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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와 현상학의 해체] 4강 후기

hwa 2013.07.25 18:59 조회 수 : 2230

지난 시간에는 3장 부터 5장까지 읽었습니다. 3강에서 표지와 표현을 겨우!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구분했다면 이번 시간엔 후설이 왜 이렇게 표지와 표현을 나누는지 어렴풋하게 짐작을 하고, 또 데리다가 이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렵고요. 저는 심지어 후설의 말에 더 매력을 느끼는 이상한 증상까지 와버려서 막 혼돈스럽습니다. 

후설이 의사소통이 중단될 때에만 순순한 표현성이 나타난다고 3장에서 말할 때 솔직히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떤 자리에서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진행될 때 뭔가 수다스럽지만 핵심 없는 그냥 겉도는 말일 때가 많은 걸 생각해 보면 후설이 말하는 게 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ㅎ 어쨌든 그는 이 표지들만 난무한 말들이나 세상 속에서 어떤 진리를 떠오르게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진리를 찾아 이념을 찾으려다가 인간의 언어를 무리하고 표지와 표현으로 단순화 하는 바람에 데리다로 부터 해체되지만요. 

문제는 후설이 찾으려는 진리나 이념 같은 것 어떤 목소리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할 지라도 이것을 또 우리는 후손에게 전달을 해야 하고 또 서로 내가 찾은 진리를 보여줘야 하잖아요. 때문에 우리는 많은 표지를 거쳐 거쳐 말하고 글 쓰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점에서 후설이 강조하는 표현이나 진리같은 것도 역시 모두 표지와 같은 층위 없이는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데리다는 비판하는 것 같습니다. 표현만이 어떤 진리를 재현하고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표지 역시 반복을 통해 그러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강의 시간도 사실 그런 것 같아요. 강사는 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리'를 전달하려고 하지요. 이런 저런 예들을 가지고 와서 자신이 가진 진리를 직접 말하진 못하고 애둘러 전달을 하려다 보니 말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후설 말대로라면 선생님이 우리를 보고 씩~ 웃으면 이신전심 하고 뭐 알아들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우리가 어찌 알아듣겠어요. 별별 몸짓 발짓을 다 해야만 그때에 조금 머리를 끄덕이잖아요.. 바로 이런 게 인간의 언어고 우리의 소통 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게 꽤 힘들지만 매력적이기도 하고 이러한 반복을 통해 새로운 의미도 떠오르는 것 같고요. ㅎㅎ 


다음 시간 강의도 기대되는군요. 그런데 그나저나.. 지난 시간에 닥터 캡슐 이야기는 왜 했던 거였죠? 모나드 이야기 하다가 나온 거였는데... 솔직히 후기 쓰려는 순간 그것만 생각나서.. 역시.. 저는 그냥 뭐 의미는 생각안나고 표지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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