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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유물론 3] 4강 후기 및 5강 공지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다시 토요일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천개의 유물론 3> 4강,

류재숙 선생님의 <의지의 관념론과 의지의 유물론>을 들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는 데카르트의 코기토처럼, 우리는 보통 우리에게 의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신체와 행동은 나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의지’는 없습니다. ‘주어와 동사’ 구조로 이뤄진 문법에서 비롯된 환상이거나, 활동의 주체가 자아라는 인간학적 관념에서 비롯된 통념입니다.

재숙 선생님께서 들어주신 다양한 예가 있었죠. ‘바퀴를 보면 바퀴를 굴리고 싶게’ 만드는 사물의 의지, ‘스탕달 신드롬’처럼 우리를 한순간에 압도하는 예술작품의 의지, ‘서브리미널 효과’처럼 자꾸만 지갑을 열게 하는 세포들의 의지, 삶의 방식을 재단하는 ‘사회’의 의지. 사례들을 통해 자유의지는 인간과 유기체의 안팎을 넘어서는 다양한 의지들에 대한 인간적 관념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이처럼 수많은 의지들이 상호작용하고 투쟁하는 하나의 장일 뿐입니다.

신체가 의지의 다양체라면 우리는 어떻게 ‘의지’해야 할까요. 이제는 마냥 모든 게 나의 의지라고 믿고 갈 순 없으니까요. 답은 관찰입니다. 신체의 다양한 충동들을 관찰하고, 그중 능동적인 의지에 ‘먹이’를 주라는 것입니다. 먹이를 준다는 건, ‘나는 할 수 있다’는 더 강한 의지를 다짐하는 게 아니라 신체를 둘러싼 배치를 바꾸라는 뜻입니다. 매번 나를 둘러싼 수많은 힘을 관찰하고 이 힘들을 능동적인 방향으로 종합하는 것. 어찌보면 더 피곤한 삶이 그러나 더 능동적이고 다양한 삶이 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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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강의는 송재림 선생님의 <노동의 관념론에서 행위의 유물론으로>입니다.

이번 시간엔 인간의 노동을 유물론으로 다시 보려고 합니다. 노동을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자의 행위를 넘어서 인간 그리고 비인간의 행위로 재정의하려 합니다. 비인간들이 어떻게 ‘노동’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가 등장할 예정인데요, 벌써 기대되시죠. ㅎㅎㅎ

 

그럼 토요일(2월 19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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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으로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토요일 저녁 7시 30분까지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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