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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유너머 104 겨울강좌: 강사 인터뷰 

들뢰즈 철학의 절단면들 2

강사: 김효영, 송재림, 이진경, 조현준

 

Gilles Deleuze - Philosopher of Difference - YouTube

 

1강 이념과 잠재성 - 이진경 선생님

Q:  들뢰즈에게서 이념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 개념인가요? 이념이란 플라톤처럼 들뢰즈와 반대편에 있는 개념으로 보이는데, 왜 이게 들뢰즈에게 문제가 되는 거죠?

A: <차이와 반복>에서 들뢰즈는 차이의 철학을 구성하려 합니다. 그런데 차이의 철학을 제시한다 함은 일종의 '보편성'을 갖는 것으로 제안하는 것을 뜻하지요. 그런데 차이를 말하는 철학이 이렇게 보편적 개념을 말하는 건 차이의 철학 자체에 반하는 것 아닌가 반문할 수 있습니다.  차이의 철학은 차이를 일종의 보편적인 '이념'으로  제안하는 철학입니다. 그런데 이념을 '모든 것을 포괄하는' 거대한 원리로 제시하는 것은 차이의 철학이 아니라 동일성의 철학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이념을 다르게 정의할 수 없을까? 거대한 원리, 보편원리가 아니면서 어디서나 작동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이를 위해 들뢰즈는 이념을 어디에나 있지만 작동할 때마다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고 현행화되는 일종의 씨로, 미시적인 잠재성으로  정의합니다. 거대한 포괄적 동일자 대신 미시적인 잠재성으로 말입니다. 이 강의에서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루어 보려 합니다.

 

Deleuze) Difference & Repetition Reading Notes and A Few Critical Remarks |  jewish philosophy placelo Actual y lo virtual», por Gilles Deleuze (1995) – Movimientos  Aberrantes: Esquizoanálisis

 

2강 주름과 다이어그램 - 김효영 선생님

Q. ‘주름’은 얼굴의 주름이나 옷 주름 같은 일상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주름’과 같은 의미인가요? ‘주름’이 들뢰즈 철학의 주요 개념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주름 접힌 스커트 자락처럼 ‘접힘’과 ‘펼침’을 통해 형성되는 그 ‘주름’이라는 개념을 들뢰즈는 철학적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모두 다 주름 잡혀 만들어져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들뢰즈는 한 개체가 생성되는 과정을 주름이 접혀지고 펼쳐지는(함축되고 전개/설명되는) 과정이라고 사유합니다. 즉 주름의 접힘과 펼침의 활동은 곧 하나의 주체를 만들어내는 ‘주체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주름과 결부된 ‘다이어그램’은 무엇을 뜻하는 개념인가요?

‘개체화’와 결부된 ‘주름’ 개념이 제시되는 텍스트가 <차이와 반복>이라면, ‘주체화’와 결부된 ‘주름’ 개념이 제안되는 텍스트는 <푸코>일 텐데요. 전자가 일종의 생물학적 신체를 갖는 개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면, 후자는 권력에 종속/예속된 주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에서 개체를 형성하는 순수 질료로서 ‘강도’가 사유된다면, 후자에서 주체를 형성하는 원천으로 사유되는 것은 ‘힘들의 관계’로서의 ‘다이어그램’입니다. 힘들의 관계가 형성한 권력관계의 산물로서의 사회 내지 제도들이 푸코의 중기까지의 문제의식이었다면, <성의 역사> 2권부터 지시되는 후기 사유는 그러한 힘들의 관계를 주체 내면으로 향하게 합니다. 그로써 권력에 종속된 주체이기를 그치고 저항의 주체인 동시에 윤리적 주체를 만드는 작업을 그리고자 하였던 것일 텐데요. 이 때 권력을 형성하든, 윤리적 주체를 형성하든, 그것은 주체의 밖과 안의 문제라는 점에서 다른 것일 뿐, 모두 힘들의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바로 그러한 힘들의 관계를 들뢰즈는 힘 관계의 배치와 관련된 일종의 성좌로서 다이어그램이라는 개념을 택합니다. 2강에서 우리가 살펴볼 내용은 그런 주체화와 결부된 다이어그램 개념이 될 것입니다.

 

Intellectuals and power: A conversation between Michel Foucault and Gilles  Deleuze

 

3강 특이성과 보편성 - 이진경 선생님

Q: 특이성이란 요즘 자주 듣는 말인데, 어떤 위상을 갖는 개념인가요? 특이성은 singluarity의 번역어로 아는데, 이는 하나, 개별성, 단독성을 뜻하는 말 아닌가요? 그렇다면 보편성 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이는데...

