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인지 #15 에세이 프로포잘 by 신정수
<욕망이론과 이행>
‘욕망’은, 이행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가?
1968년 사건 이후 ‘욕망’은 철학자/사회학자들에 의해 새로운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다. 이전의 담론들이 품지 못하던 사회와 개인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서술 체계가 된 것이다. 그 일군의 철학자들중에는 들뢰즈/가타리가 있다. ‘욕망’의 긍정적 요소를 캐치하고 발전 시켜 ‘계급’을 너머 ‘욕망’ 의 시대를 열어졌힌 셈이다. 그러나, 이전 시대까지 ‘이행’의 큰 축을 담당했던 소위 ‘마르크스 주의자’ 들은 이들의 시선 및 철학을 그다지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가령, 영국의 테리 이글턴, 미국의 프레드릭 제임슨 등이 그러하다. ‘개인으로 치환되는 ‘욕망’이, 과연 이행의 중추였던 ‘계급’을 너머 사회적 원동력이 될 수 있는가?’가 그들의 문제의식이다. 그렇다면, ‘욕망’을 마르크스 관점에서 또는 이행론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어떤 서술이 나올 것인가? 이런 시도를 한 사람들이 있다. 들뢰즈/가타리 또한 자신들은 마르크스주의자라고 했으니… 이런 관점에서 가타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승철 선생은 <욕망 자본론> (2014년) 을 집필했다. 아주 철학적/과학적 접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위의 문제의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번 에세이는 이 책은 중심으로 ‘욕망’의 이행론적 성격에 대한 고찰을 해보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목차
- 욕망에 대하여
- 욕망의 정치경제학은 가능한가?
- 욕망이론과 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