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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철학, 접목의 상상력 3강 공지 및 후기::

[주요알림] 앞서 시간에도 공지하였듯, 커리큘럼 중 긴 분량을 가진 《유령 : 돌아온 유령 혹은 타자들의 목소리》를 3강으로 옮기고 이 강좌 앞에 있던 다른 주제(2,3,4,5 주)들은 한 주씩 뒤로 밀립니다. 변경되는 날짜를 잘! 확인하신 뒤에 혹시 변경사항이 있다면, 아래의 댓글 혹은 개인/단체톡방에 올려주시면 바꿔드릴게요! 꼭 확인 부탁드립니다.

 ::강의필기::

[대위법]

정의 :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의 조화로운 배치”

방법 : “질문과 응답의 주선율(주제,테마)의 모방과 반복 / 수직적 라인과 수평적 흐름의 조화”

문제의식 : 어떻게 불협음(대립/모순)들을 조화롭게 배치해 나갈 것인가?

[회화에서의 대위법] 칸딘스키는 회화의 본질을 “대립과 모순의 하모니”에서 찾는다. 그러나 이는 헤겔의 변증법의 예술적 존재방식과 유사성을 띤다. 이는 칸딘스키가 딛고 있었던, 19세기라는 시대와 소련과 독일의 공간에 깔려있던 시대정신이 반영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조화로운 배치(선율적 배치;인상(외적자연)/즉흥(내적자연)/구성(이성,의도,합목적성))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은 칸디스키에게는 예술가의 감정적인 힘이다. 이 힘(발제: 힘에의 의지)으로 예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실체, 예술이 자신의 고유 수단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는 세계를 갖기를 예술가들에게 칸딘스키는 권하는 것이다.

그의 “ⓐ내적음향”이라는 용어가 이 소망을 잘 반영한다. ⓐ내적이라는 것은 비가시적이고 예술가의 내부에서 아직 표현되지 않은 정신적인 것을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외적인 것과 대비해서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강의중 이 외적/내적의 구도를 현행성/잠재성의 구도로 보는 시도도 이러한 측면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나온 수업중 질문은 색채를 음향으로 치환하는 지점이 칸딘스키의 예술론에 있어서 독특성을 더해준다는 것이었다. 물감과 같은 염료가 가지고 있는 물질적이고 화학적인 색이 아니라, 그 색을 색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본질(essence)-최소단위로서 ‘음향’을 생각한 것이었다. 이는 정적인 요소로서가 아닌 ⓑ동적인 요소(근원, 상승/하강)로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색채는 음향처럼 서로 뒤섞이고 간섭하며 충돌하고 있는 생명력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대위법의 문학적 실험] 올더스 헉슬리의 「연애대위법」은 음악의 대위법을 접목해본 문학적 실험이었다. 특정한 계급, 특정한 취향, 특정한 성격, 신념이 아니라 전면적인 진실을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 헉슬리에게는 대위법이었다. 이 작품은 연애라는 메인 테마, 주선율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인물간의 관계, 다양한 사상 등등의 이야기를 등장시킨다. 이 주선율은 이후에 나오는 각기 다른 것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멜로디이다.

[왕포는 어떻게 구원되었나 : 색채와 문학] 유르스나르의 소설은 단연 색채가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동양이야기」를 썼던 유르스나르는 동양에는 발 디딘적 없는 프랑스 작가이지만 ‘동양적’인 서사와 색채가 유발하는 감정을 잘 이용한 것처럼 보인다. 이는 발제(「코르넬리우스 베르그의 슬픔」)에서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재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음향’을 언어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전달하여 어떤 다른 양상으로 드러날 수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후기] 이 강의를 들으면서 가끔씩 사람들과 격식없이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가끔 “어떤 감각을 포기할 수 있는가? 혹은 없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도 보고 해야하는 저는 시각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청각을 포기하려하니, 소리 없는 얼굴들과 화면들을 볼 생각을 하니 또 본다는 것이 또 괴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후각을 포기하면 먹는 것이 괴로워지고, 촉각을 포기하자니 통각을 잃어버린 사람의 몸에 난 상처들을 보면서 기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내용을 경유해서 생각했을 때, 이 생각들은 너무 일차원적으로 생각한 결과들이 이런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칸딘스키에게 있어서 그림에서는 보는 것으로 듣고, 베토벤과 바흐의 노래에서는 듣는 것으로 그 구조를 그리기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감각이 서로 공명한다고 해야하나요 .. ㅎㅎ

