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었지만, 청인지 15-5주 차의 후기입니다.
5주 차에는 들뢰즈의 '사건의 철학'이 어떻게 '역사 유물론'으로 연결되는지에 관한 장입니다. 이날 4주 차에 못했던 마지막 부분을 하고 진행했는데, 저는 이 뒤에 도착하여 이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들뢰즈의 사건의 철학을 설명하기 위하여 히치콕의 현기증이라는 영화를 매개체로 설명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유튜브에서 영화 링크를 공유해주셔서 보고 이해하며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경덕쌤의 발제문을 읽으며 더 쉽게 이해했던 듯합니다.
들뢰즈의 사건에 대해 논의할 땐 사건의 의미가 중요하다면 그것을 분석하는 분석학으로서 봐야 하는 것이 아닌지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고, 그렇다면 사고인지 사건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에 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담론이 형성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의 푸코의 사건과 카오스에서 코스모스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점으로서의 들뢰즈의 사건에 대한 차이점도 짚고 넘어갔습니다.
이중인과성 부분에선 플라톤의 사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17p 그리하여 모든 것에 관여하는 특권적인 항을 제거함으로써 또다시 플라톤 적 사유를 전복한다 (중략)이 두 가지 접경지대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의 연속체를 이룬다는 것을,
이 부분에서 본다면 플라톤의 사유를 전복했다고 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의 연속체를 이룬다고 하면서 다시 가져오는 것이 아닌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선 각각이 의미하는 지점에 다르다는 결론을 내며 다음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양식과 공통감각과 이념적 사건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습니다.
양식: 224p 의미를 생각하는 이러한 계열화에 특정한 하나의 방향성을 부여
공통감각: 226p 한 방향이 아니라 기관
이념적 사건: 234p 동일한 특징을 갖는 사건들의 집합
이러한 개념적인 차이점을 한 번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니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더 잘 이해되는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감자였던 화두는 특이점의 미분에 대한 부분입니다.
234p 특이점은 수학적으로는 미분 불가능한 점을 지시하고 -
235p 특이성이란 이처럼 계열 내 항들 간의 관계에 대응하며, 계열 내 항들의 관계는 이웃 관계를 통해, 결국은 특이점들의 분포를 표시하는 미분적 관계를 통해 포착될 수 있다.
이 두 부분의 문장을 본다면 특이점은 미분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특이점들의 분포를 표시하는 미분적 관계'라는 문장이 등장하며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미분을 설명해주시려 공부하고 계시던 선생님도 데리고 와서 미분에 대한 정의를 들었으나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나중에 이진경 선생님께 여쭤보는 것으로 미제로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5주 차에 한 장을 더 해야 했는데 모두의 오해와 시간적인 이유로 들뢰즈의 사건의 철학만 다루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꽤 많은 양을 나가게 될듯한데, 최대한 잘 읽어서 유익한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