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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22-03-04 오후 2.57.04.png                                                                                                     https://youtube.com/watch?v=4LikCIVU7-Y&feature=share    강사:박준영 선생님

Q. 신유물론을 공부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A. 본래는 들뢰즈와 가타리를 중심으로 읽고, 쓰고, 강의했었지요. 그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대체 들뢰즈 이후의 현대철학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미권 저널들을 쭉 훑어보았는데 ‘New Materialism’이라는 단어가 무수히 언급되고, 그와 관련한 논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논문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완연하게 들뢰즈-가타리를 발전시킨 세상인 겁니다. 그래서 빠져들게 되었지요. 

 

Q. (웃음) 그러셨군요. 그럼 들뢰즈-가타리는 포기하신 건가요?

A. (웃음) 아니요. 지금도 여전히 들뢰즈와 가타리의 책은 보고 있어요. 연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주석과 재정리도 꾸준히 하고 있지요. 사실 신유물론이 들뢰즈 철학에서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언젠가 들뢰즈-가타리 연구서도 쓸 작정입니다. 이 두 사람을 함께 연구한 저작이 좀 드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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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선생님의 들뢰즈 관련 문헌정리 카드들. 공부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Q. 아, 그렇군요. 들뢰즈에서 시작된 신유물론이라... 조금만 더 설명을 해주실까요?

A. 강의 때 말할 기회가 있을 듯하지만, 조금만 말해 보지요. 우선 ‘신유물론’이라는 단어 자체가 들뢰즈의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말미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신자연주의’라는 개념과 함께 말이지요. 그러니까 들뢰즈에게서 신유물론은 어떤 새로운 자연주의와 맥락을 함께 하는 겁니다. 신자연주의로서의 신유물론이란 좀 거칠게 말해 자연/문화 이분법을 허물고 거기 물질일원론의 유물론을 세우는 겁니다. 신유물론도 여기서 시작합니다. 다만 자연/문화 이분법 뿐 아니라 근대 이후 인간의 사유를 지배해 왔던 모든 이분법을 비판하는 것으로 논의를 확장하지요. 

 

Q. 이분법의 전면적인 해체... 그 논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그 부분은 아마 강의와 토론에서 풀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선생님께서 이번 강좌에서 택하신 철학자들과 텍스트들이 왜 중요할까요?

A. 이 네 철학자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의 사상이 완숙한 분들입니다. 즉 신유물론적 논의의 핵심을 볼 수 있는 철학자들이지요. 먼저 하먼의 경우 사변적 실재론이라는 현대철학의 분야에서 객체-지향 존재론이라는 자신의 사상을 정련하고 있지요. 이 분은 제가 넓은 의미의 신유물론자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유물론자라고 하기에는 그 자신의 언급들이 그에 반하는 부분들이 많지요. 그렇기 때문에 신유물론의 ‘물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 분의 논의를 끌어옴으로써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이 양각효과를 더 극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다음 인물인 퀑탱 메이야수가 필요합니다. 이 두 사람은 처음에는 사변적 실재론으로 의기투합했지만 최근에는 날카로운 비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흥미롭지요.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브루노 라투르는 과학학 또는 과학사회학자로서(또는 인류학자로서) 경험적인 관찰과 참여를 통해 독특한 사상을 전개하는 철학자입니다. 이 사람이 생각하는 물질 또는 ‘객체’라는 것이 신유물론적 의미의 물질과 상당히 친연성이 있어요. 그런데 라투르의 사상만으로는 신유물론 철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떠올리기 힘든 측면들이 있는데, 이때 필요한 철학자가 바로 카렌 바라드입니다. 바라드는 신유물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입니다. 본래 이론물리학자였는데, 철학자가 된 분인데요, 그 사상이 매우 독특하고 난해합니다. 하지만 라투르와 더불어 생각해 보면 맥락이 잘 잡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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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번 인사원 강의 주요텍스트와 참고문헌들. (오른쪽위) 그레이엄 하먼의 The Quadraple Object에 있는 도식. (오른쪽 아래) 브루노 라투르의 Pandora’s Hope에 나오는 도식. 이번 강좌에서는 이 도식들의 수수께끼를 풀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수강을 결정하신 분 그리고 아직 망설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일단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책들은 혼자 보면 다 못 보지만 함께 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철학 텍스트는 그렇게 여럿이서 파고들다 보면 정말 뒤통수를 탁 치는 어떤 앎의 순간이 오거든요. 그리고 부족하나마 제가 길잡이가 될 겁니다. 아마 이번에는 예시들을 많이 들어가면서 강의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강의 후 토론 과정에서도 서로가 이해한 바를 나누면 텍스트에 대한 더 깊은 독해가 이루어지겠지요. 

아, 그리고 신유물론은 철학과 인문학 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으니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진 분들도 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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