또, 유르스나르의 「왕포는 어떻게 구원되었는가?」는 수업 중에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하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술을 통해서 구원된 왕포와 링이 화폭의 풍경 저편으로 떠나는 모습이 너무나도 한 폭의 ‘그림’과 같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왕포와 링이 떠나간 그 자리에 저는 같이 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저는 ‘그림 속에서 자신을 잃을 수 없는’ 사람으로 위치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작품 속의 화폭 안으로 떠나가자마자 동시에 작품이라는 화폭의 밖으로 쫒겨난 독자로서 저는 조금 쓸쓸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왕포의 열혈한 독자로서 어린 시절에 그림에 둘러쌓여서 자란 황제에 조금더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눈을 지지고, 팔을 자른다는 것은 좀 제외하면요... 저는 이상향 속으로 달아나는 것으로 구원되는 방식이 아니라 눈이 멀고 손이 잘린 왕포가 다시 링과 거닐었던 저잣거리로 나서서 회상하는 방식으로 구원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유르스나르가 동양에 대해 가진 '미적 오리엔탈리즘'일지도 모르겠습니다.「연애대위법」은 창작방법론으로서 ‘대위법’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을 제하면 저한테는 별로 남는 것이 없는 것 같네요. 조만간 시간이 날 때, 한번 책을 들춰보면 좋겠습니다.

다음시간은 유택 선생님의 《유령: 돌아온 유령 혹은 타자의 목소리》입니다. 

다음시간에 만나요 :) 

예술과 철학, 접목의 상상력 :: 강좌진행  

일 자 강의제목 발제자 강의교재

09.06 (1강)

인트로 : 접목의 상상력            ...

09.13 (2강)

색채와 선율 : 교차되는 색채, 선율, 언어 김혜영  -올더스 헉슬리, 『연애대위법』(22장)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왕포는 어떻게 구원되었나」『동양이야기』
-칸딘스키, 「형태언어와 색채언어」『예술에 있어서의 정신적인 것』
09.20 (추석) ※추석휴강    
09.27 (3강) 유령: 돌아온 유령 혹은 타자들의 목소리   유택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데리다, 『맑스의 유령들』(1장)
-니나 시몬, 「미시시피 갓댐」
10.04 (4강) 수수께끼 : 예술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들 노연숙 T. 아도르노,「예술, 사회, 미학」「수수께끼적 성격, 진리내용, 형이상학」『미학이론』 
-카프카, 「프로메테우스의 전설」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10.11 (5강) 불협 : 예술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이유진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베토벤, 「현악4중주 16번」

10.18 (6강)

거리 : 감정이입의 바깥, 예-술 원브로 -빌헬름 보링거, 「추상과 감정이입」『추상과 감정이입』(1편 1장)
-소세키, 『풀베개』
-달리, 「인지적 착시」
10.25 (7강) 착각: 사라진 것과 발명된 것 ... -헨리 제임스, 「진품」
-벤야민, 「사진의 작은 역사」
-만 레이
11.01 (8강) 마주침: 질문을 환기하는 장소들 박소원 -제발트, 『토성의 고리』
-푸코, 『헤테로토피아』
-말러, 「대지의 노래」
11.08 (9강) 과잉: 문학과 회화의 현상학적 상상력 ... -발자크, 「미지의 걸작」
-장 뤽 마리옹, 「회화라는 우상 또는 섬광」『과잉에 대하여』
-로스코, 「하버드 3면 벽화」
11.15 (10강) 힘과 깊이: 감각의 배분 김준완 -세잔, 『세잔과의 대화』(154-193)
-들뢰즈, 『감각의 논리』(47-77)
-세잔/베이컨
11.22 (11강) 말년성: 장르의 문법을 넘어선다는 것 손현숙 -아도르노, 「베토벤의 만년 양식」『베토벤, 음악의 철학』
-에드워드 사이드, 「시의성과 말년성」『말년의 양식』
-루카치, 「에세이의 형식과 본질에 대하여」『영혼과 형식』
11.29 (12강) 휘말림: 비-인간의, 인간에 관한 사유 송지현 - 하이데거, 「기술에 대한 물음」『강연과 논문』
-로지 브라이도티, 『포스트휴머니즘』(3장)
-존 케이지, 「4분 33초」
12.06 (13강) 질문: 누가 기계인가, 왜 기계인가 김홍민 -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베르나르 스티글러, 『자동화 사회』(3장)
-모차르트, 「마술피리」

12.13 (14강)

감응: 유물론의 미학 이옥연 - 이진경, 「감응의 대기와 초험적 경험」『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들뢰즈, 「지각, 정서, 개념」『철학이란 무엇인가』
12.20 (15강)

에세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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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21-2] 아나키즘에서 안아르케이즘으로 강의진행 안내 vizario 2021.09.09 39
공지 [2021-2] 아니키즘에서 안아르케이즘으로 - 강의진행 일정표 vizario 2021.09.09 38
공지 [게시판 사용] 결석계는 주차별 공지사항에 덧글로 달아주세요 효영 2019.11.12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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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안아르케이즘의 정치학] 9.23(목)_3강 공지 디포 2021.09.2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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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삶과 예술, 예술로서의 삶] 11강 공지 재림 2021.05.23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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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휴머니즘의 외부, 혹은 타자성의 자연학] 9강 공지 [2] 창근 2021.05.10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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