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이상한 영화 만들기
강사:이수정
<카메라를 든 사나이> (1924)
▧ 강의 소개
여러분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계신가요?
아방가르드 영화의 선구자 지가 베르토프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카메라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키노-아이(영화의 눈)다. 나는 기계의 눈이다. 기계인 나는 당신에게 나만이 볼 수 있는 세상을 보여준다.”
(‘키노-아이’ 선언문 중에서)
어깨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의 이야기를 다룬
지가 베르토프의 다큐멘터리처럼 “카메라를 든 사람”이 되어보지 않겠습니까?
에드워드 양, <하나 그리고 둘> (2000년)
사람들의 뒤통수만 찍거나 벽에 붙은 벌레를 찍는 어린 소년처럼...
영화 초창기의 무겁고 커다란 카메라 대신 이제 우리 손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구형 카메라, 혹은 친구나 부모님의 캠코더... 무엇이든 갖고 오세요!
하녀로 일하며 무수히 사진을 찍었던 셀프 카메라의 지존 비비안 마이어(1926-2009)
당신은 이번 여름, 카메라 기계가 되어 당신 스스로 영화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 알고 있던 영화들은 잊어버리세요. 영화 만드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세요.
당신도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답니다!
I Shoot therefore I Am 나는 찍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매 강의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1강 새로운 영화를 실험했던 사람들 (영상보기 및 강의)
지가 베르토프, 장 뤽 고다르, 샹탈 애커먼, 마야 데렌 등..
2강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 이미지, 사운드 (발표 및 토론)
- 그것이 꼭 서사일 필요는 없다. 영화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
3분짜리 초단편영화에서부터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10분 내외의 극영화.. 무엇이든 도전해보세요!
Meshes Of The Afternoon 1 (Maya Deren, 1943)
- 자신이 공부한 철학적 아이디어 한 줄 쓰기에서 출발하기
수유너머104에서 공부한 마르크스, 헤겔, 하이데거, 푸코, 스피노자, 니체, 벤야민, 프로이트 등
책 속 한 줄에서 영감을 떠올려보세요!
-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몇 가지의 방법들 찾아보기
3강 촬영, 어떻게 하지?
-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실험영화, 극영화, 싸이코드라마 등..장르별 촬영계획서 만들기
- 2-3명의 촬영 팀 짜기
- 팀별 회의 및 발표
- 한 장소, 하루 촬영, 배우는 우리끼리...
4강 촬영하고 편집하기1
- 사운드 채집하기
- 아카이브(사진, 동영상 등) 활용하기
5강 촬영하고 편집하기2
- One Shot 영화 혹은 몽타주
- 오디오 녹음, 사운드 입히기
- 자막 넣기
- 완성본 출력
6강 시사회
- 서로의 관객이 되어 영화 읽기
* 상황에 따라 workroom104 및 ‘다큐유랑’ 감독님들이 함께 합니다.
* 여름 워크샵 작품은 ‘수유너머104영화제’(가칭) 에 초청될 수 있으며, 수상작은 2017 송년회에서 특별상영 됩니다:)
* 여름 워크샵 수강생은 겨울 워크샵(예정: 기획서 및 시나리오 쓰기) 우선 수강권이 주어집니다.
▧ 강사소개
이수정 : 수유너머104회원, 3층 workroom104에 서식하고 있는 영화감독.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1985년, 영화 써클에서 8미리 필름 카메라와 영사기를 처음 접하고 ‘키노-아이’가 되어버렸다.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전문적인 영화 공부를 하던 1987년, 거리에서 6월 항쟁을 8미리 필름에 담곤 했다. 90년대 이후 방송다큐 연출, 장편 극영화 프로듀서, 방송 드라마 극본 및 연출 등 여러 분야의 일들을 섭렵하며 자신이 진짜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무엇일까 질문하다보니 20년이 훌쩍 지났다. 카메라만 있으면 영화를 완성할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향했던 희망버스를 기록한 <깔깔깔 희망버스>(2012)로 감독 데뷔한 이후, 독립 다큐멘터리를 계속 만들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나쁜 나라>(2015년)를 공동 연출하였고, 이후 <시 읽는 시간>(2016년)을 만들어 영화제 및 공동체 상영을 하고 있다. 영화 만들기는 다른 삶, 다른 시간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설레이고 즐거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 시간 :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정규강의 시간 외 필요시 별도의 촬영 및 편집 시간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이나 조건에 맞게 추후 팀별 미팅 일정 정함)
7. 접수계좌 신한은행 110 428 732274 (예금주: 김충한) |
■ 이 강좌에 관련된 문의는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아래의 번호로 '문자로' 부탁드립니다. 전화는 사정상 못 받을 수 있어요.
김충한 ☎ 010-구구칠공-4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