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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설법] 5강 후기

순원 2023.11.07 22:02 조회 수 : 58

그 무엇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과거에 대해 후회할수록 삶은 좋아질까? 가난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며 사는 게 맞는 것일까?

외롭다. 진실하고, 선량하고, 사랑을 베푸는 친구들이 필요하다. 나의 온 맘을 따뜻하게 뎁혀줄 애인도 필요하다. 이런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하는 나를 또다른 내가 바라본다. 

사람들 사이에서 순간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들. 비록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일 때 (의식적으로) 더 잘 작동하고, 또한 무의식적으로 내려지는 판단과 선택은 나도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지만..나는 순간순간 마음챙김해 본다.

강박적으로 떠오르는, 나조차 이해되지 않는 것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나는 그저 관찰한다.

그리고 그러한 나들과, 그것들을 바라보는 나 사이에 나는 편안함과 쉼과 자유를 느낀다. 마음챙김을 의지처로 삼을 만하다고 언뜻언뜻 느낀다.

그리고 갈망이 아닌 만족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스스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이것은 아직 감을 잡기 어렵다)

 

서로가 다르기에, 기대란 무상한 것을 알기에, 그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해주어야 할지만.. 이 세상은 아직 미성숙한 사람들(서로의 관점을 다름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을 '성숙'이라 한다면)과, 인간관계에서든 사회구조적관계에서든 '권력'이란 것에 기대어 타인에게 무수한 폭력을 가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가득이라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온 많은 사람들의 '분노'의 힘을 알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것을 기대하는 마음도 한 켠에 있지마는..   내 삶 속에서 그 많은 불의한 것들에 대해 무수한 분노들을 가지고 살기에는.. 우선 그렇게 할 에너지가 부족하며, 삶이 아까우며, 또 주변에서 정작 제 눈의 띠끌은 보지 못하는 많은 '정의로운'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 조바심을 느끼기에.. 나는 그저 '평온한 마음'으로 힘없는 자들 옆에 서 있는 것으로 만족하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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