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의일정: 2017년 10월 14일부터, 토요일 저녁 7:00 (총 6강)
2. 수강정원 : 35명
3. 수강료: 12만원
4. 입금 계좌: (우리) 1002-649-572688 / 예금주: 김민우
5. 수강신청 방법: 수유너머104 홈페이지- [정규강좌] 게시판 - [정규강좌 신청] 게시판에서 신청
6. 강사소개: 손기태
신학과 종교학을 공부하였다. 스피노자를 공부한 이후로 신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는 늘 주된 관심사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최근에는 바울의 정치신학을 새롭게 조명하는 시도들과 만나면서 신학적 사유의 또 다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고요한 폭풍, 스피노자』를 썼고, 수유너머 동료들과 함께 쓴 책으로는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불온한 인문학』, 『욕망, 고전으로 생각하다』 등이 있다. 수유너머 104 회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강사.
I. 강의의 개요
야콥 타우베스를 비롯하여 아감벤, 데리다, 바디우, 지젝 등 현대의 정치철학자들은 바울의 사상에서 기존의 정치철학을 극복할 사상적 자원을 발견하고자 한다. 발터 벤야민이 말했던 것처럼, 이제 유물론은 신학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신학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번 강좌에서는 성서의 메시아주의를 현대 정치철학의 자리에서 살펴봄으로써 코뮨의 정치신학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II. 강의의 구성
1강. 현대 정치철학과 성서의 정치신학
현대 정치철학이 성서의 정치신학, 그 중에서도 바울의 사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외면을 받았던 바울의 사상이 새로이 재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 바울의 사상이 정치철학의 논의에 등장하게 된 맥락과 성서의 정치신학과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본다.
2강. 성서의 정치신학: 고대 이스라엘이라는 상상적 기원
서구 사상은 통상 그리스 문명과 기독교 문명이라는 양대 기원을 갖는 것으로 이해되어왔다. 이를 통해 고대 이스라엘은 오늘날 서구 사상의 뿌리에 해당하는 지위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 서구가 비서구 사회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정당화하는데 기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고대 이스라엘이라는 상상적 기원이 갖는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3강. 두 가지 정치신학: 왕정질서에 대한 상이한 전망
고대 이스라엘은 두 가지 유형의 정치신학을 발전시켰다. 그 하나는 지배질서로부터의 해방과 출애굽의 기억을 통해 형성된 비중심화되고 탈제도화된 정치신학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다윗 왕조의 복원과 영원성을 추구하는 유대 중심의 제왕적 정치신학이었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정치 신학이 성서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4강. ‘디아스포라’와 두 가지 메시아주의
디아스포라, 그것은 자신의 고향, 고국을 상실하고 떠돌며 살아가던 유대인에게 부여되던 이름이었다. 포로기를 거치면서 그들은 과거의 제왕적, 유대 중심적 정치신학에서 점차 벗어나 해방적이고 종말론적인 정치신학을 발전시킨다. 이와 관련하여 메시아에 대한 상이한 이미지들에 관해 다룰 것이다.
5강. ‘바울’의 정치신학과 메시아주의
바울은 서구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초기 기독교를 성립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틀을 세운 사도로 평가되는가 하면, 예수의 복음이 갖는 혁명성을 탈색시킴으로서 기독교를 교리의 굴레에 갇히도록 만든 주범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바울의 문헌에 나타난 그의 메시아주의에 관해 알아본다.
6강. 디아스포라 공동체 혹은 코뮨의 정치신학은 가능한가?
아감벤과 데리다, 바디우와 지젝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현대 정치철학자들에게 바울은 탈근대적이고 반제국주의적인 사상가이자 투사로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디아스포라의 신학자 바울의 정치적 사유와의 만남을 통해 정치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