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과 나의 삶
역량(Capability)이란 무엇인가? 이 개념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개인 차원에서는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재능으로 볼 수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한계를 나타낼 수도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회사의 인재상이나 직무기술서(JD: Job Description)에 들어가는 자율성, 팀워크, 소통과 같은 역량으로 볼 수 있고 평가의 대상이 된다. 한때 몸을 두었던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인간이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권리와 같은 느낌이었다. 이처럼 삶의 여러군데 있었던 역량 개념이 <현대 철학의 최전선>에서 철학의 개념으로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역량을 잠재 능력이라 부르며 “개인이 기본재를 충분히 활용하여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가능성”으로 정의하며 아마르티아 센과 마사 누스바움의 철학을 설명한다. 하지만 약 다섯 페이지에 담긴 역량에 대한 설명은 역량이란 단어가 삶 여기저기에서 떠돌아다닌 나에게는 부족했다, 그렇기에 철학적으로 역량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누스바움의 <역량의 창조>를 읽고 본 에세이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정리하고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선 역량의 철학적 정의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고, 그 뿌리가 어디서 오는지 누스바움의 저서를 기반으로 정리할 것이다. 이후 그 역량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적어보고자 한다.
1. 역량의 정의
누스바움은 본인의 저서에서 역량은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고, 성취할 수 있는 기능의 선택 가능한 조합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기능은 존재의 상태와 행위로 구성되며, 삶을 서로 밀접히 연관 맺는 여러 기능의 집합으로 본다.) 즉 선택 가능한 삶을 달성할 자유다...
목차
1. 역량의 정의
2. 역량의 철학적 역사
3. 역량과 나의 삶
참고문헌
마사 누스바움, 『역량의 창조』, 돌베개
나카마사 마사키, 『현대 철학의 최전선』, 이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 에디투스
이진경, 『철학의 외부』, 그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