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 어펙트 

예술과 감응의 탈주선

 

봄 강좌 (1) 강사 인터뷰 

 

금은돌(시인)이 묻고

권용선(강사)이 답하다

 

수유너머 104 권용선 연구원.jpg

 

  • 강  사 :  권용선
  • 문학박사. 수유너머 104 연구원
  • 사람, 사물, 자연의 문화적 배치와 관계양상이 예술과 철학의 문법들로 표현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
  • 저서 :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세계와 역사의 몽타주, 벤야민의 아케이드프로젝트』,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 『읽는다는 것』, 『차별한다는 것』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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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 안녕하세요? 이번 강의를 듣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권용선 선생님께서는 발터 벤야민에 관한 전문가로 알고 있습니다. 발터 벤야민에 관한 책(『세계와 역사의 몽타주, 벤야민의 아케이드프로젝트』,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도 두 권이나 내셨지요. 지금 이 시대에 그 어떤 다른 어떤 이론가보다도 발터 벤야민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000년대 언덕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요즘, 발터벤야민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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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벤야민 전문가’는 제게 과한 수사인 것 같습니다. 제도교육 안에서는 한국문학을 전공했고 1910년대에 발표된 자료들을 읽고 박사논문을 썼으니 한국근대문학 연구자가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한국문학공부를 한 지 너무 오래 되어서 이 또한 민망한 이름이긴 하네요. 벤야민은 국문과 학부 시절부터 좋아했는데, 진지하게 들여다본 것은 2천년대 중반 이후였던 것 같아요. 전설로만 떠돌던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번역되어 나오면서부터였는데, 뭔가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제가 원래 서사적으로 완결된 긴 글을 읽거나 쓰는 일에 좀 취약한 편인데, 짧고 강렬한 단상과 메모, 인용들로 이루어진 글들 하나하나가 무척 신선했고, 거기서 지적으로 고무된 바도 컸어요. 그 책 때문에 사진과 건축에 대한 공부를 조금 해보기도 했는데, 문학연구를 포함해서 자료든 이론이든 문자로 된 것들을 만지는 데만 익숙한 저로서는 이미지나 사물들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확실히, 최근 몇 년 새에 벤야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그의 저작들이 꾸준히 번역 소개되면서 인문학 전반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분야는 물론, 대중문화와 미디어 분석에까지 그의 ‘방법들’을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하고요, 또 하나는 주로 외국의 사례이긴 한데, 벤야민의 삶 자체에 대한 관심 속에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는 평전, 소설, 연극, 오페라, 영화 등의 결과물들이 대중적 접합면을 넓히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하워드 아일랜드와 마이클 제닝스가 쓴 아주 두꺼운(!) 벤야민 평전과 그의 생애 후반기를 소설적 방식으로 재구성한 벤야민의 마지막 횡단은 국내에 번역되었고요.

 

  우리 시대와 벤야민이 만날 수 있는 지점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가 드리긴 어려우 것 같습니다. 다만, 각자가 품고 있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어쩌면, 누군가는 벤야민을 통해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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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 괴테의 <친화력>

사랑의 감응과 카타스트로피

 

 

 

 

 

  • 보들레르.jpg

 

 

 

   

2강 : 보들레르의 <악의 꽃>

멜랑콜리, 혹은 교감의 불-가능성

 

 

 

  • 마르셀 푸르스트.jpg

  3강 : 프루스트의 <되찾은 시간>

  비자발적 기억과 역사의 개념

 

 

 

 

 

 

* Q –2 강의 웹포스터를 보고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강의 제목에 어펙트(affect)와 감응이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잘 모르지만) 어펙트(affect)가 감응이라는 의미로 조응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제목은 어펙트(affect)로 부제는 감응으로, 따로따로 표현하신 건가요? 이 단어가 개념적으로 아직 정착하지 못해서인가요? 이 단어의 문제점이 무엇인가요? 그럼에도 이 단어가 왜 중요한가요?

 

A) 한국의 인문학 지식계 내부에서 ‘affect’가 담론상 중요한 키워드로 사용되어 온 것도 거의 십여 년 쯤 되는 것 같은데요, 여전히 백인백색의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번역어의 문제가 하나 있고, 어떤 이론가의  개념에 근거하여 이 용어를 사용하는가의 문제가 하나 있는데, 전자의 경우 역자들마다 감응, 정서, 정동, 감동 등 각기 다른 용어를 주장하고 있어서 그 자체로 일종의 혼란을 야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연구자들은 차라리 번역하지 말고 그냥 ‘어펙트’라고 쓰자고까지 말하기도 해요. 포스터에 두 단어를 같이 쓴 것은 우리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affect’의 번역어로 ‘감응’을 쓴다라는 의사표현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요.

 

   이 ‘affect’라는 말은 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 개념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인데, 이것을 들뢰즈는 미학적 개념으로 자기화했고, 들뢰즈의 영역자인 브라이언 마수미 등은 대중문화, 미디어, 예술작품의 분석 그리고 나아가 정치적 신체를 구성하는 문제까지도 고민하죠.

 

  제가 보기에, 벤야민 자신은 ‘affect’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은 없지만, ‘두 신체가 마주쳐서 만들어지는 신체의 변용과 변용에 대한 관념’이라는 스피노자의 정의에 비추어 충분히 ‘affctual’한 개념들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벤야민이 미학적인 개념으로부터 시작해서 역사와 정치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갔던 사유의 도정을 ‘affect’라는 개념의 장 속에서 일관성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인데요. 이번 강좌에서는 주로 벤야민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몇몇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얘기를 중심에 놓고 이 문제를 생각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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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강 : 카프카의 단편들

 비-인간적 신체와 감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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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강 : 아라공의 <파리의 농부>

  초현실주의의 정치적 실험

 

 

 

 

 

 

 

 

 

* Q-3 이번 강의를 듣기 전, 읽어볼 만한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수강하시는 분들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있나요?

 

A) 네. 이번 강의는 총 5회에 걸쳐 다섯 명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과 그것들에 대한 벤야민의 글을 함께 엮어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각각의 작가들이 쓴 작품들을 미리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작품의 내용을 알아야 벤야민이 어떤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서 어떤 개념들을 추출하는 식으로 자기 사유를 만들어 가는지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모두 잘 알려진 ‘고전’에 속하는 작품들이니까 이번 기회에 즐거운 독서 시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 Q-4 마지막으로 권용선 선생님의 강좌를 수강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앞에서 말씀드렸듯, 벤야민을 통해서 각자가 품은 질문들(그것이 삶에 대한 것이든, 공부에 대한 것이든)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의미 있고 즐거운 대화로 충만해지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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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1회, 수요일 오후 7시 30분(2층 소강의실) / 개강: 2019년 4월 3일 수요일 / 기간: 총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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