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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강의] <메논> 메논, 소크라테스에게 '탁월함'에 대하여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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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논>은 플라톤의 초, 중기 저작의 특징인 대화체를 통한 ‘~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그에 대화 대화를 통해 철학적 주제를 전개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텟살리아 출신 귀족 청년이며 ‘잘생겼다고’고 전해지는 메논이 탁월함은 배울 수 있는 것이냐고 소크라테스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먼저 메논이 탁월함이 무엇인지 몇 차례 답해 보지만 매번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의해 실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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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지식은 불멸의 존재인 혼이 전생에서 획득한 것으로, 지식은 사실은 상기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강대진 선생님께서 그림으로 보여주셨던 기하학 문제를 예로 듭니다. 메논의 노예 소년에게 그 문제를 풀게 함으로써,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말합니다.

 탁월함이 지식이라면 탁월함은 배울 수 있겠지만 탁월함의 교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탁월함의 교사라고 여겨지는 훌륭한 사람들도 그것을 전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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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훌륭한 사람들은 지식이 아니라 정견에 의해 탁월한 것이며, 정견이란 지식과는 무관하게 신의 섭리에 의해 인간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겁니다.
여러 지점에서 이미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후대의 많은 철학자들의 의견을 접한 저희로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많습니다.

<메논>은 초기 대화편의 특징인 ‘~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대화체의 특징을 띠고 있으며,
플라톤 중기 대화편의 특징인 혼불멸론, 상기론, 윤회론 등의 중기 대화편의 특징도 띠고 있어서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집필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메논이 페르시아 왕 아르타크세르크세스에게 반기를 든 그의 동생 퀴로스를 돕고자 희랍인 용병부대를 이끌고
소아시아로 건너가 전이며, 소크라테스가 아뉘토스 등의 무고로 사형당하기 3년 전인 기원전 402년에 두 사람이 아테나이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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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인 이 날은 알록달록 아름다운 야채와 푸짐한 간식들로 ‘탁월함’을 논하기 위하여 기하학까지 동원되는 힘겨운 시간들,
도대체 탁월함에 대하여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결론이 내려지는지에 집중하는 시간들에 매우 도움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메논>에 대해서 읽은 분들도 계시고, 미처 읽지 못한 이들도 많았지만, 지금으로부터 2400여년 전에 귀족들이 전장에도 참여하면서도
철학적 대화를 나누던 아테나이의 어느 광장, 어느 마당의 저녁을 상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메논>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강대진 선생님의 강의록에 천병희 선생님의 글도 참조했습니다.
천병희 선생님은 ‘탁월함(arete)’을 ‘미덕’으로 번역하신 차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희 자신도 이것에 대하여 대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논 : 소크라테스 선생님, 내게 말씀해주실 수 있겠어요? 미덕(arete)은 배울 수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미덕은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련의 결과인가요?
아니면 그 어느 쪽도 아니고 사람들이 타고나는 것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미덕이 생기는 거죠?



 다음 시간은 플라톤의 <파이돈>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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