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자료 :: 기획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역량이란 무엇인가?

 

 

역량이란 무엇인가?

미국 철학자 누스바움에 따르면 역량은 “1.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고 2.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임.

1.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사람은 A.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상태에 있을 수 있으며 B. 풀에 누워있는 행위를 할 수 있음 (이를 기능이라고 칭함). 그리고 사람은 이러한 다양한 기능의 조합을 선택할 자유를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음 (이를 내적역량이라고 칭함). 이런 자유는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며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음.

2. 사람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사람이 내적역량(선택할 자유)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통해 기능(행복한 삶을 유지)을 행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상황이 되어야함. 여기서 상황이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의 조합임. 예를 들어 내적역량으로 종교의 자유를 누려도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지 않으면 이 역량을 행하기 어려움. 그렇기에 실질적인 자유, 즉 현실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사람이 내적역량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이를 행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져야 가능함. 사람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상황이 이를 가능케 결합되는 부분을 결합역량이라고 칭함. 그리고 누스바움이 얘기하는 역량은 결국 이 결합역량임.

 

그래서 무엇을 주장하는 것인가?

실질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인 결합역량을 최저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야 함. 이를 역량 접근법이라고 부름.

 

최저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누스바움은 박탈당하면 인간존엄성에 어울리는 삶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자유의 영역을 보호하고자 하며 이를 10대 핵심역량이라고 부름.


10대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1. 생명

2. 신체건강

3. 신체보전

4. 감각, 상상, 사고

5. 감정

6. 실천이성

7. 관계

8. 인간 이외의 종

9. 놀이

10. 자신의 환경 통제 

 

이런 생각의 뿌리는 어디서 왔는가?

누스바움의 역량 접근법의 뿌리는 크게 1. 인도 사상 2. 서양 사상으로 나뉨. 그는 여성의 자유와 역량에 대한 설명은 타고르 문학과 인도주의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며, 서양 사상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스토아 학파 사상을 시작으로 아담 스미스, 이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카를 맑스, 존 롤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함.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내용은 아래와 같음: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연약함

스토아 학파: 모든 사람은 사람이기 때문에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며 모두 동등함

아담 스미스: 인간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기 위해서는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함

 

그래서 왜 이 글을 썼는가?

내 삶 속에서 역량을 많이 다룸. 내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의 능력에 대해 생각해 봄. 회사 차원에서는 회사의 인재상이나 직무기술서(JD: Job Description)에 들어가는 자율성, 팀워크, 소통과 같은 역량으로 볼 수 있고 평가의 대상으로 접함. 한때 몸을 두었던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인간이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권리로 접하기도 함. 이처럼 삶의 여러군데 있었던 역량 개념이 <현대 철학의 최전선>에서 철학의 개념으로 처음 접할 수 있었고 이를 한 층 더 깊게 이해하고 싶었음.

 

참고문헌

마사 누스바움, 『역량의 창조』, 돌베개

나카마사 마사키, 『현대 철학의 최전선』, 이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2북클럽자본 :: 자유의 파토스,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 [1] oracle 2022.12.22 205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0니체세미나 :: 비극의 파토스, 디오니소스 찬가 [2] oracle 2020.12.21 377
공지 [에세이자료집] 2019니체세미나 :: 더 아름답게! 거리의 파토스 [2] oracle 2019.12.19 683
1001 [청인지16] 6주차 발제 『선악의 저편』 3장 file 시원 2023.05.26 52
1000 [청인지16] 6주차 발제 『선악의 저편』 4장 file 홍지연 2023.05.26 53
999 [청인지16] 4주차 후기 수형 2023.05.26 54
998 [청인지16] 3주차 6, 7장 발제 후기 [1] 정추기 2023.05.26 57
997 [청인지16] 5주차 발제_『선악의 저편』 제 2장 노은석 2023.05.19 74
996 [청인지16] 5주차 발제_『선악의 저편』 제 1장 file 이희옥 2023.05.17 66
995 [청인지16] 4주차 발제 8, 9장 file 수형 2023.05.12 51
994 [청인지16] 2주차 후기 삶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법 ~ 도덕의 ‘유물론’ 진세 2023.05.01 98
993 [청인지16] 3주차 발제 6, 7장 file 정추기 2023.04.27 74
992 [청인지16] 2주차 발제 3,4,5장 file 진세 2023.04.21 71
991 [청인지 15 에세이] 일상을 여행하기 file 바라 2023.02.24 118
990 [청인지 15 에세이] 이혜미 리뷰 file 영원 2023.02.24 84
» [청인지 15 에세이] 역량이란 무엇인가? file 네오 2023.02.24 85
988 정신장애인의 소수자-되기: 당사자운동을 통한 탈주의 가능성 file 진영 2023.02.24 83
987 [청인지15 에세이] [설국]의 인물상을 통해 주체를 말하다 file 알렌 2023.02.24 43
986 [청인지 15 에세이] 라깡의 무의식 개념 변화에 따른 주체의 변화 홍지연 file 홍지연 2023.02.24 63
985 [청인지 15 에세이] 편지는 항상 그 목적지에 도달한다 file 소형 2023.02.24 55
984 [청인지 15 에세이] 담론으로부터의 탈주 file 김구름 2023.02.24 63
983 [청인지 15 에세이] "나는야 춤을 출거야, 우리는 투명한 가방끈!" file 김정래 2023.02.24 91
982 한국 퀴어 담론 내부의 새로운 담론 형성에 관한 비판적 고찰 file 두뷰 2023.02.24 6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