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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와 피히테 그리고 헤겔.

 

 

 

 

1. 칸트

 

 

흄의 회의주의로 인하여 주체로서 진리탐구가 불가능한 인간.

그러나 흄을 통하여 독단주의로부터 벗어난 칸트.

 

 

칸트는 진리탐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새로이 주장하기 위해 감성, 지성, 이성에 대해 말한다.

대상과 접촉하는 감각작용을 "직관", 직관하는 인간의 능력을 "감성"이라 한다.

"감성"으로는 "현상"만을 수용할 뿐 물 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고 설명한 칸트는 진리를 대상(물 자체)으로부터 도출해내는 것이 아닌 주체의 판단형식으로서 진리를 좇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칸트의 세가지 판단형식이다.

 

 

새로운 지식을 도출해 낼 수 없는, 주어와 술어가 동어로 판단되는 것을 분석판단.

경험적이며 불확실한 대신 새로운 지식을 추론할 수 있는 종합판단.

또한 불변의 진리이자 새로운 지식을 갖게 하는 선험적 종합판단.

 

 

직관된 “감성”을 통해 그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인간의 능력을 “지성”이라 하고 이것을 종합하여 판단하거나 추측하려는 경향 또는 하나의 원리로 통일시키려는 능력을 “이성”이라 한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에서의 비판은 경계를 지우는 뜻으로서 쓰이며 즉 인간이 지닌 이성의 한계에 대하여 서술한 책들이라 하겠다.

 

 

칸트의 윤리학에서 자율성이 최상의 가치인데 칸트의 자유 개념은 의식 내에서의 자유를 뜻한다. 행함에 있어서는 자신의 행위가 보편원칙이 되어도 좋다는 판단이 들면 그것을 행하라고 하였다.

 

 

보편원칙의 정당성과 주체의 객관화에 대하여 논의하였는데 이것은 실재론, 유명론의 대립으로 귀결되었다.

절대 진리, 절대 참, 절대 선이 존재하는가.

절대 진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형평성과 효율성을 빙자한 현실과 타협하기 위함일까.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절대 진리를 부정하는 것은 타당한가?

진리의 주관성이 모여 통일된 하나의 진리로 부합될 수 있는가?

무수히 많은 변수들로 가득한 우주에서 절대 진리란 어떤 효용을 갖는가?

그 효용은 미시적 관점에서의 인간의 삶 그 자체보다 우선되는가?

칸트의 전제대로라면 인간의 이성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알수 없는 영역 또는 이상은 존재한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엇을 흔히 신 또는 우주로 칭한다. 이것을 이상의 영역으로 간주한다면 현재 우리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정의하는 것을 진리로 규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일 수도 있겠다.

칸트의 이성비판으로 알 수 있듯이 경계 안에서, 또는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무한(이상)을 향한 도전이 어쩌면 인간 인식 경계 안에서의 일보다 가치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스쳤다.

우리는 얼마나 한계 짓고 살아가는가.

 

 

 

 

2. 피히테

 

 

피히테는 물 자체, 선험적 주체를 부정한다.

그리하여 “절대적 자아”라는 개념을 내놓는다.

 

 

다음은 피히테의 세가지 테제이다.

자아의 정립

자아의 부정 & 비아의 정립

자아는 자아 안에서 가분적 자아에 대해 가분적 비아를 반정립한다.

 

 

피히테에 따르면 모든 자아는 자신의 인식 안의 모든 것을 진리라고 부를 자유가 있기 때문에 진리의 다양성이 확보된다.

그러나 자아 안에서 절대적으로 통일된 주체와 대상이 ‘차이’와 ‘불일치’를 갖지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절대적으로 통일되는 주체와 대상’이기 전의 과정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비아를 정립함으로써 자아가 비아와의 차이를 인지하고 불일치하기에 비아를 자아 안에서 비아로써 또는 가분적 비아로써 정립한다면 그것은 ‘차이’와 ‘불일치’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후에 비아로 정립된 것을 수용하였다면 그것이 자아로써 자아 내에 정립되지 않은 또 다른 비아와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3. 헤겔

 

 

칸트의 비판으로부터 시작해보자. 

 

칸트의 주체의 객관화에서 주체의 인식 자체가 올바른지 어떻게 판단하는가?

또한 인식 이전의 인식능력을 인간이 탐구할 수 있는가?

 

 

헤겔은 셸링의 절대자 개념으로부터 절대정신이라는 개념을 도출한다.

정신은 스스로를 외화하여 자연, 사회, 역사로 표현된다.

표현된 절대정신은 역사의 발전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발전한다.

즉, 시대정신 과정 속에서 스스로 정정되어 발전하는 자기의식. 목적론적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헤겔에게 지식이란 자기 스스로 인식한 것만이 지식이며 이 지식은 언제나 주체와 연관성이 있다. 대상(물 자체)을 정립하는 것이 진리는 아니므로 지식이 진리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진리는 지식과 다르기 때문에 대상-지식 관계의 외부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헤겔 사상에서 진리란 “의식 혹은 정신 자신의 내적인 관계”라고 말한다.

 

 

 

결국 의식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진리라고 말하지만 정신의 산물이 진리라고 보는 것인가?

시대정신의 변화를 진리의 정정과정이라 함은 주관적으로 형성된 다수의 흐름이 진리라고 보는 것인가?

시대정신 역시 우리의 의식 내에서 만들어진 통념이자 산물이지 않은가?

 

 

 

 

마치며.

 

 

열띤 토론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매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토론하게 됩니다.

좋은 연구 공간을 알게 되고 참여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배움에는 끝이 없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겸손해야 함을 또 시 느낍니다. 이런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자 수유너머로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절대 진리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저 또한 어떤 답을 얻으려는, 진리를 좇고 있는 것 같아 상담전문가에게 물으니 제 기질이라고 하더군요.

 

 

공부하면서 많은 철학자의 사유 역시 시대적 배경이나 본인의 기질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게 됩니다. 타고난 기질과 성향, 이미 정해진 사회환경과 구조의 한계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또 왜 살아야만 하는가?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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