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자료 :: 기획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청년인문지능15 에세이 프로포절

알려지지 않은 고졸자의 눈물과 소수자-되기

 

김정래

 

제목은 박상영의 단편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에서 따왔다. ‘망해버린 소수자’를 다룬다는 점에서 맞닿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1절은 사회단체 ‘투명가방끈’(舊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이 결성되고 이어져온 과정을 간략하게 다룬다. 80~90년대의 고등학생운동, 2002~2010년의 수능·대학거부선언(박고형준, 김예슬 등), 2011년 이후 투명가방끈을 매개로 조직된 대학거부선언을 차례로 짚는다.

2절은 대학거부운동이 ‘소수자-되기’의 한 형태인 까닭을 말한다. 대학거부는 자본주의 공리계의 여러 공리에 어긋나는 존재를 만든다. 성적이 낮아서, 등록금이 모자라서, 탈학교 또는 탈가정을 해서 대학에 가지 못한 이들에게 대학거부는 ‘주변인’에서 ‘소수자’가 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3절은 대학거부운동에 참여한 이들이 대학거부 이후 어떻게 사는지 둘러본다. 대학거부를 통한 탈주를 바랐으나, 저숙련 불안정 노동자로 자본주의 사회에 편입될 수밖에 없던 이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소수자-되기는 생성 그 자체이지 생성의 결과물이 아니므로 완결되지 않는다. 대학거부는 이들 삶에서 탈주의 끝이 아니라 과정이다.

4절은 대학거부운동 이후 어떻게 소수자-되기가 멈춤 없이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이다. 저숙련 불안정 노동자로 편입된 대학거부자들은 결국 자본주의로부터 탈주할 여건을 더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여건이 될 때만 탈주하는 전략은 자본주의의 외부를 향할 수 있을까? 실속 있게 탈주를 소비하는 반자본주의 ‘체리슈머(cherry picker+consumer)’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까? 연이은 물음표에 답을 달고 끝날지, 물음표만 던지다 끝날지 모를 글이다.

 

차례

1. 투명가방끈’의 선사(先史)

2. 대학거부운동으로 소수자-되기

3.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없다

4. 가성비 있게 탈주를 소비하기?

 

참고문헌

《철학의 외부》, 이진경

《우리는 대학을 거부한다》, 투명가방끈

《대학거부 그 후》, 한지혜 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2북클럽자본 :: 자유의 파토스,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 [1] oracle 2022.12.22 211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0니체세미나 :: 비극의 파토스, 디오니소스 찬가 [2] oracle 2020.12.21 383
공지 [에세이자료집] 2019니체세미나 :: 더 아름답게! 거리의 파토스 [2] oracle 2019.12.19 690
995 [청인지16] 4주차 발제 8, 9장 file 수형 2023.05.12 51
994 [청인지16] 2주차 후기 삶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법 ~ 도덕의 ‘유물론’ 진세 2023.05.01 98
993 [청인지16] 3주차 발제 6, 7장 file 정추기 2023.04.27 74
992 [청인지16] 2주차 발제 3,4,5장 file 진세 2023.04.21 71
991 [청인지 15 에세이] 일상을 여행하기 file 바라 2023.02.24 118
990 [청인지 15 에세이] 이혜미 리뷰 file 영원 2023.02.24 84
989 [청인지 15 에세이] 역량이란 무엇인가? file 네오 2023.02.24 85
988 정신장애인의 소수자-되기: 당사자운동을 통한 탈주의 가능성 file 진영 2023.02.24 83
987 [청인지15 에세이] [설국]의 인물상을 통해 주체를 말하다 file 알렌 2023.02.24 43
986 [청인지 15 에세이] 라깡의 무의식 개념 변화에 따른 주체의 변화 홍지연 file 홍지연 2023.02.24 63
985 [청인지 15 에세이] 편지는 항상 그 목적지에 도달한다 file 소형 2023.02.24 55
984 [청인지 15 에세이] 담론으로부터의 탈주 file 김구름 2023.02.24 63
983 [청인지 15 에세이] "나는야 춤을 출거야, 우리는 투명한 가방끈!" file 김정래 2023.02.24 91
982 한국 퀴어 담론 내부의 새로운 담론 형성에 관한 비판적 고찰 file 두뷰 2023.02.24 63
981 [청인지 15 에세이 프로포절] 혁명의 순간 모습을 보이는 실존에 대하여 알렌 2023.02.17 58
980 [청인지15 에세이 프로포절] 정신장애인 당사자운동을 통한 탈주의 가능성 진영 2023.02.17 64
979 푸코와 퀴어담론 두뷰 2023.02.15 80
978 <청인지#15 에세이 프로포잘> 욕망이론과 이행 초보(신정수) 2023.02.15 68
977 <청인지 #15 -9주차 발제> 존재함을 왜 다시 묻는가? file 초보(신정수) 2023.02.14 75
» [청인지15 에세이 프로포절] 알려지지 않은 고졸자의 눈물과 소수자-되기 file 김정래 2023.02.11 7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