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소식이에요

menestrello 2018.08.18 00:36 조회 수 : 457

뭐 특별한 소식이 있는 건 아니고요...

베이커리는 여전히 활발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게을러져서 베이커리 게시판에 사진도 잘 안 올리고, 인스타그램도 휴업 상태라 자주 나오는 분들이 아니면 '이집 장사 접었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빵이 다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루 5개 정도의 적은 양이지만 가능하면 매일 만들고 있고요.

벌써 일년이 넘게 베이커리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바쁠때는 며칠씩 빵접시는 비어있고 그 자리를 남은 간식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얼마 전부터는 일종의 공방 형식으로 판매된 빵에서 빵을 만드느라 수고한 분들과 수익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빵을 만드는 일이 항상 재미있거나 배울 거리가 있기만 한 것도 아니어서 때로는 노동이 되기도 하는데, 그 수고를 조금이나마 보상하는 의미로요. 아직은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판매량이 좀 더 늘어서 빵을 만드는 사람들이 다른데서 알바하는 정도로 가져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빵 가격을 빵 옆에 작은 보드칠판에 적어놓고 있는데요. 이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고 또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고민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빵만 내놓고 적당히 알아서 내주시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너무 어렵다 가격을 정해달라"고 하시니 또 마지못해 저희도 가격을 부르게 되고요. 보드에 적는 빵들 가격은 딱히 정해진 건 아니에요. 그때마다 있는 재료로 순발력을 발휘해서 만들다 보니 재료가 다르기도 하고, 발효빵의 경우 한가할때는 1차발효만 서너시간씩 하기도 하는데 어떤때는 후딱 한시간 반만 하기도 하니까요. 피곤하고 컨디션도 안 좋은데 저녁에 강좌며 연구실이 북적일 것 같으니 일부러 수고스럽지만 만드는 경우는 조금 더 적을 수도 있고, 늘 하던 대로 했는데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적게 적기도 하고요. 저는 거의 발효빵만 만드는데 만들 때마다 결과물이 조금씩 다릅니다. 잘 나왔겠지 싶은데 속은 익다 만 것처럼 떡질 때도 있고, 또 아주 가끔이지만 예상 외로 맛있어서 놀랄 때도 있고요.

예를 들면 오늘 만든 이 빵은 평소보다는 조금 높게 적었는데, 어제 만들어 놓은 사전반죽을 사용한 건데, 1차발효 2시간 반, 2차발효 1시간 반 하고, 7개를 두 판에 나누어서 구웠어요. 결과물도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나왔고 국내에선 구하기 쉽지 않은 (선물로 받은거지만..) 포피시드가 들어간거라 "에라 기분이다!" 하면서 좀 높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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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에 적혀 있는 가격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주세요.
일단 최종성형하면서 계량을 항상 하는 게 아니라 크기도 제각각일 때도 많아요.
피곤하고 컨디션도 안 좋고 날도 덥고 차도 막히는데 부러 강의 때문에 수고스럽게 오셨다면 좀 적게 내셔도 되요. 지난번에 사간 빵이 기대도 안했는데 너무 맛있었다면 조금 더 내주셔도 좋고요.

베이커리 워크샵도 (한참 전부터) 구상을 하고 있는데, 커리큘럼도 문제지만 이것도 역시 '회비를 얼마를 받을 것인가?' 하는 데에서 쉽게 답이 안나오고 있네요.


한동안은 기본빵과 사워도우 호밀빵을 많이 만들었었는데, 사워도우는 아직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아서인지 인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요즘은 잘 안 만들게 되네요. 기본빵보다는 베리류와 호두 그리고 통곡류가 들어간 게 인기가 있다 보니 자주 만들고 있고요.
가격이든 메뉴든 의견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호두많이!"를 볼때마다 외치는 분이 계셔서 요즘은 호두를 얼마나 많이 넣어야 적당히 넣는 걸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앞에 빵집이 있는데 어떤 품목은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있던데..." 이런 의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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