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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웨이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인류학자인 반 두렌과 고통을 나누기에 대한 e-mail을 주고 받았습니다.

타자의 고통을 나눈다는 것에 대해 해러웨이는 함께 뭔가를 하는,  가령 노동을 한다든지, 스포츠를 한다든지 하는 

공유의 공간에 사는 것이 일차적이라고 생각하죠. (타자의 고통스런 얼굴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관계, 즉 해러웨이의 용어로는 중요한(의미있는) 타자성이 확보된 후에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두렌은 이것은 그저 "인식론적인 나누기"라는 것이지요.(주체와 대상간의 상호적인 인식론적 나누기)

두렌은 더 성가시고 의미있는 방법으로 그것을 나누기 위해서는 좀 더 깊숙히 관계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마치 조셉노인이 기니피그의 고통을 배우려한 것 처럼 말이지요.

그 역할이 바꾸어지지 않는다면, 가령 개는 인간을 위해 실험동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인간은 개의 목숨을 위해 실험동물이 될 수 없다고 여겨지는 한

나눈다는 것은 참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피력합니다.

다음은 반 두렌의 메일 내용에 대한 번역입니다; 

"어떤 고통은 매우 특수한 그룹만을 위해서, 그리고 매우 표면적인 방식으로 이득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 일어나는 것인지,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당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공유(나눔)의 공간에 우리가 사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인식론적인 나누기"이고, 더 구체적이고 성가시고,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지만, 의미 있는 방법으로 우리가 나누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로서는 모르겠습니다.

생각건대, 이것은 또한, 글로벌한 인간관계 속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그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모두 매우 명확한 모습으로 무수한 인간들의 고통에 관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그 고통에 의해 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축산 농장에서도. 이들 『크리터들』(당신의 용어 하나를 또 하나 빌리자면)도 모두 우리를 위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는 현실에서, 어떻게  그들과 더불어 고통의 장소를 나누어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것은 무엇을 위해서 일까요?

특히, 이렇게 많은 고통이 참으로 부당하고 회피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 때에.

간략히 말하자면,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인지 어떤지 자신이 없습니다. . . . . . .

만약 내가 자진해서 그들의 장소를 취하지 않는다면, 과연 연대와 나누기가 어떤 것이 될 것이지, 나로서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왜 내가 그들과 교체될 수가 없는 것인지, 예를 들면, 왜 어떤 유기체들은(혹은 인간들조차도) 고통 받는 것이 『허락되는데』,

다른 것들은 허락되지 않는 것인지와 같은 많은 의문으로 몰아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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