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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인지 15] 1강 발제

감쟈 2022.12.14 20:05 조회 수 : 90

 

 

<1부 라캉 : 주체와 무의식>

-1 도둑맞은 편지, 도둑맞은 무의식

 

 

[“프로이트로 돌아가자!”] + [사상형성의 요소들]

*한줄 요약 : 라캉의 분열된(split) 주체 = 프로이트 + 소쉬르의 구조언어학 + 레비-스트로스

상상계(거울상 단계) > 상징계 > 실재계, 현실계

라캉은 전기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소쉬르의 구조언어학을 접합시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합니다. 이전에 ‘의미’란 사고하고 판단하는 “주체”가 부여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르트르는 “역사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죠.

소쉬르는 이와 정반대의 주장을 합니다. 소쉬르의 기호론은 주체가 기호 체계 안에서 이미 자리잡고 있으며, 하나의 기표가 무한대의 기의로 분열된다고 주장하죠. 루캉은 이러한 언어체계를 무의식까지 확장시킵니다.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는 명제에 이러한 생각이 응축되어있죠. 이러한 사고방식, 언어학과 정신분석학을 결합시킨 토대는 레비-스트로스에게 결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레비-스트로스는 모든 민족에게는 공통된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근친상간 금지’라는 금기라 합니다. 레비-스트로스는 이후 로만 야콥슨과 함께 강의하며 구조 언어학을 소상히 알게 되었는데 언어학의 영향 아래 친족 관계의 질서란 호칭의 체계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호칭의 체계 근저에서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인간적 질서의 동형성을 보여주며 이를 언어학적 방법을 도입해 분석한 사조를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라고 명명합니다. 이는 거대한 사조가 되어 라캉과 알튀세르, 푸코는 물론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라캉은 인간적인 질서를 창출하는 억압을 기호의 사용과 연관 지우며, 이것을 통해 형성되는 무의식을 언어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라캉을 단순히 레비-스트로스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라캉의 ‘소외’와 ‘거울상’, ‘욕망의 변증법’은 헤겔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언어학적 정신분석학]

1) 기표의 물질성 : 의미란 항상 존재하는 것. , 주체는 그 언어의 망 속으로 들어갈 뿐이며, 이미 존재하는 것을 사용할 뿐. 무의식 역시 언어에 의해 조직되고 만들어지는 것. 즉 언어가 초대라는 변화를 참조하지 않고서는 주체의 무의식의 작용을 논할 수 없음. 이것이 기표가 가지는 힘 = 기표의 물질성. 따라서 라캉에게는 언어란 무의식이 존재하기 위한 조건. 언어가 없다면 무의식도 있을 수 없다. 즉 라캉은 문화라는 말을 언어구조로 대체한 것.

 

2) 무의식의 기호학 : 나무를 보자. ‘나무’라고 표시되는 기호 = 기표. 기표를 듣고 떠올리는 의미 = 기의. 로만 야콥슨에 따르면...

여기에서 결합관계는 서로 연관성 있는 단어들이 결합되는 축. 즉, 인접성.

(나-소설가-좋아한다/먹는다)

계열관계는 서로 대체되는 관계.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는 없어야 한다. 즉, 유사성.

(나-소설가-좋아한다/싫어한다)

인접성-결합-환유 / 유사성-대체-은유

라캉은 기표는 기의를 표시한다고 보며, 기표를 통해서 기의에 도달한다고 본다. 일례로 라캉은 신경증이나 꿈을 통해 무의식이 드러날 수는 있고 그게 접근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기의에 도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언어 현상에도 적용 가능. ‘계산’이라는 기표. ‘수를 셈하는 것’은 기의. 그런데 ‘수’와 ‘셈’을 모른다면? 수를 다시 설명하는 기표와 셈을 설명하는 기표가 나오겠지만 이것은 계산에 대한 기의가 아님. 이것은 ‘기표의 미끄러짐’이다.

라캉에게는 무의식 또한 은유와 환유에 의해 다양한 이미지-기표-들이 만들어지고 조직된 텍스트다. 즉 무의식조차도 언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은유와 환유는 무의식이 조직되는 기호학적 원리인 셈이다.

 

3) 기표와 분열 : 문제는 기표가 일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름이라는 언어=기표로 불릴테고, 그것을 시작으로 기표들의 관계성-대화에 들어가는데 기표를 조직하는 규칙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만 나는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캉은 이것을 ‘1차 억압이라고 부른다. 이는 주체가 기표를 사용한다는 사실에서의 분열이자, 주체가 기표에 불과하다는 사실에서 발생하는 분열이다. 라캉은 여기서 헤겔의 담론을 가져와 “담론 속에서 주체의 소외”라고 부른다. 따라서 라캉의 주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실하고 되돌아가지는 못하지만 사회와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다른 자리, 다른 기표로 옮겨간다. 이런 의미에서 라캉은 분열로 인해 비로소 주체 내부에는 무의식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4) 주체와 타자 : 무의식은 타자와의 언어,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미를 실행한다. 여기서 또다른 문제. 기표가 타자 속에서 주어지는 한, 즉 타자의 의미를 내게 전달하는 한 그것은 “결핍”이다. 그것은 나를 대신하지만 거기에는 진정한 내가 없다. 라캉은 이것을 존재의 결핍이라고 부른다. 결핍으로 인해 우리는 각자 새로운 자리, 기표를 찾는다. 이는 말 그대로 나로서 존재하고자 하는 욕망을 낳는다. ‘~이 되고자 하는 욕망’(want to be)인 것이다.

