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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완의 시 세미나] 2강 후기

잘잤다! 2022.04.21 14:50 조회 수 : 88

글을 잘 쓰고 싶어졌다. 그간 글도 안 써왔으면서, 일기도 안 써왔으면서.

내 삶의 모자란 점들이 보였다. 처음엔 부족한 경험과 마주침이 보였다. 그 다음엔 감각이 사라진 내가 보였다.

 

‘시의 본령은 지식의 확장이 아니라 삶의 결을 무한히 펼치는 데 있다.’

‘어쩌면 우리는 안다는 것보다 느낀다는 것에 굶주린 존재인지 모른다.’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위 책을 읽고 나서, ‘옳거니, 시를 읽어야겠다!’

재작년 잠을 이루기가 어려워 누웠다 벌떡 일어났다를 반복할 때, 나는 내 삶에서 추억할 거리가 아무 것도 없다고 느꼈다. 죽음과 지금 살아 있는 것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

-니, 오늘 외박하냐?

-아뇨, 오늘은 집에서 잘 건데요.

-그케, 니가 집에서 자는 게 외박 아이라?

......

자전거를 한 발로 받쳐 선 채 짐짓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야야, 어디 가노?

-예……. 바람 좀 쐬려고요.

-왜, 집에는 바람이 안 불다?

.......

안상학, <아배 생각> 중 

 

삶(일상)에서 포착한 한 장면만으로, 그 삶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짧은 시구 속에 풍성하고 진한 것들이 와락 몰려왔다.

 

제대로 살고 싶다.

많은 것들에서 아름다움과 기쁨을 느끼고 발견하며 살고 싶다.

형언하기 어려운 슬픔과 괴로움이 있을 때도, 시의 언어에서 위안을 찾고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밤에 푹푹 눈이 나렸으면 좋겠다.

눈이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가 나를 사랑해서 어데서 흰 당나귀도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기 까지 한다면... 더 바랄 것 없는 최고의 기쁨이겠지만.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중 인용해서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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