지요. 

푸코의 실존의 삶에서 키워드는 파레시아, 이그제타시스(시험/검증), 에피멜레이아(돌봄)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 세 개념의 연결관계에 주목하여 시기별 파레지아를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한편, 2월 29일 강의에서 푸코는 견유주의에 대한 아이디어를 살짝 공유하는데요, 견유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의 전복"이라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견유주의 후예들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며 혁명적인 삶의 스타일, 기독교적 삶의 스타일 등 다양한 방식의 후예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서구에서 중심축이 되는 기독교에 관해,  "기독교가 견유주의의 옷을 입었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견유주의적 형식, 금욕주의를 가져간 기독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견유주의 자체가 내용, 교리를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견유주의에 관한 책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푸코는 스토아학파의 텍스트에서 언급된 부분들을 참조하며 견유주의의 모습을 그려갑니다. 푸코에 따르면, 견유주의는 동물로서의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중시하는데 구체적인 내용 "~하게 살아야 한다"를 제시하기보다 기존과 다르게 살자고 합니다. 현대의 우리에게 견유주의적 삶이 어떻게 이야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을 텐데요. 보다 본격적으로 견유주의를 다루는 다음 텍스트에서 깊이 논의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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