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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세대가 30년이라고 하는데, 한 세대를 사랑받고 있는 기형도가 이 시대에 왜 중요한가를 얘기하면서 1부 강의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기형도 시를 읽어보면서 무엇을 생각해보았는지에 대해 세미나 원우님들의 의견으로는  '시간성 연구(현재에 살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과거를 바라보며 미래를 바라보고), 어조 연구, 청결한 죽음이나 겨울 연구, 기형도는 자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썼다, 기형도의 시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의 힘이 과거 추억과 상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낸다, 자연을 난발하지 않으면서 노을, 폭우, 바람, 비 등이 감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미적거리를 유지하는가' 등이 있었다.

   튜터님이 1980년대, 1990년대 문학사는 어떻게 전개되는가, 기형도 시집이  발간된 1989년대는 어땠는지를 짚어보기 위해서 튜터님의 논문집 일부분을 읽어보았는데,  "80년대를 비껴서는 자리"에 기형도가 위치한다고 했다. 즉 70~80년대 시인들에서 90년대 이후 시인들로 옮겨지는 데 기형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형도 전집에 실려 있는 참회록 중의  ' 1982. 6. 16 '을 살펴보고, 기형도의 '전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것은 소극적으로 타인에 의한 단절의 전정과 적극적(주관성) 전정으로 구분한다.

  기형도 시인의 오마주 시 중에서 튜터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진은영 시인의  <갇힌 사람>을 감상했으며, 튜터님이 쓴 이 시의 비평문을 공부했다. 더불어 연세대의 돌계단 얘기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세미나 원우들이 돌계단에 기형도와 나란히 앉아 시인이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고나 할까?

  2부에서는 미발표작인 <가을 무덤>, <도로시를 위하여>, <달밤>, <겨울, 눈, 나무, 숲>, < 허수아비>, <잎, 눈, 바람 속에서>, <새벽이 오는 방방법>, <388번 종점>, <우중雨中의 나이>, <우리는 그 긴 겨울의 통로를 비집고 걸어갔다>, <레코오드판에서 바늘이 튀어 오르듯이>를 감상하였다.  

  3주차 수업을 마치며, 언어의 현실화와 메타적 화법을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움직이고 흔들리는 것에 대하여 기형도처럼 애정을 가져보는 밤에 미숙한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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