 
A:  개별자나 개체를 집합체와 반대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에선 그렇게 보일 겁니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복수의 요소들이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낼 때, 그 복수의 요소들을 묶어서 단일하다singular 고 했지요. 들뢰즈가 말하는 특이성은 수학이나 물리학, 화학 등에 기원을 갖고 있는 개념입니다. 특이성이란 특이점들의 집합이라고 하는 정의는 명확히 수학적입니다. 물리학적으로는 어떤 힘이 발생하는 지점이 특이점입니다. 화학에선 가령 효소 특이성을 다룰 때 등장합니다. 일상어법에서 특이성은 공통성에서 벗어나는 특이함을 표현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특이성은 모든 것에 공통된 보편성과 다른 의미를 갖지요. 그러나 과학에서 특이성은 일회적인 것도, 단독성도 아닙니다. 그건 오히려 반복가능성을 뜻합니다. '모두'를 주어로 하는 보편성이 아니라, '~라면 누구나'라는 비인칭성을 짝으로 갖는 보편성입니다. 새로운 보편성 개념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무슨 소린가 싶지요? 강의를 들으러 오시면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4강 명령어와 소수문학 - 조현준 선생님

Q. 들뢰즈 철학에서 명령어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우리는 통념적으로 언어가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뢰즈, 가타리가 말하는 명령어 라는 개념은 언어란 의사소통에 앞서 명령적인 기능을 우선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춥다’ 라고 말했을 때 단순히 자신의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서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문을 닫아’라는 일종의 명령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춥다’라는 말을 자세히 본다고 해서 ‘문을 닫아’라는 함의를 유추해낼 수는 없습니다. 언어가 발화되는 상황, 그 사용을 중심에 놓고 볼 때 함의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견 잉여적이라고 볼 수 있는 언어에 실린 명령어가 더 선차적입니다. 이 잉여성이 혁명적인 소수어를 만들고, 나아가 소수문학을 가능하게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명령어 혹은 잉여성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5강 사건의 세 가지 개념들 - 김효영 선생님

Q. ‘사건’을 뜻하는 이벤트(event) 개념이 들뢰즈에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본질/실체가 아닌 속성/관계를 중시하는 들뢰즈의 사유에서는 ‘계열’을 뜻하는 ‘시리즈(series)’가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어떤 항이 다른 어떤 항과 어떻게 접속하고 배치되는가에 따라 다른 연속적인 계열을 형성하고, 그로써 새로운 항이 출현하고, 변형되기 때문이지요. 이를 ‘계열화’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사실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사실들은 어떤 이웃항과 접속해 계열화되는가에 따라 그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전혀 다른 방식의 사건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들뢰즈의 중요한 사유 중 하나는 계열화로써 발생하는 흥미진진한 ‘사건들’ 그로써 발생한 효과들을 탐구해내는 과정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라고 묻는 탐정처럼 질문하는 거지요. 우리는 5강에서 이러한 사건 개념을 보다 세분화해서 1)특이점의 현행화로서의 실정적 사건, 2)한 개체 내에서 과거의 구원으로서 실존적 사건, 3)한 개체에 머물지 않고 주변의 세계 자체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서의 세계적 사건을 살펴볼 것입니다.

 

 The 50 Best Netflix Original Series, Ranked

 

 

6강 욕망하는 생산과 자본주의 기계 - 송재림 선생님

Q. 욕망과 자본주의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들뢰즈에게 욕망은 현실의 사유와 행위를 생산해내는 역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욕망의 생산은 모든 존재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하나의 유기체에 속해 있다고 해도 각각의 세포와 기관, 유기체는 모두 각각의 욕망을 갖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피곤해서 수면을 하고 싶은 신체의 욕망과 배뇨기관의 작용으로 화장실을 가고 싶은 욕망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기체 차원에서 갖는 욕망이 아니라 유기체 이하 수준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욕망은 미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존재가 욕망하는 기계일 때, 사회 또한 욕망을 생산하는 거대한 공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특히, 자본주의는 편집증적 기계라고 볼 수 있는데 모든 욕망이 돈과 증식을 향햐기 때문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자본주의 사회는 어떤 욕망 기계인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Deleuze & Guattari: The Utopia of Desire | Dr. Rinaldi's Horror Cab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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