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당사자운동을 통한 탈주의 가능성
들뢰즈‧가타리에게 다수와 소수의 문제는 단지 수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라 척도나 권력의 문제이다(한의정, 2014). 다수란 주류적이고 지배적인 것이고, 소수란 그 다수의 권력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말한다. 또 다수란 평가의 기준이 되는 상수를 전제하는 것이며, 소수란 상수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이 이 기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한의정,2014). 변화, 생성, 창조는 소수자의 특성이다(이진경, 2006). 또 탈영토화는 ‘소수자-되기’와 연관된다.
정신장애인의 당사자운동은 그런 의미에서 ‘소수자-되기’의 일환이다. 제도적, 전문적 권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당사자들의 몸부림이다. 이 운동을 통해 정신장애인은 좀 더 나은 변화를 창출하고 새로운 무언가가 되고자 갈망한다.
정신장애 당사자운동은 여러 가지 형태를 지니고 있다. 본 에세이에서는 정신장애 당사자운동을 정부에 대항하는 탈시설‧탈원화 운동, 정신의학에 대항하는 반정신의학, 새로운 대안으로써 부상하고 있는 신경다양성 운동, 광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창하는 매드 프라이드 운동으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각 유형의 당사자운동에서 들뢰즈‧가타리의 탈영토화와 탈주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는 당사자운동이 진정한 ‘소수자-되기’로 열리기 위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목차
1. 문제제기: 지금 정신장애인이 서 있는 영토는
2. 정신장애인 당사자운동을 통한 탈주의 가능성
1) 탈시설, 탈원화 운동
2) 반정신의학
3) 신경다양성 운동
4) 매드 프라이드 운동
3. 결론
참고문헌
한의정. (2014). 소수 예술: 들뢰즈의 미학과 아르 브뤼. 미학예술학연구, 41, 213-238.
이진경. (2006). 『철학의 외부』. 서울: 그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