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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png:: 예술과 철학, 접목의 상상력 :: 2강 공지 및 후기

1강_예술과 철학, 접목의 상상력 :: 강의 필기 및 후기 

[접목 conjunction] 접목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무언가가 합쳐져서 기존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나오는 것이다. 전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괴물’쯤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다른 것은 무엇보다도 ‘조화(harmony)’로워야 한다. 그러나 이 조화로움은 숨겨져있거나 감추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상상 imaginary] 이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기위해 우리는 ‘상상(想像)’한다. 상상은 논리적 추론, 사유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논리적 추론, 사유를 가능케하는 것이 상상이 아닌가? 칸트에게 상상력은 표상, 이미지화하는 능력(재현적 기능)이었다. 칸트에게 이는 허공에서 창조되는 무언가가 아니라 반드시 특정한 시/공간을 바탕으로 현전하지 않는 대상을 현전하는 것으로 표상하는 능력을 뜻한다. 바슐라르는 칸트와는 반대로 표상이라는 것이 상상력에 속한 것으로 이해했다. 상상력은 표상(재현적 기능)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게 상상력은 형상적인 것과는 반대로 질료적인 바탕(플랫폼)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질료와 공명하여 스스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었다. 시인들이 언어를 형식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음운, 음조, 형상등을 감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바슐라르의 질료적 상상력은 시적 몽상의 정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드거 앨런 포, 한유의 〈확린해〉등 서로 상상력에 대한 상이한 해석과 정의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뽑아낼 수 있었던 것은 무(無)에서, 허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던 것,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상이하게 배치해보는 실험 정신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공상(fantasy)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상(imaginary)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화’로움, 새로운 서사, 조직 가능성이 충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슷한 것으로 제시된 것은 영감(inspiration)인데, 영감은 예술에게 숨(spirare)을 불어넣는(into-) 시작지점이 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예술이 다양한 것을 거쳐가며 스스로를 조직하는 데에 대한 설명을 하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비교에서 상상은 이전의 경험과 현재의 경험이 충돌, 마주침(영감)으로써 무엇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지점이 중요지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후기] 이번 1강의 중요 내용은 크게 [①접목의 ②상상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접목은 단순히 병렬로 배치한다고 나오는 것도, 계산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라, 우발적이고, 새로 만들어지는 잉여적인 효과에 대한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대한 질문, 문제의식과 상응하는 것이었고, 무엇이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물음이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상상력도 단순히 공상, 망상 등의 막연함과는 구분되는 지점이 있었고, 이것이 접목의 개념으로 다시 접목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강의를 듣고 있자니, 접목과 상상력은 이젠 굉장히 비슷한 말처럼 제겐 들립니다. 상상을 한다고 함은 서로 다른 것이 만나는 것에 대한 상상이고, 서로 다른 것이 만나는 것은 오로지 상상될 수만 있는 것처럼요. 추후에 더 생각해볼 지점이 생겨서 즐겁네요. :)

다음 시간은 「색채와 선율 : 교차되는 색채, 선율, 언어」입니다.

김혜영 선생님의 발제이고, 발제순서 및 텍스트는 아래의 표를 참조해주세요.

(※ 발제순서 조정 및 강의 관련 질문은 단톡방이나 댓글로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예술과 철학, 접목의 상상력 :: 강좌진행  

일 자 강의제목 발제자 강의교재

09.06 (1강)

인트로 : 접목의 상상력   ...

09.13 (2강)

색채와 선율 : 교차되는 색채, 선율, 언어 김혜영 -올더스 헉슬리, 『연애대위법』(22장)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왕포는 어떻게 구원되었나」『동양이야기』
-칸딘스키, 「형태언어와 색채언어」『예술에 있어서의 정신적인 것』
09.20 (추석) ※추석휴강    
09.27 (3강) 수수께끼 : 예술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들 노연숙 T. 아도르노,「예술, 사회, 미학」「수수께끼적 성격, 진리내용, 형이상학」『미학이론』 
-카프카, 「프로메테우스의 전설」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10.04 (4강) 불협 : 예술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이유진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베토벤, 「현악4중주 16번」

10.11 (5강)

거리 : 감정이입의 바깥, 예-술 원브로 -빌헬름 보링거, 「추상과 감정이입」『추상과 감정이입』(1편 1장)
-소세키, 『풀베개』
-달리, 「인지적 착시」
10.18 (6강) 유령: 돌아온 유령 혹은 타자들의 목소리 유택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데리다, 『맑스의 유령들』
-니나 시몬, 「미시시피 갓댐」
10.25 (7강) 착각: 사라진 것과 발명된 것 ... -헨리 제임스, 「진품」
-벤야민, 「사진의 작은 역사」
-만 레이
11.01 (8강) 마주침: 질문을 환기하는 장소들 박소원 -제발트, 『토성의 고리』
-푸코, 『헤테로토피아』
-말러, 「대지의 노래」
11.08 (9강) 과잉: 문학과 회화의 현상학적 상상력 ... -발자크, 「미지의 걸작」
-장 뤽 마리옹, 「회화라는 우상 또는 섬광」『과잉에 대하여』
-로스코, 「하버드 3면 벽화」
11.15 (10강) 힘과 깊이: 감각의 배분 김준완 -세잔, 『세잔과의 대화』(154-193)
-들뢰즈, 『감각의 논리』(47-77)
-세잔/베이컨
11.22 (11강) 말년성: 장르의 문법을 넘어선다는 것 손현숙 -아도르노, 「베토벤의 만년 양식」『베토벤, 음악의 철학』
-에드워드 사이드, 「시의성과 말년성」『말년의 양식』
-루카치, 「에세이의 형식과 본질에 대하여」『영혼과 형식』
11.29 (12강) 휘말림: 비-인간의, 인간에 관한 사유 송지현 - 하이데거, 「기술에 대한 물음」『강연과 논문』
-로지 브라이도티, 『포스트휴머니즘』(3장)
-존 케이지, 「4분 33초」

12.06 (13강)

질문: 누가 기계인가, 왜 기계인가 김홍민 -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베르나르 스티글러, 『자동화 사회』(3장)
-모차르트, 「마술피리」
12.13 (14강)

감응: 유물론의 미학

이옥연 - 이진경, 「감응의 대기와 초험적 경험」『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들뢰즈, 「지각, 정서, 개념」『철학이란 무엇인가』
12.20 (15강)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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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2] 아나키즘에서 안아르케이즘으로 강의진행 안내 vizario 2021.09.09 34
공지 [2021-2] 아니키즘에서 안아르케이즘으로 - 강의진행 일정표 vizario 2021.09.09 34
공지 [게시판 사용] 결석계는 주차별 공지사항에 덧글로 달아주세요 효영 2019.11.12 155
631 [예술과 철학, 접목의 상상력] 9.27(월)_3강 공지 및 후기 file hongmin 2021.09.15 26
630 [안아르케이즘의 정치학] 9.16(목)_2강 공지 디포 2021.09.12 55
629 [안아르케이즘의 정치학] 9.9(목)_1강 공지 디포 2021.09.07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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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삶과 예술, 예술로서의 삶] 9강 공지 [1] 재림 2021.05.09 56
614 [휴머니즘의 외부, 혹은 타자성의 자연학] 8강 공지 [1] 창근 2021.05.02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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