즉 무의식은 내가 아니라 내 속의 타자가 객관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생각과 판단의 중심은 나일 수 없다.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 따라서 주체는 무의식이라는 장소에서 형성되며, 분열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주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주체의 형성을 위해서 분열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즉, 기표의 질서라는 ‘타자’를 통해서 개체는 인간의 질서로 들어가는 것이다.

 

5) 오이디푸스와 ‘아버지의 이름’ (상상계-거울상): 라캉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넘어서야 주체가 형성되며 이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문으로 여겼다. *아이는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 한다 > 아이와 어머니 관계에 아버지가 개입한다. (상징적인 거세) > 아이는 남근으로서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 (하지만 여기서 아이가 아버지라는 기표를 인정해야만 한다. 이것이 어린 시기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배제’의 현상으로 상상적인 것이 기표의 물질성을 이기게 된다.)

 

6) 욕망의 변증법 : 라캉에게 욕망은 결핍이다. 그에 따르면 오이디푸스기를 거치며 상징적 거세로 인해 근원적 결핍이 일어난다. 이러한 거세가 가정됨으로써 결핍이 발생하고 결핍을 통해 욕망이 발생하는 것. 여기서 욕망은 어머니로부터 “내가 원하던 아이다.”라는 인정욕망이다. 이를 통해 아이는 타자의 욕망의 대상이 되려고 한다. (착한아이, 공부잘하는아이) 라캉은 이것을 오브제 프티 아라고 한다. 이 욕망은 결코 채워질 수 없으며 끊임없이 다른 대상으로의 치환이 일어난다. 따라서 욕망에는 끝이 없다. 욕망은 환유인 것이다. 아이는 타인의 욕망에 대해 묻고, 그것을 통해 개인이라는 주체가 된다.

 

 

7) 동일시와 주체화(상징계) : 상징적 동일시는 타자의 관점에서, 상징적 질서의 관점에서 나를 보는 것이다. 즉 타자와의 담론, 타자의 욕망이 정의하는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원하는게 뭐야?”라고 질문하며 상징적 질서 속에서 구체적인 형태로 주어지는 자아의 이상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여기는 상상적 동일시로 를 세우는 것이다. 이로써 무의식은 하나의 개체를 상징적인 질서 속으로, 법적이고 문화적인 질서 속으로 포섭한다. 이를 통해 인정욕망을 구체화하고, 상상적 동일시를 통해 그 자리가 나의 자리라는 오인에 빠지게 된다.

 

 

*언어 체계 속 주체 생산 방식 : 수많은 기표가 있는데 그것이 관계에 의해서 생성된다.

 

 

[도둑맞은 편지, 도둑맞은 무의식]

에드가 엘런 포우의 단편 소설 <도둑맞은 편지>는 그 내용은 공개 되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편지의 내용이 아닌, 편지의 ‘위치’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추리 소설은 편지와의 관계에 의해 3가지 시선=주체가 존재한다.

그럼으로써 편지는 욕망의 기표로써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 주체의 자리를 생산해준다. 여기서 하나 재미있는 점은 제목인데 포의 원제는 The Purloined Letter이다. purloined의 pur은 라틴어의 pro에 해당하는 것으로 근거나 징표, 담보나 보증을 뜻하며 항상 배후에 있다는 것을 가르킨다고 한다. loin은 고대 불어 loigner에서 나온 것으로 ‘~와 나란히 있다.’ ‘제껴놓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어ᄄᅠᆫ 현상의 근거나 담보로서 배후에 숨어있지만, 그렇다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 오히려 그것과 나란히 있는, 하지만 그것은 제껴놓은 편지라는 것이다. 편지는 은폐되는 동시에 드러난다. 이는 “진리는 스스로를 숨길 때 가장 진실하게 드러난다.”는 말과 맞아떨어진다. 따라서 ‘도둑맞은 편지’=무의식은 스스로를 숨김으로써 오히려 진실하게 드러나는 무의식의 편지요, 정확히 그런 의미에서 ‘도둑맞은 무의식’인 셈이다.

 

 

 

 

 

 

q1. ‘나’를 하나의 기표로 설명한다면? / 이것은 다른 이들이 보는 나와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나요?

q2. 언어로 표현 불가능한 세계를 경험하신 적 있나요?

q3. 폐쇄적인 상징계, 기표를 파괴하는 ‘새로운 언어’가 있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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